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기획] 내야 수비의 꽃 - 주목할 만한 각 지역별 유격수 누가 있을까
[한통기획] 내야 수비의 꽃 - 주목할 만한 각 지역별 유격수 누가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01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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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중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특히 아마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아마야구에서는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무조건 유격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야구에서 유격수를 소화 할 수 있는 선수는 타격이 좋고, 어깨가 강하고 야구 센스가 좋아 2루수, 외야수, 투수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더욱 선호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각 학교의 유격수를 살펴보는 것은 그 학교의 전력과 프로 지명 후보를 살펴보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고 송호정(왼쪽)과 안재석(오른쪽)

 

 

일단 서울권은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특정 선수를 콕 집어 말하기가 힘들다. 
당장 드러난 선수 외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잠룡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과 각 지방 광역시에서 명문이라고 이름이 나 있는 팀의 주전 유격수라면 모조리 지명후보군에는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면의 한계로 모든 선수를 소개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독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굳이 후보군을 추려보자면 일단 서울고의 안재석과 송호정(이하 서울고 3학년) 듀오가 가장 눈에 띈다. 두 명 모두 작년부터 경기에 출장했고, 빼어난 성과를 보였다. 두 명 모두 신장이 크고, 투수로서 140km/h를 훌쩍 넘기는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모 지방권 고교 감독은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안재석이 상위지명에 나갈 것 같다. 내가 볼 때 올해 유격수 최대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명 모두 우투좌타에 프로에서 선호하는 장신 유격수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올해는 장신 유격수가 별로 없어 더욱 그렇다. 안재석은 장타력이 더 우위고, 송호정은 안재석에 비해 발이 좀 더 빠르다. 

 

 

 

 

 

김준상(성남고 3학년)과 김휘집(신일고 3학년)도 있다. 김준상은 작년 0.414의 타율로 서울시 전체 타격 4위를 차지했다. 김휘집은 전지훈련지에서 부상을 당해 안타깝게 유급 한 선수다. 두 명 모두 신장은 작지만 타격 능력이 뛰어나고, 신장에 비해 파괴력이 있는 유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성남고와 신일고를 이끄는 캡틴들이다. 현재까지 타격 능력은 김준상이, 수비능력은 김휘집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 선수들이 공격 쪽이 강한 선수인데 반해 수비형 유격수로는 장시현(충암고 3학년)이 있다. 수비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급이라는 평가다. 2학년 때부터 충암고 부동의 주전유격수였다. 발을 잘 쓰고, 송구 기본기도 좋다. 다만, 위 선수들과 비교해서 타격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권 유격수다.  

 

 

신일고 주장 김휘집

 

 

배명고는 워낙 선수가 많아 3학년이 되기 전에는 그 선수의 진가를 알 수 없다. 장신 유격수 이웅찬(배명고 3학년)과 신장은 작지만 수비가 뛰어난 박인우(배명고 3학년)가 있다. 이웅찬은 공격 쪽에, 박인우는 수비 쪽에 장점이 있다. 

임태윤(경동고 3학년)도 흥미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인천 동산고에서 전학 온 선수로 현재 경동고의 유격수이자 4번 타자이자 투수다. 임태윤은 지난 충암고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 140km/h를 기록했다.(LG트윈스 스피드건 기준). 경기 중반에는 호수비를 선보였고, 1회에는 이주형(충암고 2학년)에게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경기권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김주원(유신고 3학년)이다. 그의 넓은 수비 범위는 이미 지난 황금사자기 4강 등에서 제대로 증명이 되었다. 우투양타에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특급 센스를 갖춘 경기권 최고의 유격수다. 이미 2학년 때부터 각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함되었다. KT 1차지명 후보에도 포함되어있는 선수로서 올 시즌 유신고의 축이다.   

 

 

인천고 내야수 장재식
인천고 내야수 장재식

 

 

인천 쪽에서는 장재식과 노명현(이하 인천고 3학년) 듀오를 주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장재식은 2학년 때부터 경기를 출장했던 이 지역에서는 매우 유명한 내야수다. 2018년 0.389, 작년 타율도 0.354로 매우 높다. 내야수로서는 나쁜 체격이 아니고(183cm), 우투좌타이기도 하다. 중거리형 타자로 분류할 수 있다. 노명현은 신장은 작은 쌕쌕이 타입의 내야수다. 작년 타율이 무려 0.429에 달할 정도로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다.  

프로에서는 체격이 좋고 파워가 좋은 장재식을 조금 더 선호하겠지만, 고교에서는 또 다른 문제다. 최은수(인천고 3학년)까지 포함해 누가 2루, 3루, 유격수로 나올지는 대회를 치뤄봐야 알 수있을듯 하다. 계기범 감독은 3명의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실제로 전지훈련지에서 장재식은 유격수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충청권에도 좋은 유격수가 있다. 특히 주목해봐야 할 다크호스는 이영빈(세광고 3학년)이다. 전문 유격수는 아니다. 올해부터 유격수를 시작했지만, 프로 구단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공을 예쁘게 던져 투수로서 보고 싶다는 구단도 꽤 있을 정도다. 지난 한화기 결승에서는 북일고 상대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홀로 이끌고갔다. 고명준(세광고 3학년)과 번갈아가면서 유격수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몸의 탄력이 좋다. 다만,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유격수의 특성상 발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관건이다. 

신준철(북일고 3학년)은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다. 수원북중 당시부터 계속 유격수를 봐온 대표적인 전문유격수다. 역시 충청권에서 유력한 지명 후보다. 

 

 

진흥고 유격수 정주영

 

 

전라권에서는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다. 전부 올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기아타이거즈 모 관계자는 “올해 전라권은 신장이 작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소위 알짜형 선수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는 정주영(진흥고 3학년)을 한 번 살펴 볼만하다. 진흥중 당시 광주권에서 28타수 15안타 0.536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체 타율 1위로 진흥고에 입학한 선수다. 신장이 작지만,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체구에 걸맞지 않게 이따금 홈런을 때려내기도 한다.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진흥고 부동의 주전 유격수다. 

 

 

정민규의 유격수 전향은 초미의 관심사

 

 

부산에서는 역시 정민규(부산고 3학년)가 초미의 관심사다. 만일, 유격수에 연착륙한다면 그는 1차지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3루보다 유격수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루는 한동희(롯데,21)라는 유망주가 있고, 장재영(덕수고 3학년)의 해외진출 시 나승엽(덕수고 3학년)이라는 경쟁자도 있어 장담할 수 없다. 현재까지의 전향 성과는 물음표. 황금사자기에서 이를 어떻게 증명해내냐가 문제다. 

황석민(개성고 3학년)도 주목해볼 만하다. 작년 2학년임에도 2루수·유격수·3루수 등 전천후로 팀에 공헌한 선수다. 팀 내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풀타임을 뛰며 0.310을 때려낸 방망이도 예사롭지 않았다. 작년 롯데기에서도 11타수 5안타에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개성고의 핵심 유격수 황석민

 

 

경남에는 김상준(물금고 3학년)이라는 선수가 있다. 올해 물금고의 유일한 지명후보이며, 야수지만 팀에서 유일하게 140km/h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 전력에도 작년 80타석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맞히는 능력도 있다. 물금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신장이 작지만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아 하위라운드에서 그를 보고 있는 구단도 있다는 소문이다. 

경상권도 전라권과 마찬가지로 알짜 선수가 몇몇 있다. 
박진영(김해고 3학년)은 작년 무려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선수다. 올해 처음 유격수로 전향하는데 어느 정도 수비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아직 유격수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대구에는 이동훈(대구고 3학년)이 있다. 빠른 발과 주루플레이 능력은 오늘 소개된 선수들 중에서도 톱클래스다. 수비력 또한 문제없다. 다만, 수비나 주루에 비해 타격 능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금고의 투수이자 유격수 김상준
물금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유격수 김상준

 

 

유격수는 매년 1라운드 꼭 한 명씩은 포함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상위지명 숫자가 적은 것은 '진짜 유격수'를 찾는 것이 꽤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프로에서는 고교보다 송구 거리가 멀어지고 타구도 강해지며, 주자도 더 빨라진다. 따라서 연결 동작이 한 발 더 빨라지고, 간결해져야 한다. 각 구단이 영상을 찍고, 초시계로 송구 시간을 체크하고, 기본기를 보는 것도 그래서다. 

위에서 언급된 선수 중 상당수가 3루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한 선수다. 또한, 원래부터 유격수였지만 신장이 작거나 타격에 한계가 있어 프로에서는 2루수로 보는 경우도 있다. 혹은 어깨는 강하지만, 송구에 약점이 있어 외야수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선수의 틈바구니에서 진짜 유격수를 찾아내고자 하는 각 구단의 '숨은 그림 찾기'는 드래프트 직전 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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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춘 2020-06-02 19:06:01
광주권
정주영 선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