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탐방] '스토브리그 출연' 제물포고, 전력 약세 딛고 드라마처럼 반등할까
[명문고탐방] '스토브리그 출연' 제물포고, 전력 약세 딛고 드라마처럼 반등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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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완 에이스 김건우 어깨의 짐 무거워 … 나오면 무조건 이겨야
- 타선에서 주축은 양경식 …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이자 중심타자
- 투수진 김정주와 이인회 활약이 관건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최근 남궁민·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야구팬들에게 인기다. 제물포고도 얼마 전 드라마에 출연했다. 백승수 단장의 동생이 다칠 때 상대 팀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제물포고였다. 오랜만에 만난 이용주 감독은 “우리 팀이 처음으로 드라마에 나왔다. 우리 팀 선수들이 총출동해서 촬영에 임했다. 재미있었다.”라고 웃는다. 

올 시즌 제물포고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드림즈’처럼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전력 누수가 크다. 김교람(SK지명), 김건우(롯데 지명) 등이 빠져나간 자리가 크다. 거기다가 신입생 스카우트도 녹록치 않다. 인천고와 ‘류현진·최지만 모교’ 동산고의 위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없어도’ 야구는 계속되는 것이고, 있는 환경 아래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에이스 김건우의 어깨가 무겁다 

 

 

2020시즌 제물포고의 핵심 선수는 단연 투수 김건우(185/83,좌좌,2학년)와 야수 양경식(175/70,우좌,2학년)이다.

김건우는 올 시즌 '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전가의 보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가 무너지면 대안은 없다. 이용주 감독은 "건우가 작년에는 스피드 욕심을 많이 부렸다. 그러다보니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한다. 앞으로 이승현(상원고), 이의리(광주제일고), 김진욱(강릉고) 등과 많이 비교를 당할 텐데, 평정심을 찾고 마운드에 올라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건우 외에도 주축이 되는 투수는 2명이 더 있다. 김정주(178/73,우우,2학년)와 이인회(180/91,우우,2학년)다. 김정주는 팀에서 가장 제구력이 좋은 선수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공이 빠르지 않지만, 소위 게임이 되는 투수가 김정주다. 안정감에서 팀 내 최고다. 선발, 중간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를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투입되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김건우와 함께 선발로 자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물포고의 핵심 투수 김정주

 

 

제물포고의 또 다른 핵심투수 이인회

 

 

이인회는 제물포고의 히든카드다. 키는 크지 않지만 덩치가 좋고, 상당히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이용주 감독이 ‘산적’이라고 표현하는 선수다. 상체 위주의 피칭을 하지만 몸의 근력과 힘이 좋다. 짧은 이닝 전력투구에 잘 어울리는 투수로서, 중간마무리에 자주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조형식 투수코치는 “공의 묵직함만 따지면 우리 팀에서 최고. 겉보기에는 투수 체형이 아닌 것 같지만, 올 시즌 우리 팀의 핵심이 되어야할 투수”라고 말한다. 묵직하고 빠른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타선에서 축은 양경식이다. 제물포고의 유격수이자 중심타자이면서 주장이다.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그는 작년에도 3루수로 풀 시즌을 소화했다. 어깨도 괜찮고, 발도 빠르다. 가장 큰 단점은 작은 체격. 하지만 선배인 타자 김건우가 롯데에 지명되었고, 올해 김지찬(삼성)·홍종표(기아) 등의 사례도 있는 만큼 포기는 이르다.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타자 쪽에서 프로에 간다면 제물포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양경식이다. 작년 92타석 0.308의 타율에 홈런도 1개를 기록했다. 

 

 

제물포고의 주장이자 유격수 양경식
제물포고의 주장이자 유격수 양경식

 

 

제물포고의 실내연습장
제물포고의 실내연습장

 


 
2루수는 김병헌(183/73,우우,1학년)이 맡는다. 2학년이지만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3루수는 김도현(185/90,우우,2학년)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비력이 좋은 정효준(173/73,우좌,2학년)이 주전경쟁에 나선다. 포수는 박재희(183/90,우우,2학년)와 강승구(175/63,우우,1학년)가 함께 수행한다. 전체적으로 양경식을 제외하고는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올 시즌 동계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연습 직후 제물포고 야구부장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해외전지훈련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런 학교라서 미안하고, 작은 사과의 뜻으로 넥워머가 달린 방한 저지를 준비했다. 또한, 이번 전지훈련에서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에게 배트와 글러브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겠다.”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벌써 7년째 제물포고에 적을 두고 있는 이용주 감독 또한 “우리 학교는 아직 동문들의 지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인천에서도 인천고나 동산고에 비해 선호하는 학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8강에는 자주 들어간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전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겠다.”라고 경자년 포부를 밝힌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야구부장님이 선수들에게 선물 증정

 

 

이용주 감독은 덕장이다. 에이스 김건우는 “동산중 재학시절 다른 학교는 나에게 좌완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용주 감독님은 김건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 한마디에 나는 제물포고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제물포고는 매년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올해도 8일부터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나서 강훈련 중이다.

과연 제물포고의 2020년은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드러날까. 김건우가 ‘강두기’의 역할을, 김정주가 ‘장진우’의 역할을, 그리고 양경식이 드림즈의 만능 내야수 ‘착한형’ 곽한영의 역할을 수행해준다면 극적인 반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서귀포의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뛰고 달리는 제물포고 선수들과 이용주 감독의 목표는 한결 같다.

우리 팀이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드림즈'처럼 드라마틱하게 도약하기를. 2020 고교야구의 주인공이 되기를.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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