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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년 만에 모교 컴백’ 이상군 前 한화 스카우트 총괄, 그에게 지난 2년의 드래프트를 묻다(1)
[인터뷰] ‘40년 만에 모교 컴백’ 이상군 前 한화 스카우트 총괄, 그에게 지난 2년의 드래프트를 묻다(1)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20.12.04 0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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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2학년 때부터 지켜본 선수 … 무릎 부상 나은 후 147~8km/h 보고 선발”
“송호정, 2라운드 선택지 중 최선 … 내 의중은 권혁경, 하지만 장규현 선택”
“권동진, 뽑지못해 가장 아쉬운 선수 … 배동현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명”
“강재민, 싸울 줄 아는 저돌성 봤다 … 타격 최인호‧공수 갖춘 임종찬도 만족스러워”
“2학년은 내야수 김도영, 투수 문동주, 박준영, 이병헌, 포수 허인서 높게 평가"
“한화, 어떤 순번이든 박찬혁 데려갔으면 … 올해 은퇴하는 김태균 후계자로 적격”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얼마 전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이 북일고 감독으로 적을 옮긴다는 것이다. 물론, 이 총괄 정도면 북일고의 감독으로 최적의 인사이기는 했다. 다만, 그의 취임이 놀라웠던 것은 재임 2년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스카우트 팀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를 만나기 위해 북일고에 들어서자마자 어색함이 몰려왔다. 항상 야구장에서 만나던 사이였지만, ‘팀장님’이라는 직함이 입에 익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기자를 보자마자 “사람 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사람 좋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한화 이글스의 팀장과 기자에서 이제는 야구 감독과 기자로의 새로운 인연은 어느 추운 겨울 북일고 감독실에서 시작되었다.

< 이상군 前 한화 스카우트 총괄 겸 現 북일고 감독의 인터뷰는 2부로 나눠서 진행한다. 1부는 전 한화 스카우트 총괄로서 지난 2년을 돌아보는 내용을, 2부는 북일고의 현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 가는 방향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 “스카우트 팀장은 중요한 보직 … 하지만 나는 항상 현장을 그리워했다” 

 

 

모교의 감독으로 부임한 전 한화 스카우트 총괄 이상군
모교의 감독으로 부임한 전 한화 스카우트 총괄 이상군 (사진 : 전상일)

 


Q) 먼저 너무 축하드린다. 언제  취임을 하신 것인지 궁금하다. 

A)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다. 나는 11월 14일에 결정이 되어서 11월 18일부터 북일고에 출근했다. 하지만 스카우트 팀에 있었던 덕에 북일고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워낙 잘 알고 있어서 적응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다.(웃음)

Q)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고 싶다. 한화의 스카우트 팀장 자리는 북일고 감독보다 명예로운 자리다. 연봉도 훨씬 많을 것이다. 권한도 크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고교 감독으로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스카우트 팀장은 엄청나게 중요한 보직이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타이밍이 있지 않나. 그 타이밍이 맞았다. 전임 이종호 감독이 너무 고생해서 팀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감독의 재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다. 모교를 위해 헌신해 달라고 했다. 나는 “모교를 위해서 일할 생각은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라고 답변을 했다. 야구를 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현장에 머물고 싶어한다. 나의 야구 인생 마지막 현장은 모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Q) 오늘은 감독님과 아주 길~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먼저 감독님께 부탁드린다. 북일고 감독님이기 전에 올해는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총괄님이셨다. 올해 드래프트에 관한 이야기를 팬들께 들려드리고 싶다.  

A) 나는 이미 한화에서 나온 사람이다. 앞으로의 일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다만, 지나간 이야기는 조금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 “1차지명 정민규, 우리 선택지 중 가장 뛰어난 선수 … 2차 1라운드 김기중은 우리 팀에 딱 맞는 인재” 

 

 

한화 이글스 1차지명 정민규 (사진 : 전상일)

 


Q) 가장 먼저 1차지명에 대한 이야기를 여쭙고 싶다. 솔직히 한화가 정민규를 선택할 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했다. 

A) 이미 언론에 알려졌다 시피 우리는 처음에는 손성빈을 생각했지만, 못 뽑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기자는 이용준을 예상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용준이도 좋은 선수다. 경기를 할 줄 알고 장점이 많지만, 익스텐션이 짧다. 나는 투수 출신이라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손성빈의 차안으로는 정민규가 압도적이었다. 한화는 과거부터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박종훈 단장님이 계실 때부터 우타거포를 많이 이야기를 했다. 

< 1차지명이 발표된 직후 한화 정민혁 스카우트는 “남아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몇 년 후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여드리겠다. 자신 있다.” 라며 정민규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재성 차장은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할 정도로 정민규에 대해 확신이 있다고 했다. >  

 

 

한화 이글스 2차 1라운드 김기중
한화 이글스 2차 1라운드 김기중 (사진 : 전상일)

 

Q) 한화의 2차 1라운드는 참 복잡했다. 처음에는 분명 장민기(마산용마고-기아)였다. 그런데 이재희(대전고-삼성)가 하마평에 오르기 시작하더니, 최종 선택은 김기중(유신고)이었다. 

A) (장)민기는 봄에 우리의 리스트에 없었다. 그런데 김재성 차장이 주말리그를 보러 마산에 갔다. 공유해온 자료를 보니까 스피드가 147km/h에 제구도 좋다고 하더라. 영상을 보니까 정말 괜찮더라. 그래서 내가 혼자 마산을 갔다. 안정감은 좀 떨어지지만,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정민철 단장님께 그대로 보고했다. 그래서 목동에 보러 오신 것이다.(마산용마고 vs 성남고의 대통령배 TV중계가 있었던 날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제일 안 좋았다. 꼭 정 단장하고 있을 때 안 좋더라.(웃음) 그런 와중에 이재희는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 사실 기중이는 2학년 때부터 우리가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수비 연습을 하다가 무릎에 타구를 맞아서, 구속이 안 나왔는데 어느 순간 구속이 147~8km/h까지 나오더라. 우리는 작년에 신지후, 남지민, 한승주 등 우투수를 많이 뽑았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김기중이 낙점된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2차 3라운드 조은
한화 이글스의 2차 3라운드 조은 (사진 : 전상일)

 

Q) 2차 3라운드의 조은(대전고)은 얼리픽이라는 팬들의 지적이 많다. 

A) 사실이다. 잘 아시다시피 은이는 3라운드 급은 아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 안 뽑으면 못 뽑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그 선수를 뽑으려고 마음먹었는데, 뒤에서는 못 뽑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빠르게 선택했다. 

 


# 이 前 총괄이 밝힌 송호정, 장규현, 김규현, 안진 지명의 뒷이야기

 

 

한화 이글스 2차 2라운드 송호정 (사진 : 전상일)

 


Q) 2라운드 송호정은 원래부터 계획된 선택이었나. 

A) 우리는 애초에 발 빠른 내야 두 명을 확보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다. 그래서 유격수 송호정(서울고), 2루수 조현진(마산고)을 선택한 것이다. 솔직하게 처음에는 송호정을 부정적으로 봤다. 햇볕도 하나도 없는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더라. 거기다가 타격할 때도 선글라스를 끼는 선수를 처음 봤다. '뭐지?' 싶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백내장이 있다더라.(기자도 서울고 강지헌 코치에게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이래서 사생활도 알아봐야 한다. 우리 팀의 유격수 순위는 권동진-김주원-송호정의 순서였다. 그런데 권동진, 김주원이 모두 1라운드에서 나갔다. 송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Q) 그렇다면 권동진이나 김주원이 왔다면 그 선수를 선택했을 수도 있었겠다. 

A)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가 바로 권동진(원광대)이다. 나는 2라운드에 권동진이 내려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예상대로 1라운드에서 나가더라. 그 선수는 즉시전력감이다. 방망이도 잘 치고, 근성도 있고, 수비도 좋다. 우리로서는 호정이를 잡은 것이 다행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2차 4라운드 장규현 (사진 : 전상일)

 

Q) 권동진이 아쉬웠다면, 소위 '땡잡았다'는 선수도 있을 것 같다. 

A) 당연히 있다. 배동현(한일장신대)이다. 우리는 배동현을 조금 더 상위에서 나갈 자원으로 봤다. 빠를 경우 2라운드에 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뽑지 못할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남아있더라.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5라운드에 지명했다. 

Q) 장규현 선수와 안진 선수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다. 

A) 장규현은 우리 팀원들의 작품이다. 솔직하게 나는 권혁경(신일고-기아)을 봤다. 계속 권혁경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규현이의 좋은 점과 발전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더라. 이번 봉황대기에서 규현이가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원들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작년에 포수를 지명 하지 못했다. 올해는 무조건 두 명의 포수를 지명하기로 마음먹고 들어갔다. 그 두 명이 장규현(인천고)과 안진(경기상고)이다. 

 

 

한화 이글스의 2차 9라운드 안진 (사진 : 전상일)

 

Q) 안진 선수도 훌륭하지만, 연고권의 공주고 김규민 선수도 훌륭한 선수인데 미지명 되었다. 반면, 김규현 선수는 한화에 지명이 되었다. 

A)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규현이-규민이(이상 공주고)를 동시에 지명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형제가 연고팀에 입단하면 스토리가 되기 때문이다. 규현이는 투수로 전향하면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유격수를 했으면 미지명 되었을 것이다. 포수 규민이도 마찬가지 케이스라고 본다. 규민이는 어깨가 정말 좋다. 1학년 때 보고 깜짝 놀랐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나’ 싶더라. 내심 투수를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정말 좋은 원석이지만 1학년 때에 비해서 수비 기량이 다소 정체된 것이 아쉬웠다. 

Q) 10라운드 문승진도 무난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A) 하위라운드는 단점은 보지 않는다. 장점만 본다. 문승진은 제구가 아쉽지만, 공의 스피드는 145km/h 이상이 나온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다. 그 점 하나만 보고 선발했다. 

 


# “작년 강재민은 마운드에서의 저돌성을 봤다 … 내년 투입될 남지민, 한승주 큰 기대” 

 

 

2019년 2차 1라운드 한화 이글스 남지민
2019년 한화 이글스 2차 1라운드 남지민 (사진 : 전상일)

 


Q) 작년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다. 강재민 임종찬 최인호 박정현 장웅정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강재민은 소위 대박이 났다. 기자는 아직도 작년 ‘고교 감독자회의’가 열리던 날 단국대와 북일고의 연습경기에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팀장님의 모습을 기억한다.   

A) 사실이다.(웃음) 나는 강재민의 저돌성을 봤다.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알더라. 그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프로에 가서도 똑같더라. 여담이지만 (임)종찬이는 성실하고, 어깨도 좋다. 2군 코치진이 평가했을 때에는 최인호가 방망이만큼은 종찬이보다 평가가 높았다. 수비는 종찬이가 더 낫다. 이 두 명도 참 만족스러운 지명이라고 생각한다. 

Q) 작년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뽑은 남지민-한승주는 아직 열어보지 못했다.  

A) 둘 다 너무 좋은 선수다. 나는 남지민에게 조금 더 큰 기대를 한다.  승주는 싸울 줄 아는 녀석이다. 싸움꾼이기는 한데, 볼이 가볍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지민이는 묵직하다. 아마 둘 다 내년에는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신)지후는 애초에 오래 걸린다고 이야기하고 뽑은 선수다. 당장을 본 것은 절대 아니다.

Q) 내년에 한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 

A) 일단 (정)민규는 2군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투수 같은 경우는 김기중, 조은, 배동현에게 기대를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 “4명이서 맥주 한 병 이상 안 먹어 … 팀장보다 훨씬 뛰어난 팀원들이 성과를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당시 이상군 팀장의 모습
한화 이글스 당시 이상군 팀장의 모습 (사진 : 전상일)

 


Q) 팀장으로 있으면서 꼭 지켜야 하는 원칙 같은 것이 있었는가. 

A)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우리 팀원들이 좋은 곳에서 자고, 좋은 것을 먹으면서 일하기를 바랐다. 스카우트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땡볕에서 10시간이 넘게 해당 선수를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장에 나오기 전날은 과음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밥을 먹을 때 4명이 맥주 한 병을 나눠 먹고 그랬다. 그랬더니 활동비가 많이 남더라.(웃음) 좋은 곳에서 자고, 좋은 것을 마음껏 먹되 경기장에서는 집중해서 선수를 살피는 것. 그것이 내 업무의 원칙이었던 것 같다.  
 
Q) 좀 짓궂은 질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평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 받는 입장이 되었다. 한화는 박찬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A) 좀 곤란한데?(웃음). 당연히 한화에서도 좋게 평가한다. 다만, 1차지명은 투수가 우선이니까 (박)준영이 쪽에 좀 더 관심이 가겠지만, 고민은 많이 할 것이다. 내년에 찬혁이가 홈런을 펑펑 때리면 또 모르는 것 아닌가. 

내가 북일고 감독으로 취임해서가 아니라, (김)태균이가 은퇴한 마당에 나는 1차든, 2차든 찬혁이는 꼭 한화에서 데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 타격 하나만큼은 크게 될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변우혁보다 낫다고 본다.(이는 전임 이종호 감독의 의견도 동일했다.) 발도 아주 느린 편이 아니고, 어깨도 강하다. 무엇보다 리더십이 좋다. 김태균 대체자로 딱 이다. 그래서 이종호 감독이 주장을 시켰고, 나였어도 주장은 찬혁이였을 것이다.  

 

 

주장 박찬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상군 감독
주장 박찬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상군 감독 (사진 : 전상일)

 

 

Q) 굳이 2학년을 평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현재까지 평가한 내년의 드래프트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A) 현장에서는 올해를 기준으로 본다. 2학년을 보기는 하지만, 내년은 동계를 지나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서 현재는 알 수 없다. 현재까지는 김도영(광주동성고 2학년)이 내야수 쪽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선수로 보인다. 우완 중에서는 문동주(광주진흥고 2학년)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리고 우리 연고 박준영(세광고 2학년)도 좋다. 아!~ 그 효천고 포수도 좋더라.(허인서를 지칭). 서울은 누군가 분명 튀어나오겠지만, 현재는 이병헌(서울고 2학년)이 가장 앞서가는 듯 보였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스카우트 팀장으로서의 2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또한, 함께 고생한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에 대한 칭찬도 부탁드린다. 

A)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나보다 우리 팀원들이 뛰어나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것은 팀원들을 옆에 두고 많이 물어봤다. 임주택 차장, 김재성 차장, 정민혁 대리가 일심동체로 부족한 팀장을 잘 보필해줘서 좋은 성과가 났다. 

특히, 우리 팀 막내 정민혁 대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정 대리는 원래 한화에서 2군 투수 코치 제의를 했는데, 스카우트 계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팀에 남은 친구다. 누가 신임 팀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작년에 뽑은 선수들이 올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뽑은 친구들도 괜찮다고 정민철 단장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이 훌륭해서 그렇다고 단장님께 말씀드리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한화를 나왔다.

나의 가슴속에는 늘 한화 이글스가 함께 한다. 작년에 뽑은 선수들이 1군에서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 작년과 올해 선발한 선수들이 젊은 한화 이글스의 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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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0-12-04 21:58:59
북일고 선수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