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대회 수놓은 3방의 대포' … 패했지만, 홈런왕 최성민은 빛났다
[청룡기] '대회 수놓은 3방의 대포' … 패했지만, 홈런왕 최성민은 빛났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8.1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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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얼굴이 굳어졌다. 준우승도 빛나는 결과였지만, 그 누구도 웃음기를 띄는 선수는 없었다. 그저 유니폼에 묻어있는 흙을 털어내며, 상대방의 우승 세레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인 동시에 개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팀이 패했다고 개인의 활약까지 모두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광주동성고가 패했다고 해서 이번 청룡기에서 최성민이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청룡기 홈런왕에 등극한 광주동성고 최성민

 

 

최성민은 이번 대회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광주동성고의 주요 득점 공식은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성민이 해결하는 형식이었다. 김도영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 최성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성민이 타점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도영(2학년)이라는 리드오프가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최성민에게 청룡기는 기회의 땅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0.217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청룡기에 들어와서 그림같이 부활했다. 24타수 11안타 0.458에 무려 3방의 홈런과 11타점을 수확해냈다. 2개의 도루와 7개의 사사구는 덤이었다. 삼진은 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최성민은 32강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8강전에서는 안산공고 에이스 김미르(3학년)에게 우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안산공고 전에서 나온 홈런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엄청난 홈런이었다. 당시 최성민을 촬영하던 한화 정민혁 스카우트는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라며 그의 스윙을 칭찬했다. 

최성민은 이번 대회 6경기 중 5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2-6으로 뒤지던 무사 만루에서는 착실하게 사사구를 얻어내는 등 찬스를 뒤 타자에게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눈 야구와 적극적인 타격을 적절히 잘 배합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마치 ‘공을 쪼개버릴 것 같은’ 시원한 스윙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언제나 자신 있는 스윙을 한다는 것이 최성민의 장점”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빠른 공을 던지는 이용준이나 박영현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아주 질이 좋은 강한 타구를 날려보내기도 했다.  

 

 

최성민, 청룡기 활약 바탕으로 프로행 티켓 얻어낼까

 

 

최성민은 타격 하나로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다. 최근 프로에서 외야수는 박시원(광주제일고-NC)이나 임종찬(북일고-한화)처럼 강력한 어깨와 빠른 발 까지 갖춘 ‘툴가이’를 선호한다. 어깨, 주력, 장타력 등 삼박자를 갖추지 않으면 지명되는 것이 가장 힘든 포지션이 외야수다. 따라서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오직 하나.

오롯이 타격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최성민이라는 선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 그 차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청룡기를 통해 최성민이라는 선수가 고교에서는 정상급의 타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스카우트들에게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만약, 최성민이 프로행 티켓을 얻게 된다면 그 이면에는 청룡기에서의 극적인 반등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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