'명문의 저력' 부산 경남중, 4전5기 끝 제 31회 롯데기 패권을 차지하다
'명문의 저력' 부산 경남중, 4전5기 끝 제 31회 롯데기 패권을 차지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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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에 시작되는 롯데기 혹은 삼성기, NC기 등 지역연고 프로팀이 개최하는 지역대회는 적어도 중학교 팀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전국대회의 우승에 견줘 절대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부산의 명문 경남중은 4년동안 계속 준우승의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시달렸으나 라이벌 대천중을 결승전에서 10-3으로 완파하고 대망의 부산권 왕좌를 거머쥐었다.  올해로 경남중에 부임한지 7년째 되는 김상욱 감독에게도 이번 롯데기 우승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경남중학교 4전 5기끝 롯데기 우승

 

 

 

이미 몇일이나 지났음에도 우승의 달콤함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그 맛과 여운이 깊어진다. 

울산제일중에서 만난 김 감독은 “최근 4년동안 내내 준우승만하다가 올해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모두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뒤늦은 우승소감을 밝힌다.(경남중 김상욱 감독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바로 대구고 3루수 김상휘와 사촌 관계다. 최근에도 가끔씩 통화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곤 하는 사이다). 

부산최강팀 답게  올시즌 경남중의 전력은 막강하다. 롯데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유격수 겸 투수 김관우(3학년, 우우, 내야수)를 필두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김정민(3학년, 좌좌, 투수-외야수), 우완투수 권태인(3학년), 포수 김범석(3학년), 3루수 박성현(3학년) 등이 경남중의 핵심멤버다. 지금 소개한 멤버들을 기억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선수들이 내년 시즌 부산 최강 경남고등학교에서 입학 할 가능성이 꽤 높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경남중은 경남고의 산하 중학교로서 매년 우수한 인재들이 경남고로 진학하고 있다. 

 

 

경남중의 투수이자 중견수 김정민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역시 중견수이자 타자인 김정민이다.  울산제일중과의 연습경기에 3번타자(원래는 1번타자로 주로 나선다고 한다)로 출장한 김정민은 3안타를 때려내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쇼트트랙을 했다가 야구로 전환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김정민은 빼어난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3회에는 울산제일중 1번타자 김준완의 중견수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민의 진짜 가치는 투구에 있다. 김정민은 경남중의 에이스 투수다. 감독 말에 따르면 130km/h를 훌쩍 상회하는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로 알려져 있다. 이번 롯데기에서도 우승을 이끈 1등공신 중 한명이 김정민이다. 

 

 

경남중 유격수 김관우

 

 

롯데기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김관우도 주목해볼만한 자원이다. 김관우는 키가 180cm 가까이되는 유격수다. 사이드암 투수와 유격수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 김관우의 장래 희망은 유격수. 공을 잡아올리는 동작이 간결하고 연결동작도 좋다. 타격도 팀의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만큼 훌륭하다. 어깨도 강한편이기는 한데 사이드투수 출신이다보니 아직 오버핸드 송구는 좀 약하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5번 DH로 출장한 권태인은 이번 롯데기에서는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전국소년체전을 위해서 소위 쟁여두고 있는 선수다. 183/8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정통파로서 롯데기 1,2차전에 등판해서 약 3.2이닝정도의 투구를 했다. 신장도 훌륭하고 공을 때리는 능력도 중학생치고는 좋은 편이다. 이번 전국체전 예선에서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중 우완투수 권태인

 

 

 

 

이날 경기장에 동행하지 못한 김범석은 경남중학교에서 4번타자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다. 파워와 어깨 모두 중학교에서는 상급 포수라고 김상욱 감독은 말하고 있다. 작년에 2학년이면서도 7개의 홈런을 때려낸바 있고 지난 롯데기에서도 기장 메인경기장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낸바 있는 선수다. 경남중의 핵심 선수다. 김범석과 함께 이날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성현 또한 타격이 좋은 선수 중 한명이다. 2루수 임진욱은 보통 경기에서 6번을 소화하는 선수인데 센스가 있고 성실한 선수로서 김관우와 키스톤을 이룬다. 

경남중은 다음주부터(26일) 전국소년체전 예선에 돌입한다.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결승에서 만났던 대천중이다. 부산지역은 팀에서 오직 한 팀만이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경남중이 롯데기 우승팀이라도 참가를 확신할 수 없다. 경남중 김상욱 감독은 우승으로 다소 풀어져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바싹 조이며 연습경기 내내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우승으로 풀어져있던 긴장감을 조이고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우승을 잊고 소년체전 출전을 정조준 하고 있는 부산의 명문 경남중

 

 

선수들을 지도하느라고 목이 다 쉬어버린 김상욱 감독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시즌이 소년체전이라는 이름을 달고는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도 인연이 있는 편인데 이번 대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내보겠다”고 전국소년체전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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