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부산고 정민규, 유격수 포지션 전향 승부수 … 롯데 1차지명 변수 될까
[현장취재] 부산고 정민규, 유격수 포지션 전향 승부수 … 롯데 1차지명 변수 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2.16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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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부터 유격수로 전향 준비
- 김성현 감독 “정민규 수비 괜찮다. 지켜봐 달라” 자신감 표현

(울산 = 전상일 기자)  부산권 1차지명 후보 정민규(183/88, 우우, 부산고 3학년)가 유격수로 포지션을 전향한다. 
이번 윈터리그에서 정민규는 계속 유격수로 출장 중이다. 2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난 부산고 김성현 감독은 “이번 시즌 정민규는 유격수로 전향한다. 예상보다 수비 실력이 상당하다. 오늘 한번 지켜보시라.”라고 기자에게 공언했다. 

 

 

2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유격수로 모습을 드러낸 정민규

 

 

포지션 전향을 결정한 것은 김성현 감독. 정민규의 1차지명과 팀 전력의 극대화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정민규가 유격수로 들어가게 되면 발이 빠른 조인우(178/72,우우,3학년)가 2루수로 들어가고 3루에는 김형욱(188/88,우우,3학년) 혹은 조건우(185/95,우우,3학년)가 들어갈  여지가 생긴다. 여기에 1차지명도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 김 감독의 계산이다. 

울산문수구장에서 만난 정민규는 유격수 수비에 대해 “유격수 전향은 감독님께서 결정해주셨다. 솔직히 아직은 큰 어려움은 없다. 괜찮은 것 같다. 동계 훈련 때 공필성 코치님께서 2~3주 정도 수비를 봐주셨는데,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격수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텝과 송구. 정민규는 “나는 팔 자체가 좀 낮다. 사실 중학교 때 유격수를 봤었는데, 중학교 때는 팔을 낮춰서 던졌다. 그리고 공을 상당히 잘 던졌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팔을 올리면서 어깨도 좀 아팠고, 실책도 좀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민규의 유격수 전환은 부산권 1차지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그의 신장은 183cm 정도 된다. KBO리그의 유격수로는 이상적인 신장. 거기에 장거리 타자이기도 하다. 몸이 유연하고, 순발력이 좋아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시즌 유격수 자리에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다. 만일, 정민규가 유격수 자리에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연고 자원인 정민규에게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외 A구단 관계자는 나승엽(188/80,우좌, 덕수고 3학년)과 정민규를 비교하며 “정민규와 나승엽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유격수 가능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승엽은 내야로 뛴다면 3루 혹은 1루로 어느정도 정해진 선수다. 하지만 정민규는 유격수나 2루수가 가능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만약 그것을 플레이로 증명해낸다면 그의 가치는 훨씬 뛸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정민규의 유격수 전향, 1차지명 판도에 영향 미칠까

 

 

2월 14일 부산리그 포철고와의 경기에서 정민규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포철고 핵심 우완 박성규(180/81,우우,3학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8회에는 최예한(180/84,우우,3학년)을 상대로 좌익수 글러브를 스치는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기대했던 유격수 수비는 검증의 기회가 없었다. 내야플라이 한 개 빼고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전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원래 잘하는 사람에게는 타구가 비켜간다”라고 웃으며 기자를 비롯한 수많은 스카우터를 위로했다. 

한편, 이날 울산문수구장에는 롯데 표성대 팀장을 비롯한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이 집결해 포철고와 부산고의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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