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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학생스포츠축전으로 전환
소년체전,학생스포츠축전으로 전환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6.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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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선수육성시스템 혁신 및 일반학생의 스포츠 참여 활성화'를 위한 소년체전 개편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학생스포츠축전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태의 대회를 의미한다"며 "소수의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학생과 일반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학생스포츠축전은 중등부와 고등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탈바꿈하고 기존 소년체전 초등부는 전국 규모의 대회가 아닌 권역별 학생스포츠축전으로 전환된다.

또한 혁신위는 "학생선수의 성장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훈련으로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고, 성인으로 성장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는 우수선수 조기발굴이라는 소년체전의 기본 목적에도 반한다"고 강조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존중, 공정, 인내 등의 스포츠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년체전 폐지’ 논란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문체부는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전국체전 고등부와 통합하며, 학생선수와 일반 학생의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학생체육축제' 형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소년체전은 그동안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진입로였고 소년체전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나서고, 그중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체육계 폭력’이 성적지상주의에 기반한 엘리트 선수 육성시스템에 있다'고 판단했고 그 출발점인 소년체전의 개편안을 들고 나온것이다.

물론 소년체전이 당장 폐지·개편되는 건 아니며 소년체전은 이르면 2021년부터 학생체육 대축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충분한 여론 수렴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탁상행정의 끝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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