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탐방] '베일 벗는' 구미 도개고, 노영하·양호진 축으로 도약 준비 완료
[명문고 탐방] '베일 벗는' 구미 도개고, 노영하·양호진 축으로 도약 준비 완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2.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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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 창단된 도개고, 아직 전국대회 16강 없어
- 2020년 에이스 노영하, 유격수 양호진, 4번 타자 김규원 등 3학년들 주축으로 도약 준비

(마산 = 전상일 기자) 도개고는 2016년 11월 창단되었다. 사실상 2017년 창단이나 마찬가지다. 전국대회 16강에 들어본 적도 없고, 고졸 프로직행 선수도 없다. 노윤상이 2018년 1월 넥센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것이 전부다. 아직까지는 팀의 역사가 될 만한 것들이 없다. 

작년 9월에는 새로 박강우 감독이 부임했다. 이제는 팀 창단 5년 차. 무언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도개고 창단 이래 그나마 올해가 가장 전력이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도개고 3학년 노영하

 

 

일단 마운드에서 140km/h를 던지는 투수가 등장했다는 것이 든든하다. 우완 노영하(185/80,우우,3학년)가 그 주인공. 2월 12일 마산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40km/h를 연속 4개를 던질 정도로 강한 구위를 선보였다. (마산고 스피드건 기준). 마산고 고윤성 감독 또한 “지금까지 내가 본 도개고 투수 중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것 같다. 이정도 투수가 있으면 할 만한 것 아닌가”라고 놀라기도 했다.

박 감독이 올 시즌 에이스라고 소개한 선수다. 이날은 1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내야안타 1개, 투수 실책 1개 등으로 1실점했다.

노영하는 작년 19이닝을 던져 22피안타에 2피홈런을 기록하며 8.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도 19이닝 동안 16개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구속은 증명했지만, 이닝 소화 능력과 제구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 현장평가다.   

 

 

 

 

 

박상민이라는 투수도 있다. 나주 영산에서 도개고로 전학 온 선수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공이 느리지만 제구가 좋아 상대를 맞춰 잡는데 능숙한 선수다. 박상민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마산고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2이닝 동안 4피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 하지 않았다. 대략 120km/h대의 공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느림의 미학' 은 또 있다. 2학년 박준서(170/60,좌좌,2학년)다. 박준서는 왼손 사이드암이다. 100km/h를 넘어가는 공이 없다. 88~100km/h 사이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구사한다. 

 

 

도개고 유격수 양호진

 

 

타선에서도 축이 있다. 1번 타자 유격수 양호진(184/70,우우,3학년)과 4번타자 김규원(184/100,우우,3학년)이다.

이날 도개고가 기록한 3점은 이 두 명을 통해서 나왔다. 양호진은 키가 184cm정도 되는 장신 유격수다. 1회 3루타를 때려내며 도개고의 선취점에 기여했다. 어깨가 좋아서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라온다. 팀에서 노영하 다음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130km/h 중반 정도를 던진다. 투타에서 중추를 이루는 선수다. 

4번 타자 김규원은 파워가 좋은 선수다. 팀에서는 희소한 장거리 타자다. 발이 느리지만, 오직 타격 하나로 승부를 본다. 김규원은 패배가 확정된 9회 마산고 운동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희망을 안겼다. 

 

 


 
여기에 상원고에서 전학 온 포수 김종석(177/80,우우,3학년), 중견수 강세훈(173/67,우우,3학년) 등도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날 도개고는 마산고에게 3-9로 패했다. 

박 감독은 “이제는 한번 해볼 때가 됐다. 최근 4년 동안 올해 전력이 가장 낫다”라고 자신감있게 출사표를 내던진다. 명문 팀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나마 에이스, 주전 유격수, 포수, 4번 타자 등의 구색은 빠짐없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도개고, 3월 9일부터 경북 전국체전 예선 돌입 (왼쪽 양호진, 우측 상단 노영하, 우측 아래 박준서) 

 

 

도개고는 3월 9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경북 지역의 전국체전 예선에 돌입한다. 어차피 주말리그에서도 만날 상대인만큼 기선제압에서 지고 들어가기는 싫다. 경북의 최강자 포철고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지만, 시즌에 앞서 제대로 전력을 시험해볼 기회다. 

전력의 베일을 벗은 도개고가 경북권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부산리그 마산고전 라인업>

1번 양호진(유격수, 3학년) - 2번 강세훈(중견수, 3학년) - 3번 임지호(좌익수, 3학년) - 4번 김규원(1루수, 3학년) - 5번 김건우(우익수, 3학년) - 6번 김종석(포수, 3학년) - 7번 손석찬(3루수, 3학년) - 8번 전현규(지명타자, 3학년) - 9번 최민준(2루수, 2학년)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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