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또 한 명의 툴가이 외야수' 배명고 유민은 조원빈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다크호스] '또 한 명의 툴가이 외야수' 배명고 유민은 조원빈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2.30 1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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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 시절 서울권 최고의 외야 유망주 … 서울고 이병헌에게 유독 강한 면모
- 고교 진학 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 … 마지막 봉황대기에서도 부진
- 큰 신장 불구 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발, 140km/h 던질 수 있는 어깨 보유
- 강한 어깨, 빠른 발, 큰 신장, 좋은 파워 보유하고 있어 능력치 증명하면 강력한 서울권 다크호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서울은 ‘학년의 실력제’를 표방한다. 대부분 학교가 그렇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저학년 때는 경기에 출장하기 쉽지 않다. 워낙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80명이 넘는 학교도 있다. 1~2학년 때 전혀 기록이 없어도 3학년 때의 활약만으로 지명되는 선수가 서울에 유독 많은 이유다. 

올해 봉황대기가 없었다면 이재현(서울고 2학년)은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지명된 서울 최고의 포수 권혁경(신일고-기아)이나 외야수 주한울(배명고-삼성)도 작년에는 거의 나오지 못했다. 덕수고에서 선린인터넷고로 전학 간 조원태(2학년)도 마찬가지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서울은 어차피 내년에 누군가 튀어나온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다크호스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중학교 때 야구를 잘했던 선수 2. 프로구단이 좋아할 만한 툴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 3.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 4. 어떠한 사정(부상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보여준 것이 거의 없는 선수. 5. 실력을 보여주면 상위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망주를 의미한다.

 

 

서울권의 외야수 다크호스 유민

 

그리고 서울권에 그런 조건을 갖춘 다크호스가 몇 명 있다. 그 중 단연 첫 번째가 배명고 유민(188/84, 우우, 2학년)이다.

유민은 중학교 때 무척 유명했던 선수였다. 2018년 우리은행장기에서 이병헌이 이끄는 영동중을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다.(유민은 이병헌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유독 그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참고로 서울고 이병헌과는 절친이다.) 

그는 대치중 시절 최고의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파워가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대치중 박철홍 감독은 “서울 최고의 외야수가 될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 수많은 명문고의 러브콜 속에 배명고에 입학하며 주위를 놀래켰다. 하지만 배명고에 입학 후 그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부상까지 겹쳤다. 봉황대기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실망스러운 활약 속에 시즌을 마감했다.

 

상당히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유민

 

유민의 장점은 좋은 툴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 즉 운동능력이 좋다. 
일단 빠르다. 팀 내에서 유격수 김태윤(2학년)과 더불어 가장 빠르다. 188cm의 키를 지닌 선수가 이정도 주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대형 중견수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자질이며 유민을 특징지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는 중학교 때도 중견수 수비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원래 수비를 잘했던 선수가 고교에서 수비가 망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배명고 관계자는 “민이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놀랄 것이다. 다른 친구들하고는 뭔가 다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어깨다. 그는 투수로서 140km/h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서울고‧덕수고 등의 연습경기에서 이미 최고 142km/h를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경기는 프로 스카우터들에게도 노출되었다.) 물론, 유민을 투수로 보는 프로 관계자는 많지 않다. 하지만 140km/h 이상을 무난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어깨가 엄청난 강견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유민 본인은 "프로에 가면 하나를 선택해야겠지만, 졸업하기 전까지는 둘 다 최선을 다해보겠다. 너무 재미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아직 배명고에서는 공식 경기에서 홈런이나 장타를 기록한 적이 없다. 배명고 관계자는 “민이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있고, 본인의 의견도 비슷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리스크는 보여준 것이 전혀 없다는 점. 고교 통산 9타수 2안타가 전부다. 기록 자체보다 실제로 경기에서의 파워가 어느 정도 있는지, 어떤 코스에 어떤 공을 잘 때리는지,  유연성은 어느정도인지, 150km/h에 육박하는 투수의 공은 어느 정도로 때려내는 지, 배트스피드는 얼마나 되는지 등이 공식 경기에서 증명된바가 없다. 이는 본 경기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빠르고 어깨고 좋고 신장이 좋은 선수라는 점뿐이다. 

무엇보다 외야수는 타격이 중요하다. 매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포지션이고, 프로에서도 타격이 가장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만 보면 유민의 프로행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배명고 박재완 코치는 "공식경기에서는 잘 못 했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이 노출이 되었다. 모 프로 구단 관계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년에 아예 안 나와도 뽑아간다고 하더라. 학교폭력 같은 재반 사항도 이미 확인했다. 현재는 1차지명을 넓게 보지 않나. 우리 팀에서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1차지명 후보는 유민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순번을 받고 프로에 진입할 수 있느냐다. 만약, 타격에서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1차지명 후보’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면 그냥 가능성만 충만한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타격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배명고 김경섭 감독은 “봉황대기 때 실전 감각이 너무 없으니까 활약이 많이 아쉽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툴가이 외야수' 배명고 유민은 조원빈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유민은 조원빈(컨벤션고 2학년)과 여러 가지로 조건이 비슷하다. 투구 능력이나 스피드는 유민이 보여준 것이 많고, 배팅 파워는 압도적으로 조원빈이 보여준 것이 많다. 좌우만 다를 뿐 포지션이 중견수라는 점도 같다. 신장도 비슷하고, 전문 투수 출신이라 어깨가 좋다는 점도 동일하다. 같은 서울권인만큼 스타일이 다른 박찬혁(북일고 2학년)보다 유민이 조원빈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는 아직은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은 태풍의 눈이다.  과연 그는 조원빈의 1차지명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가능성이 충만한 외야 유망주로 남을 것인가? 

현재 유민은 학교에서 몸을 만들며 차분하게 내년을 준비중이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만 해도 영광이다. 내년 시즌에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일단 목표는 팀의 전국대회 우승과 1라운드 지명."이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2021시즌 드래프트를 뒤흔드는 진짜 태풍이 되기 위해서.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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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현 2020-12-31 23:45:34
눈 여겨 보던 선수 였는데, 기사로 접하니 반갑고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