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받는 하혜성, 스피드는 합격점 … 제구가 전혀 되질 않으며 1이닝 3실점 강판
- 야탑고 선발 송정인 프로 구단의 관심 … 큰 신장, 부드러운 투구폼, 좋은 커브 보유
- 덕수고 포수 문현진 수비에서 좋은 모습 … 한태양, 윤동희는 특별한 활약 없어
(한국스포츠통신, 성남 = 전상일 기자) 덕수고와 야탑고가 3월 6일 오전 9시 30분 성남 탄천야구장에서 충돌했다. 원래 덕수고는 이날 경희대와 연습경기가 예정되어있었다. 하지만 급하게 하루 전 연습경기 일정이 변경되었다.
빅매치였지만, 워낙 이른 시간이었기에 많은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다. 두산 이복근 팀장과 KT 관계자가 탄천 야구장을 찾았다.
덕수고의 선발은 심준석(2학년). 야탑고 선발은 송정인(3학년)이 등장했다. 심준석은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구에 꽂아 넣은 스피드가 무려 151km/h. 아침 경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스피드였다. 비록 안타를 1개 허용했지만,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의 초석을 쌓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하혜성(3학년).
마무리로 등판이 예정되며, 서울권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결론은 절반의 성공. 일단 스피드 면에서는 확실하게 증명했다. 하혜성은 이복근 팀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최고 146km/h를 기록했다.(KT 스피드건 기준) 최저 141km/h에서 최고 146km/h까지 기록되며 구속은 합격점을 받았다. 날이 풀리면 150km/h를 기대해볼 만했다.
하지만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2사 후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고, 급기야 7번 타자 차상현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채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혜성은 서울권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투수. 분명 자신의 것을 갖고 있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수 문현진은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정윤진 감독은 “올 시즌 덕수고에서 가장 좋아진 포지션이 포수다. 현진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탑고에서는 송정인과 박서진(2학년)이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송정인은 타점이 높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투구 폼을 보유했고, 좋은 커브를 보유한 선수라는 평가다. 신장도 좋다.(185cm) 패스트볼 구속도 143km/h(야탑고 자체 스피드건)까지 기록되었다. 김성용 감독은 “오늘 실책이 겹치며 1회에 3점을 주기는 했지만, 괜찮을 것으로 생각된다. 투수 쪽에서는 이지훈과 더불어 야탑고가 내세우는 프로지명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개군중 출신의 2학년 박서진도 8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등장한 박서진은 최고 147km/h의 빠른 공을 던졌다.(야탑고 자체 스피드건으로는 최고 149km/h). 무엇보다 공을 던지는 순간의 자신의 신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투구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쉬운 것은 투구 폼이 일정치 못하다는 점과 들쑥날쑥한 제구. 박서진은 볼넷, 폭투 등으로 1실점을 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양 팀 유격수는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윤동희는 첫 타석에서 심준석을 상대로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를 쳐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덕수고에는 2루수 자리에 유정택(3학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깨 부상으로 타격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준모는 1루수와 포수를 소화하기도 했다.
경기는 덕수고가 5-4로 승리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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