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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도쿄행 확정 짓기 위해 이 악물고 뛸 것”..여자 농구 대표팀, 9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
강이슬 “도쿄행 확정 짓기 위해 이 악물고 뛸 것”..여자 농구 대표팀, 9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
  • 최유경 기자
  • 승인 2020.02.0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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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중국전에는 작전상 변화를 줘 승리할 것"
9일 중국과의 3차전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진출가능
이문규 감독

 

한국은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최종예선 2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4쿼터 들어 영국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가까스로 지켜냈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스페인이 중국에게 잡힌 것처럼, 스포츠는 랭킹만 놓고 승리를 점치기에는 변수가 많다.

영국전 승리 후 이문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승리를 축하한다. 내일 경기 준비는 ?
A. 우선 중국이 우리가 영국과 어떤 경기를 했는지를 알고 나올 것이다. 내일 경기 역시 양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도 자존심이 걸린 경기기 때문에 맨투맨과 수비에서 많은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부상자가 많아 활용도가 너무 떨어진다. 감독으로써 안타깝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농구로 루즈볼 챙기고, 리바운드만 신경을 써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Q. 40분 뛴 선수가 많아서 중국전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A. 그래서 내일 경기까지 선수들을 쉬게 해줄 생각인데 우리 선수들이 WKBL 리그에서 장기간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래도 경기 체력은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체력과 정신력이 어우러진다면 아마 뛸 수 있는 정도는 될 것이지만, 변수가 생긴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작전상 변화를 일으켜서 상대를 혼란을 만드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 40초 남기고 작전타임을 불렀는데 어떤 지시를 했나?
A. 볼을 돌리는 컨트롤 플레이를 지시했다. 볼을 다루는 선수가 패스를 줄 때가 되면 볼을 잡아주러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이 되었고 에러를 했다. 그런데 그 에러가 간절한 마음을 일으켰는지 이어진 상황에서 루즈볼을 우리가 챙기면서 자유투를 넣어서 3점을 이긴 것 같다.

Q. 김정은, 강아정 투입이 불가능한 것인가?
A. 김정은은 아예 투입 시킬 생각이 없다. (강)아정이는 오늘 경기에서도 (강)이슬이가 불안하면 투입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경기 직전 몸을 풀 때 연달아 6개의 슛을 실패해 (강)아정이를 주전으로 먼저 내보낼까도 생각을 했지만, 도박을 했는데 역시 슈터는 슈터였다.

Q. 외곽슛이 이렇게 정확도가 높을지 예상했나?
A. 이전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는 3점 농구를 해야하는 팀이고, 상대는 골밑 돌파 위주의 농구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대 공격을 우리는 수비로 막아냈고, 상대는 우리 3점을 막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15점을 앞서다가 점수가 좁혀졌다. 체력적인 문제인가?
A. 체력이 고갈되는 문제가 있었고, 그 순간을 잘 넘겨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8점을 앞선 상황에서 상대에게 2~3점을 주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5분 동안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수비를 하고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이슬 선수
강이슬 선수

 

4쿼터 들어 턱밑까지 추격해와 본선 진출이 좌절될 뻔한 상황에서 한국을 지킨 선수가 강이슬이다.  풀타임 출전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이 높아진 여자대표팀은 9일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Q. 승리 소감은?
A. 우리가 어떻게 보면 이 경기를 하려고 훈련을 한 것이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고, 아직 확정이 아닌 것이 아쉽긴 하지만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이 좋은 것 같다. 중국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슛 감이 어땠는지
A. 처음에 몸을 풀고 나서 던진 6개의 슛이 들어가지 않아 오늘도 슛이 실패할까봐 불안했는데 언니들이 밸런스 잡고 차분하게 던지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심어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경기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A. 4쿼터 마지막 점수 차가 좁혀질 때 가장 당황했던 것도 있고, 영국 선수들이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다보니 마지막에 지쳤을 때 몸이 부딪쳤을 때 이겨내기가 힘들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승리해서 다행이다.

Q. 체력적으로 힘든데 내일 중국전 어떨지
A.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올림픽 진출이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처럼 마음을 잡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스포츠통신 = 최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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