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황사기] 김해고 결승 진출에 전 학교가 난리 났다 … 박 감독은 홀로 눈물 펑펑!!
[20황사기] 김해고 결승 진출에 전 학교가 난리 났다 … 박 감독은 홀로 눈물 펑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6.2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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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고, 창교 이래 첫 전국 대회 결승진출
- 호랑이 박무승 감독, 결승 진출 확정되자 "고맙다" 한 마디 후 눈물 펑펑
- 박강수 교장 “온 학교가 야구때문에 난리 … 이번 대회가 명문 초석 되길”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경기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모두가 터져나오는 환희를 주체못하고 경기장을 방방 뛰어다녔다. 

이날 새벽 김해에서 서울로 당일 응원을 온 김해고 박강수 교장은 “지금 문자,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너무 많이 와서 다 받지도 못하겠다. 온 학교가 난리라고 하더라. 월요일에(결승)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난감하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김해고 호랑이 박무승 감독의 진한 눈물
김해고 호랑이 박무승 감독의 진한 눈물

 

김해고 박무승 감독은 결국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덕수고 수석 시절부터 선수들을 호되게 가르치기로 유명한 호랑이 감독이다. 마산상고- 경성대를 나와 해태에서 '박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선수생활을 했고, 마산에서는 강성 코치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장재영‧나승엽‧정구범 등 특급 고교생들도 그 앞에서는 유순해질 정도다.   

그런 박 감독이 “정말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 후 감독 대기실로 뛰어들어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용마고‧성심학교‧덕수고 등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전전하다 늦은 나이에 감독이 된 후 고작 2년 차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했으니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해고가 6월 20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광주진흥고를 3-0으로 꺾고 강릉고와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 초반 박진영(3학년)의 안타와 스퀴즈번트에 이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얻은 3점을 고스란히 지켜냈다. 모든 선수가 합심해서 얻어낸 결과였다. 김해고는 초반부터 목청 높여 분위기를 띄우며 돈독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김해고, 창교 이래 첫 결승 진출

 

 

이름 있는 선수는 김유성(3학년) 외에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선발 이동원(2학년)은 무려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최고구속은 120km/h 남짓에 100km/h대의 절묘한 커브를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도 황민서(3학년)‧허지원(2학년)은 안타-도루 등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고, 박진영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정종혁(3학년)은 도루저지로 힘을 실었고, 서준교(2학년)도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주장 김민성(3학년)은 팀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살렸고, 김정호(3학년)‧서진용‧최재영(이상 1학년)도 하위타선에서 감초 역할을 수행했다. 공이 빠르지 않았던 이동원이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버텨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중간 투수 어성길(3학년)도 0.1이닝을 막아냈고, 마무리 역할을 부여받은 김유성은 최고 148km/h의 강속구(자체 스피드건 기준)를 앞세워 진흥고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새벽 서울로 응원을 온 김해고 박강수 교장

 

 

박 교장은 “우리 학교는 명문 학교다. 하지만 야구에서만큼은 늘 무언가 안 풀렸다. 이번 기회를 야구 명문으로 올라서는 초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작년 내우외환이 심했는데, 박 감독의 부임 이후 많이 바뀌었다. 듣기로는 강릉고가 엄청난 강호라고 하더라. 하지만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며 사상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3년에 창단된 김해고 야구부는 현재까지 전국대회 4강 기록이 없다. 
이번이 첫 4강이며, 8강도 작년 협회장기 딱 한 번 뿐이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승부는 오늘이 아닌 '월요일' 임을 넌지시 드러냈다. 더 큰 그림을 위해 에이스 김유성을 아낄 뜻을 전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의도대로 김해고는 전력 누수 없이 강릉고와의 결승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번에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이는 역대 최고의 반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꼭 이겨야만 하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는 '우승후보 0순위' 강릉고를 상대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한 '신성' 김해고가 서슬 퍼런 칼날을 갈고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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