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리포트] 이상군호의 비밀병기, '중학선수권 결승전 스리런포' 북일고 이산을 아십니까
[2학년 리포트] 이상군호의 비밀병기, '중학선수권 결승전 스리런포' 북일고 이산을 아십니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1.29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온양중 5인방 중 한 명 … 중학야구선수권 준결승 만루포, 결승 스리런포로 두각
- 북일고 입학 후 1학년 타율 0.400 … 봉황기에서 0.333의 타율 기록
- 파워‧선구안 뛰어난 장거리 타자 … "나의 장점은 파워와 선구안"
- 동계훈련 빠른 발전 속도 … 3학년 되면 중견수 가능성도
- 이상군 감독 “외야수 프로 지명 바늘구멍 … 공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기술 발전 필요”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년 전 중학야구 계를 초토화했던 온양중 5인방. 
그들이 어느덧 2학년이 되었다. 이제 신입생티를 벗고 당당한 명문 팀의 중심이다. 문현빈(2학년)은 팀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완전히 잡았고 김건희(2학년)는 경쟁자가 없는 안방마님이다. 양재호(2학년) 또한 봉황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이번 윈터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온양온천초-온양중 출신 졸업생이 두 명이 더 있다. 타자 쪽에서는 이산(183/85,우우,2학년)이고, 투수 쪽에서는 최준호(186/84,우우,2학년)다.  

 

 

북일고 2학년 외야수 이산 (사진 : 전상일)

 

특히, 이산은 중학 시절 펼쳐졌던 중학야구선수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남겼다. TV중계가 되었던 덕수중과의 준결승전에서 만루포를 때려내며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서울 잠신중과의 결승전에서는 1회 선발 전다빈(서울고 2학년)을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팀은 아쉽게 역전패 했지만, 두 경기 연속 홈런에 7타점을 수확한 이산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동료들과 북일고에 진학한 이산의 고교 첫 시즌(2020)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23타석을 나와서 15타수 6안타 2루타 1개, 3루타 1개 0.400의 타율을 기록했다. 봉황기에서는 12타수 4안타 0.333을 기록했다. 1학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무난한 기록이다. 그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동료들의 활약이 워낙 빛났던 탓이다. 

 

 

올 시즌 좌익수로 뛰게 될 이산
올 시즌 좌익수로 뛰게 될 이산 (사진 : 전상일)

 

하지만 이산은 이상군 신임 감독을 만나면서 서서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양승학 북일고 코치는 “이번 겨울 많이 늘었다.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산은 이상군 감독이 취임 후 가진 단국대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루타 1개 2타점에 볼넷 2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이 “이번 시즌 주전 좌익수는 이산”이라고 언급할 만큼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았다. 박찬혁‧김태윤이 졸업하면 중견수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중학교때도 포지션은 중견수였다)

그의 장점은 파워와 선구안. 전형적인 장거리 타자다. 고교 진학 후 나무배트 사용에 다소 힘들어했다. 하지만 서서히 나무배트에 적응하며, 공을 때리기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에 내재된 힘도 상당하다. 또 하나 그의 장점은 선구안.(이산 스스로도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을 공을 보는 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봉황대기에서만 8개의 사사구를 얻어냈다. 진승현을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를 보이기도 했다. 

 

 

온양중 시절 U-15 우승 이후 동료들과 한 컷
온양중 시절 U-15 우승 이후 동료들과 한 컷(가장 왼쪽이 이산)

 

 

아쉬운 점도 있다. 이산은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선수다. 5툴이 아니다.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학년 때 전국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타격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지금보다 홈런도 더 많이 때려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이 있다.(그만큼 고졸 외야수가 프로에 진입하는 것은 바늘구멍이다.)  

하지만 아직 힘을 활용하는 데 있어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 북일고 코칭스테프의 냉정한 지적이다. 이 감독은 “산이는 치고 난 뒤 조금 더 뒤가 길어야 한다.(팔로스로우의 교정을 의미) 찬혁이처럼 뒤를 길게 가져가야 공이 회전을 먹고 더 멀리 뻗는다. 또한, 더 유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강한 채찍을 가했다. 취임하자마자 선상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산, 가예찬을 상대로 입에 단내가 나는 강한 펑고를 때리기도 했다.   

 

 

 

 

이산, 이상군호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산, 이상군호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사진 : 전상일) 

 

북일고의 타선은 막강하다. 전국 최강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박문순‧문현빈이 테이블세터에 포진될 가능성이 크고 중견수 김태윤이 3번, 박찬혁이 4번에 고정된다. 5~7번에 이산, 양재호, 김건희가 포진하고 8‧9번에 김민준, 임해천 등이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크다. 만약, 이산이 터져주면 북일고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어진다. 허리가 강해지는 셈이다. 

이 감독은 “아마 내년 시즌 우리 학교에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상주할 것이다. 그때를 위해서 스카우트 실을 따로 만들고, 감독실 위치도 옮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국 최강을 향한 이상군 감독과 북일고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같은 외야수이자 거포인 박찬혁 선배의 뒤를 잇고 싶은 이산의 꿈도 함께.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