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드디어 본색 드러낸 2020 신일고의 전력... 프로 구단도 많은 관심
[현장이슈] 드디어 본색 드러낸 2020 신일고의 전력... 프로 구단도 많은 관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0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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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권혁경, 내야수 최병용, 김휘집 프로 구단의 많은 관심 받아
- 우완 이찬희, 사이드 지명성, 좌완 박건우 등도 첫선
- 외야 재간둥이 3인방 오승현, 오창현, 김재두도 맹활약 예고

2020년 6월 3일. 경동고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베일에 감춰졌던 2020 신일고의 전력이 드러났다.

사실 이정도면 이미 많은 경기를 많이 했을 시점이지만, 보은으로 전지훈련을 갔던 신일고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연습경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 신일고는 매년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명문학교다. 그리고 올해도 일단 후보군에 올라 있는 선수가 많아 프로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 포수 권혁경, 3루수 최병용, 유격수 김휘집이 이끄는 신일 내야 주목

 

 

 

 


신일고에는 3명의 장신이 있다. 
190cm를 훌쩍 넘는 우완 투수 이찬희(193/95,우우,3학년) 그리고 포수 권혁경(188/95,우우,3학년)과 3루수 최병용(188/90,우좌,3학년)이다. 모두 장신의 희소성이 높은 포지션이다.  

일단 포수 권혁경에 눈길이 간다. 신일고는 재작년 김도환(삼성), 작년 한지용(KT)이라는 포수를 배출했다. 모두 각 팀에서 키우는 핵심 포수 유망주들이다. 권혁경은 위 선배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체격 조건이 훌륭하고 괜찮은 어깨와 파워를 지니고 있어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 코치진은 "조금 더 올라오면.."이라며 권혁경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188cm 거구 3루수 최병용

 

 

최병용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선수다. 3루수는 전통적으로 거포를 선호하는 포지션. 그런 의미에서 188cm에 큰 신장에 작년에 유격수를 소화했던 최병용에게 프로 구단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유격수를 보기에는 신장이 너무 크다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지만,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어깨와 핸들링은 담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김휘집(3학년)의 가세로 3루로 자리를 옮겼다. 최병용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사실상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펜스를 넘겼으나 경동고 구장이 짧아 인정2루타로 하기로 결정)를 때려내며 LG의 백성진 팀장, KT의 노춘섭 팀장 앞에서 무력시위를 선보였다. 

한편, 김휘집은 이날 수비는 소화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장신 우완 이찬희, 사이드암 지명성, 좌완 박건우도 모습 드러내

 

 

올해 서울권 3학년 최장신 투수 이찬희

 


신일고에는 좌완, 우완, 사이드암이 고르게 분포해있다. 우완은 이찬희(3학년), 좌완은 박건우(183/83,좌좌,3학년)‧심우용(188/93,좌좌,3학년), 사이드암 지명성(179/72,우우,3학년)이 대표적이다. 

이찬희는 경동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2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38km/h. 평균적으로 134~136km/h 사이에서 형성되었고, 커브는 114~116km/h정도 사이에서 형성되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는 전제는 깔리지만, 신체조건이 워낙 훌륭한 서울 최장신 투수인 만큼 일정 수준의 활약만 보여줘도 지명 가능성은 많이 올라갈 전망이다. 

 

 

 

 

지명성은 현재 서울권 사이드암 랭킹 상위권에 포함되어있는 투수다. 특히 배명고의 사이드암 김민주(3학년)와 많은 비교를 당한다.

몸이 부드럽고 타자와 싸울 줄 안다. 특히 2학년 때와 비교해 자신의 온몸을 비틀며 투구하는 형태로 구속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 타자 바깥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고, 슬라이더로 강약을 조절해 타자를 상대한다. 이날 경동고 전에서 최고 구속은 138km/h가 기록되었으며, 커브는 118km/h, 슬라이더는 125km/h정도가 기록되었다. (경동고 스피드건 기준). 몸이 워낙 말라 구속에 비해 구위가 약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날은 이찬희의 뒤를 이어받아 2.1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했다.   

 

 

 

 

좌완 박건우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고구속은 137km/h가 기록되었으며, 전체적인 구속은 134~136km/h사이에서 형성되었다.(경동고 스피드건 기준) 박건우는 서울고 당시부터 공부도 상당히 잘하는 영리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정 감독에 따르면 수능시험으로 등급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라고 한다.) 이날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제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프로 진입을 위해서는 구위가 조금 더 향상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최근 2년간 공식전 등판 기록이 전혀 없어 올해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 외야 작은 거인 3인방 - 오승현, 오창현, 김재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신일고 외야수 김재두

 


신일고의 외야 3인방은 재간둥이라고 보면 된다. 세 명 모두 신장이 작지만, 타격, 수비, 주루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다. 이날 경동고와의 경기에서는 6,7,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신일고는 경동고에 무난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좌익수로 출장한 오승현(176/88,우우,3학년)은 작년에 0.273의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신장이 작은데도 2개의 홈런이 눈에 띈다. 몸은 작아도 파워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오창현의 기습번트 안타

 

 

중견수로 출장한 오창현(167/60,좌좌,3학년)은 서울권 최단신에 가깝다. 하지만 주력은 팀에서 최상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좌투좌타로서 이날도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모 스카우터는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오창현이냐”라고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재두(177/77,우우,3학년) 또한 작년 3할의 타율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타격이 훌륭한 선수다. 지난 겨울에 부상이 있었으나 훌훌 털어내고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날도 중견수 방면에 장쾌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 앞으로 더욱 강해질 신일고의 2020년은?  

 

 

팀을 진두지휘하는 포수 권혁경
팀을 진두지휘하는 포수 권혁경

 


신일고의 전력은 한마디로 ‘고르다’로 표현할 수 있다. 
A+급 선수가 팀을 이끌기보다 B+~A급의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고르게 분포되어있다. 또한, 프로지명과 무관하게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는 선수가 많다. 이는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구성을 해야 하는 자율형사립고의 특성 때문이다.

신일고는 재작년 대통령배에서 경남고를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허무하게 콜드게임으로 대패했다. 있는 투수를 모두 쓰고 나올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현 시스템에서는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투구 수 제한으로 주축 투수의 4강‧결승전 등판은 사실상 힘들다. 그때 가용할 수 있는 예비 1~2학년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2학년 야수 중에서는 이지훈과 임동환(이하 2학년)이 눈에 띈다. 이미 1학년 때부터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자양중 출신의 이지훈은 이날도 2안타를 때려냄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김휘집의 백업 및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020 신일고의 전력은 과연?
예비전력 가세...  20020 신일고의 전력은 과연?

 

 

이날 2번타자(1루수)로 출전한 임동환은 무려 3안타를 때려냈다. 팀 내 최다안타였다. 이미 본지에서 언급했던 특급 신입생들은 숨 고르기 중이다. 대치중 출신 사이드암 서동욱(1학년)과 ‘곽채진 주니어’ 조우현(1학년)은 수술‧부상 등으로 재활 중이며, 우완 투수이자 내야수인 목지훈과 언북중 장신 유격수 윤상인은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작 정재권 감독은 “우리가 무슨 우승후보인가. 4강에만 들어가도 원이 없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다수의 현장 감독들은 신일고가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하얀 헬멧 군단' 신일고의 전력에 많은 아마야구 팬과 프로 구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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