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서 심사숙고? … 박주홍 vs 이민호 1차지명 전체 1번 경쟁 본격 점화
원점에서 심사숙고? … 박주홍 vs 이민호 1차지명 전체 1번 경쟁 본격 점화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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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키움 고형욱 상무님이 제일 행복하시겠네요”


지방 A구단 스카우터가 주말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던진 요즘 서울권 1차지명 상황에 대한 농담이다. 키움은 LG트윈스가 선택하고 남은 선수를 선택하면 되니 가장 마음이 편하겠다는 것이 농담에 담긴 의미다. 

예상 밖으로 서울권이 혼전으로 가고 있다. 작년에 비해 훨씬 혼란스러워진 느낌이다. 그 중심에는 이민호가 있다. 말 그대로 광폭행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민호는 공식적인 2019 첫 무대인 서울특별시장기 우신고전 4이닝 퍼펙트 7K, 주말리그 개막전 서울고전 5.2이닝 13K 1피안타 무실점, 주말리그 2번째 경기 우신고전 2이닝 2K 무실점 등 최근 서울시대회 등판 3경기 11.2이닝 무실점 22K를 기록하고 있다.  9타자 연속탈삼진은 덤이다.  최고구속도 매경기 등판할때마다 148km/h까지 찍고 있다. 신장도 큰데 몸이 엄청나게 유연하다. 다이나믹한 투구 폼과 빠른 팔 스윙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직구를 뿜어대고 있으니 놀라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광폭행보 휘문고 이민호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민호가 너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아졌고 지금도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LG도 이러한 상승세에 놀라 박주홍, 이민호 두 명의 유력후보를 원점에두고 재검토 및 심사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서울권의 1차지명 판도가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주홍은 ‘엘주홍’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LG트윈스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 LG트윈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했다.  ‘라뱅’ 이병규의 장충고 후배이기도 하며 오랜만에 서울권에서 나온 대형거포 유망주다. 유망주들의 타격을 보는데 일가견이 있는 한화 이정훈 팀장은 작년 목동에서 만났을 당시 “나도 놀랬다. 김기훈의 바깥쪽 볼을 찍어서 좌중간을 갈라버릴 때 깜짝 놀랐다. 고등학생의 타격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스카우터들 또한 박주홍의 타격이 최고라는데 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차원이 다른 타격재능 장충고 박주홍

 

 

보통 타격을 보는데는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박주홍의 타격에 대해서만큼은 호불호가 없다. 밀어치기-당겨치기를 모두 잘하는 안정적인 스윙메커니즘, 좌 타자이면서도 좌투수의 공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점, 고등학생답지 않게 허리를 잘 쓰고 인아웃스윙 및 다운스윙도 좋다는 점, 임팩트 순간 공을 멀리 보내는 방법을 안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대타자가 될 수 있는 장점을 두루 지니고 있다. 다른 요소 다 빼고 타격 하나만으로 이정도의 평가를 받는 다는 것 자체가 그의 타격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1차지명은 무조건 투수가 우선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민호 급의 피지컬이 좋으면서 강속구를 뿌려대는 투수는 1차지명이 아니면 수혈이 불가능하다. 투수는 김기훈, 원태인, 서준원 , 손동현의 경우처럼 왠만큼 괜찮으면 바로 1군에서 쓸 수 있지만 야수는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의 팀들이 투수를 기본기조로 깔고 가는 이유다. 이는 이민호에게 확실히 유리한 측면이다.  그러나 140km/h 중후반을 뿌리는 우완 강속구 투수들은 매년 몇명씩 나온다는 점, 이민호급은 아니라도 올해도 우완투수들은 어느정도는 후보군이 형성이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LG트윈스 자체가 야수리빌딩이 필요한 팀이라는 점 등은 박주홍에게 유리한 점이기도 하다. 

 

 

강백호 이후 최고의 거포 유망주  vs  150km/h를 던 질수 있는 유연한 강속구 투수

 

 

150km/h를 던 질수 있는 유연한 강속구 투수 VS  강백호 이후 최고의 거포 유망주 … 어느 쪽을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는 취향의 영역이다. 그리고 이는 정구범이 1차지명이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의 이야기다. 혹여나 정구범의 1차지명이 가능해지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이제 남은 시간은 두 달. 후보군은 확실히 좁혀졌다.  과연 서울권 전체 1번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첫 번째 구슬을 손에 쥔 LG트윈스의 선택에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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