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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 심판 운영, 이렇게 달라진다...
올해 K리그 심판 운영, 이렇게 달라진다...
  •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 승인 2020.05.0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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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제공
대한축구협회-제공

 

오는 5월 8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0>은 심판 운영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심판 관리의 주체가 대한축구협회로 바뀌는 것이다.  지금까지 K리그는 프로축구연맹이 심판 배정을 하고, FA컵과 아마추어 대회는 대한축구협회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원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결의한 ‘심판 행정 일원화’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는 K리그 경기도 대한축구협회가 맡게 된다.  ‘심판 관리는 각국 협회가 독점적 권한을 갖고 행사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침을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K리그 심판의 선발 – 교육 – 배정 – 평가 등 모든 것이 협회 책임하에 시행된다. 
 

대한축구협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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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 전담 심판 신설
‘판정의 최후 보루’라고 일컬어지는 VAR 판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17년 K리그에 처음 도입된 VAR은 빠르게 정착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한 협회는 올해부터 VAR 전담 심판제도를 시행한다. 지금까지 VAR 심판은 주심들이 돌아가며 맡아왔는데, 올초에 VAR만 전담으로 보는 심판 7명을 새로 선정했다.  이들을 주요 경기에 투입함으로써 오심을 최대한 줄이고 VAR 판독 능력 향상을 꾀하도록 했다. 
또한 매달 한번씩 실시하는 전체 심판 대상 집체 교육도 VAR을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프로연맹 자료에 따르면, 작년 K리그에서 VAR 판독 오심은 총 16회 발생했다. 올해는 50% 이상으로 줄이는 것이 협회의 목표다.
  
■ 1주일 전에 심판 배정
지난해까지 경기별 심판진은 경기 하루나 이틀전에 심판들에게 통보됐다. 주심의 경우 주심으로 투입될지, 대기심이 될지도 경기 당일에야 확정됐다. 그러다보니 심판들의 컨디션 조절이나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주말 경기는 교통편 예약도 쉽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심판 명단이 미리 알려지면 구단과의 접촉 등 불미스런 사고가 생길 것을 우려해 취한 방식이었지만, 정작 심판들의 경기력에는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감추는 것보다 공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협회는 올 시즌부터 경기일로부터 최소 1주일전에 예비 배정을 해서 심판들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4일전에 이 명단은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주말 경기라면 늦어도 수요일에는 심판진이 발표된다. 

■ ‘거점 숙소제’ 폐지
‘거점 숙소제’란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서 심판들이 묵지 않고, 주로 인근 거점 도시의 지정 숙소에서 하루 숙박한 뒤 경기 당일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울산에서 경기가 열리면 심판 숙소를 부산으로 하는 것이다.

구단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작년까지 시행된 이 제도도 올해는 폐지된다.  이동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실효성도 거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해당 도시에 적합한 숙소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부터 심판들은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지정 호텔에서 묵게 된다. 

■ 심판도 경기후 ‘자기 평가 보고서’ 제출
K리그에는 심판 평가관 제도가 있어서 이들이 매경기 심판들의 실력을 점수로 평가한다. 올 시즌부터는 K리그 심판들도 경기후 48시간 이내에 자신의 경기력을 스스로 분석한 ‘자기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해 채택한 이 제도는 심판들이 자신의 능력을 직접 체크하고 개선 사항을 찾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출된 자기 평가 보고서의 충실도는 연말에 심판들의 승강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도 활용된다.

■ 강사진과 전문 인력 늘였다

전담 강사진이 지난해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우선 VAR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기존 강사 한명을 VAR 전담 강사로 바꾸고, VAR 교육을 보조할 전문 인력도 충원했다.  일반 교육을 담당하는 기술강사도 1명을 추가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심판들의 체력관리는 심판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체력강사로 임명된 전문가를 선임해 심판들의 체력 상태를 수시 점검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판정을 사후에 영상으로 체크하는 영상분석관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더 꼼꼼하게 판별해서 심판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대면 교육이 힘들어진 점을 고려,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심판교육을 매주 실시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시도다.

■ 판정 이슈에 대한 브리핑 활성화 
그동안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팬이나 언론, 구단과의 소통을 소흘히 한데 있다고 협회는 평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논란이 되는 판정 이슈가 발생하면 심판위원회가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또 수시로 심판 강사나 심판들이 영상을 통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규칙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K리그 심판들은 인터넷 방송 <달수네 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판정을 해설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심판-팬 토크 콘서트와 함께, 심판과 구단 관계자와의 정기적인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심각한 오심에 대해서는 배정 정지 처분 등의 결정 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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