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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김광현 파급력 아마까지? "SK 1차지명 좌완 김건우 유리" 현장 한목소리
[현장이슈] 김광현 파급력 아마까지? "SK 1차지명 좌완 김건우 유리" 현장 한목소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05 12: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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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야구 현장 “SK 와이번스,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로 좌완 수급 열망 더 강해질 것" 한 목소리
- 인천권 고교들 전력 다소 약세인 것도 영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31)의 파급력이 아마야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1차지명 이야기다.

이미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제물포고 김건우(185/83,좌좌,2학년)가 가장 앞서가기는 분위기이기는 했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인천권 아마 현장에서 조성되고 있다. 

 

 

제물포고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김건우와 조언을 해주는 이용주 감독

 

최근 고교야구에서는 "왼손으로 스트라이크만 던질 줄 알아도 지명은 무난하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왼손투수가 귀하다. 

김건우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였지만 장신 왼손투수라는 희소성이 있다.
전국대회에서 최고 구속 143~144km/h 정도의 구속을 과시했고, 많은 이닝을 던져 이닝소화능력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증을 받았다. 굳이 3학년 때 구속을 많이 끌어올리지 않아도 발전성은 충분히 입증이 되었다는 것이 스카우터들의 말이다. 

경기권 A고교 코치는 “우리 선수를 1차지명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건우의 아성을 넘으려면 우완 투수는 150km/h에 가까운 공을 던져야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SK 입장에서는 김광현의 공백으로 왼손투수 지명에 더욱더 열을 올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연고 고교 중 가장 많은 1차지명자를 배출하는 ‘텃밭’ 야탑고 코칭스테프 또한 “우강훈이 지금도 스피드는 잘 나오지만 1차지명이 되려면 강력한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한다. 송승기 또한 제구는 김건우보다 확실히 낫다고 보는데, 발전성을 상징하는 스피드가 지금보다 더 올라와야 한다. 우리가 송승기에게 기대하는 것 또한 그가 14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왼손투수 이기 때문이다”라며 김건우를 견제했다. 

 

 

야탑고 좌완 투수 송승기
야탑고 좌완 투수 송승기

 

 

인천고 또한 마찬가지다. 장재식(183/81,우좌,2학년)·김웅(188/82,우우,2학년)·조성현(188/98,우우,2학년)·강현구(187/92,우우,2학년) 등 지명 자격이 되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1차지명은 크게 기대 하지 않고 있는 눈치다. 계기범 감독은 “아직은 모른다. 지켜봐야 한다”라며 지그시 웃을 뿐이었다. 

다만, 내년 시즌 인천고의 핵심이 되는 장재식과 강현구 등 2명의 야수에 대해서는 “야수가 1차지명을 받는 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2차지명 쪽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인 만큼 프로 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고 장신우완 투수 조성현

 

 

 

 

 

오히려 김상진 코치의 아들인 김웅과 조성현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김웅은 중학시절 김건우와 함께 중학야구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던 장신 우완투수다. 조성현은 신흥 중학 시절 인천 지역에서는 최고였던 우완투수다. 김건우 조차 “중학교 때 정말 잘했던 선수다”라고 인정할 정도다. 워낙 많은 투구 탓에 고교 시절 부상으로 거의 던지지 못했지만, 현재 두 선수 모두 부상 없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고교시절은 기록이 거의 없다시피 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전혀 미지수다.  

지난 6월 조영민 SK와이번스 스카우트 팀장은 오원석을 1차지명한 직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단 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왼손투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야구”라는 말로 왼손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또한, 선발형 좌완에 대한 목마름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태훈, 백승건, 김택형, 오원석 등 좋은 왼손 투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발형 좌완 투수 수급은 멈출 수 없는 과제이자 팀 전체의 전략적 측면이라고 조 팀장은 강조한바 있다.

 

 

SK 와이번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사진은 청룡기 당시 초시계를 보고 있는 조영민 팀장)
SK 와이번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사진은 청룡기 당시 초시계를 보고 있는 조영민 팀장)

 

 

제물포고 이용주 감독은 “최근 건우가 안 좋다는 소문이 많더라. 하지만 현재 건우는 아픈 곳  없이 하프피칭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올 시즌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건우 또한 “나의 시즌 마지막은 6월말이라는 심정으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다. 주말리그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추운 겨울 날씨에도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작년 SK 와이번스는 세간을 놀라게 한 공격적인 1차지명권을 행사했다. 과연 올 시즌에는 모두의 예상과 같이 무난한 1차지명권을 행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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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2020-01-08 20:24:45
아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