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첫 경기 부진' 유신고 좌완 김기중,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청룡기] '첫 경기 부진' 유신고 좌완 김기중,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8.02 0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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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청룡기도 반환점을 돌았다. 
남아있는 경기는 고작 7경기뿐이다. 그중에서도 수원 유신고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좋은 선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유신고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뛰어난 한두 명의 선수로 구성된 팀이 아닌 선수 전원이 야구를 알고 한다는 평가다. 작년 2연패를 통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숨 돌릴 틈 없는 타선과 수비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굳이 아쉽다면 강현우(kt)가 졸업한 이후에 생긴 포수 공백 정도다. 

 

 

유신고 3학년 김기중

 

모든 선수에게 청룡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대회가 유독 중요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기중(187/90,좌좌,3학년)이다. 그에게 청룡기가 중요한 이유는 1차지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간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아,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김기중은 올해 나온 선수 중 몇 안 되는 장신 좌완 투수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140km/h를 넘나드는 왼손치고 빠른 공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 작년 선배 허윤동(유신고-삼성)의 성공사례와 2차지명에서 장신 왼손 투수가 많지 않은 점 또한 김기중에게는 유리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기중은 청룡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7월 31일 청룡기 16강 대구고 전 구원 등판해서 1.1이닝 동안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정의훈(대구고)에게는 사실상 홈런과 다름없는 중견수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구속이다. 김기중은 이날 최고 구속 137km/h를 기록했다. 137km/h도 딱 1개가 기록되었고, 전체적으로 134~136km/h가 대부분일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김기중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유신고 관계자는 “투수 수비 훈련을 하다가 타구에 다리를 맞았고, 열흘 만에 공을 던졌다. 감각을 익히는 차원에서 올라왔는데, 역시 공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리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구속을 기록했다. 주말리그 안산공고 전에서 1이닝 투구하며 143km/h의 구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 영상 참고) 

김기중에게 가장 큰 관건은 구위를 증명하는 것이다. 아무리 희소성이 큰 장신 좌완이라도 제구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아니어서 어느 정도의 구위가 담보되어야 한다. 11.2이닝을 던져 16피안타에 1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중심에 타구가 맞아가는 비율이 높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기복도 아쉬운 점이다. 좋을 때는 아주 좋았다가, 나쁠 때는 또 아주 나쁘다.

수도권 모 구단 관계자는 “아무리 좌완이라도 어느 정도의 구위는 담보가 되어야 한다. 김기중은 분명 좋은 투수다. 나는 좋을 때의 모습을 봤다. 하지만 안 좋을 때는 또 오늘 같이 너무 안 좋다.”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유신고 좌완 김기중, 남은 경기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용마고 좌완 장민기가 140km/h 후반의 구속과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일약 1라운드 후보로 떠오른 것처럼, 김기중 또한 강팀들의 남은 경기에서 호투한다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유신고는 박영현(2학년)을 비롯한 좋은 투수진, 강력한 타선, 수비력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현재 1차지명의 윤곽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만약 김기중이 1차지명을 받는다면, 가능성이 그나마 큰 구단은 한화 이글스다. 하지만 최근 그의 부진으로 상황이 녹녹지 않다.  투수를 주목하고 있는 한화는 연고 지명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가닥을 잡고 서울, 경기권 투수를 두루 관찰하고 있다.

작년 9위를 차지한 한화는 다른 팀의(특히 서울권) 지명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지막까지(31일)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과연 그가 남은 경기 호투를 통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전시킬 수 있을까.  모든 것은 김기중 본인에게 달려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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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20-08-02 11:38:36
작년 한화 8위가 아니라 9위로 시즌 마감했습니다. 수정 부탁드리고, 항상 아마야구 좋은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