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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청주프로젝트 2020 권민호 작가...한국근현대사 풍경을 3가지 다른 방식으로 제작한 신작 "회색 숨" 공개
MMCA 청주프로젝트 2020 권민호 작가...한국근현대사 풍경을 3가지 다른 방식으로 제작한 신작 "회색 숨" 공개
  • 한국스포츠통신=최유경기자
  • 승인 2020.10.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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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제조창의 75년 역사에 담긴 한국근현대사 풍경을 3가지 다른 방식으로 제작한 신작 공개
- 공장 굴뚝의 연기, 담배 연기, 노동자의 한숨 등 중의적 의미 ’회색 숨‘에 담아
-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및 야외설치로 코로나 이후 시대 문화향유권 확보
- 10월 29일(목)부터 2021년 11월 14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최
《권민호: 회색 숨》

청주관 특화 사업 MMCA 청주프로젝트는 청주관의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하는 설치 프로젝트로 한국 신·중진 작가를 지원, 육성하고자 기획됐다.
권민호는 건축 도면에 연필이나 목탄으로 그리고, 디지털 사진을 콜라주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풍경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산업화 시기에 관심을 두고, 공장, 기계, 거리의 간판 등의 시대 상징물을 중첩하여 치밀하게 그려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청주관의 건축 도면 안에 제조창의 역사를 펼쳐 놓은 신작 <회색 숨>(2020)을 선보인다. ‘회색 숨’은 제조창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담배 연기,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의 숨 등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3점의 <회색 숨>을 선보이는데, 첫 번째로 실크스크린과 영상을 결합한 하나의 평면 작품을 로비에 구현했다. 작가는‘대량생산’이 가능한 판화라는 제작 방식을 통해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산업화’라는 주제에 일치시키고자 했다. 두 번째는 미술관 건물 외벽에 작품 일부를 인쇄하여 옥외 간판 형식(플렉스)을 이용해 1:1 스케일로 설치하여 현장감을 더했다. 세 번째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서, 평면 작품을 3D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콘텐츠로 제작하여 구현했다.
《권민호: 회색 숨》은 권민호 작가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작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대미술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도다. 관람객은 평면 작품인 실크스크린과 영상, 설치, AR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된 작품을 통해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며, 도면에 숨겨져 있는 표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각자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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