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유격수 오태양 & 거포 이우진 - 청원고의 전반기 대약진 이끌다
[유망주리포트] 유격수 오태양 & 거포 이우진 - 청원고의 전반기 대약진 이끌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7.20 12: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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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타격능력과 빠른 발 지닌 전형적인 테이블세터형 유격수
- 강한 어깨에 예쁜 투구 폼 지니고 있고, 투수로서도 가능성 있어
- 이우진, 서울권 주말리그 전체 타율 1위 … 0.536에 홈런 3개 괴력

(한국스포츠통신 = 서울, 전상일 기자) 서울 청원고는 주말리그에서 무려 5승 2패를 했다. 비록 성남고에 승자승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작년 주말리그 2승 15패를 했던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약진이다. 황금사자기 16강, 그리고 주말리그 5승 2패라는 전반기 호성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 두명의 활약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단 한 번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카우트들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황금사자기와 서울권 주말리그를 통해 발견된 선수. 오태양(180/68,우우,3학년)-이우진(181/91,우우,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 빠른 발, 강한 어깨, 예쁜 송구동작 지닌 청원고의 만능 유격수 오태양 

 

 

청원고 유격수 오태양, 황금사자기 홈런 직후

 


오태양은 황금사자기의 맹활약으로 프로 구단의 레이더에 제대로 포착되었다. 
그는 라온고-율곡고와의 경기에서 8타수 3안타에 홈런1개, 2루타 1개를 때려냈다. 마른 몸임에도 목동구장에서 2개의 장타를 때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뿐 아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했다. 비록 황금사자기에서 2개의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역동적이고 과감한 플레이에 현장 스카우트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태양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상당히 괜찮은 유격수”라고 평가하기도 했고, 청원고에 패한 휘문고 김영직 감독도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우리 팀에 좋은 유격들이 있다 보니 유격수를 좀 더 유심히 지켜보게 되는데, 엄태경과 비슷한 스타일의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는 가장 이유는 세 가지다. 빠른 발, 강한 어깨, 좋은 습관이다. 동양적 야구관에서는 ‘좋은 습관을 지닌 선수가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태양도 좋은 유망주다. 91년 당시 김성근 감독에 의해 수비형 유격수로 90경기 이상을 출전하기도 했던 청원고 윤성훈 감독은 “내 지론은 야구 선수는 캐치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치볼을 예쁘게 해야 한 번이라도 더 본다. 나도 그랬다. 태양이는 던지고 받는 것이 예뻐서 고칠 습관이 없다. 140km/h? 밥만 잘 먹여도 무난하다.” 라고 말한다. 

 

 

빠른 발과 좋은 송구 동작을 지니고 있는 오태양

 

 

오태양은 대치중 출신이다. 중학 시절 160cm도 안 되어 보이는 꼬맹이였다. 그런 선수가 청원고에 와서 키가 크며 현재에 이른 것이다. 대치중 동기 서울고 최우인(3학년)은 “중학교 때는 엄청 작고 수비만 잘하는 선수였는데, 고등학교 와서 정말 많이 늘었더라.”라며 놀라기도 했다.  

단점은 파워. 체질적으로 워낙 마르다보니 힘이 부족하다. 타자는 힘이 부족하면 타격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부족한 힘을 보완하기 위해 좀 더 타이밍을 앞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 또한, 공을 멀리 보내려다 보니 타격시 몸이 많이 열리는 습관도 나타난다. 윤 감독은 그 점이 안타깝다.  

“태양이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그냥 조금 더 짧게 끊어치면서 단타와 도루로 나갔으면 좋겠다. 훨씬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 아이다. 굳이 장타를 칠 필요성이 있을까 싶다.” 

 


# 방망이 한 자루로 프로를 노리는 타자 - 서울시 주말리그 타율 1위 거포 이우진 

 

 

청원고 3학년 거포 이우진

 


성남중 출신인 이우진은 중학 시절 성남고로 진학하지 못하고 청원고로 진학한 아쉬운 과거가 있다. 
윤 감독이 1루를 보고 있는 이우진을 청원고에 데려와 포수로 키워낸 것이다. 이우진은 오태양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극단적인 공격형 선수다. 

말 그대로 ‘방망이 한 자루’를 짊어지고 프로 지명을 노리고 있다. 이우진의 타격은 황금사자기에서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라온고가 자랑하는 좌완 투수 3인방 중 두 명을 상대로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16강에 진입시켰다. 다음날 율곡고 전에서 아쉽게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주말리그에 들어서자 이우진의 방망이는 무섭게 폭발했다.  

휘문고 전을 빼놓고 무려 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배명고전에서는 3안타를 때려냈다. 신일고전, 성남고전, 중앙고전에서 홈런을 1개씩 때려냈으니 값어치도 작지 않다. 전 경기 출장 타율이 무려 0.536으로 이변이 없다면 서울시 전체 타율 1위다. 2020시즌 총 9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7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배트를 길게 잡고 배트의 헤드와 본연의 파워를 이용해서 공을 강하게 때리는 전형적인 '파워히터'다. 배트를 길게 잡고도, 140km/h 정도의 공에 무난히 따라 나간다. 크게 치면서도 컨택능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아쉬운 점은 역시 수비. 포수는 특수 포지션이다. 팀 별로 딱 한 명 만 앉을 수 있고, 수비가 안 되면 절대 경기에 투입될 수 없는 포지션이다. 타격은 충분히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프로에서 마스크를 쓰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현장의 냉정한 평가다. 무엇보다 강견이 아닌 것이 아쉽다. 

이우진도 이러한 평가를 알고 있다. “현장에서 그런 평가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포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만약 프로에 지명이 된다면 다른 포지션으로 전향해서 저의 장점을 살릴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사수하고 싶다"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사수하고 싶다" 이우진의 각오

 

 

윤 감독 또한 어차피 상위 지명이 아닌 이상은 모두가 단점이 있고, 그 선수의 장점을 보고 선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우진이 지닌 장점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그는 믿는다. 지금 같은 폭발력을 '협회장기'에서 보여준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작년 청룡기에서 10연타석 안타(대회 타율 0.786)을 때려내며 타격 하나로 삼성에 지명된 신동수(개성고-삼성)가 대표적인 사례다.  

오태양과 이우진은 최근 들어서 지명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인 만큼, 이들의 프로행 가능 여부는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그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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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정 2020-07-20 20:09:25
나 오태양 엄마랑 친하고 맛있는거 같이 먹는 사이다~~~이런 아들 있어서 좋겠다~~~^^

tree45day 2020-07-20 14:46:38
오태양 화이팅!!!! 멋진 기대주~~프로에서도 활약 기대해요♡♡♡

임지현 2020-07-20 14:29:54
미래가 기대되는 오태양 선수의 꽃길을 함께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