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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출신 달랑 1명,의정부시청 빙상팀...성적 지상주의?
의정부 출신 달랑 1명,의정부시청 빙상팀...성적 지상주의?
  •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 승인 2019.06.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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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실내빙상장
의정부 실내빙상장

(한국스포츠통신=구도경기자) '빙상 메카' 경기 의정부시의 중심 역할에 서있는 의정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빙상팀에 정작 의정부 출신 선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정부시 빙상팀은 감독 1명과 코치 2명, 선수 10명(스피드스케이팅 7명, 쇼트트랙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선수 10명 중 9명이 서울과 수원, 대구 등 타 지역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지역 빙상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월 창단된 의정부시 직장운동경기부 빙상팀은 이후 14년동안 전국 대회와 세계 대회 등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의정부시가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빙상 메카로 자리잡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의정부시 빙상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총 83개의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78개, 은메달 129개, 동메달 130개 등 기록적인 성적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 빙상팀에는 감독과 코치를 제외하면 단 1명의 선수를 빼고 모두 타 지역 출신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출신 선수 육성에 대한 소홀 논란이 일고 있다.

빙상계의 한 관계자는 "의정부시 빙상팀에서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구성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빙상 메카로 자타가 인정하는 의정부시에서 정작 시청 빙상팀에 의정부 출신 선수들이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실내빙상장 내부
실내빙상장 내부

 

이와관련 선수 선발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은 "의정부 중·고등학교 맥이 끊겨서, 어느정도 성적이 돼야 하는데, 뽑을래야 뽑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그런데다 요즘 선수들은 돈의 논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좋은 선수 영입이 힘들다"고 항변했다. 

한수완 의정부시 체육과장도 "의정부 출신을 뽑아야 하는 원칙은 없지만, 의정부 출신을 생각해야 하는 고민은 하고 있고, 현재 상황이 아쉽기는 하다"며, "고용 창출 때문에 빙상팀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기력을 감안해 감독이 선수들을 추천한다"고 언급하며 감독에게 책임을 돌리는듯한 해명을 했다.

그동안 의정부는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1987년 세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배기태 선수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25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 은메달, ‘제3회 동계아시아대회’ 제갈성렬 금메달,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강석 동메달 등 의정부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성적은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이다.앞으로도 지역 인재를 계속 발굴해 나가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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