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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안타가 전부가 아니야' 서울고 이재현과 덕수고 한태양이 빛난 이유는?
[현장이슈] '안타가 전부가 아니야' 서울고 이재현과 덕수고 한태양이 빛난 이유는?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4.22 13: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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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서울, 전상일 기자) 4월 18일 덕수고와 서울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김서현과 심준석(이상 2학년)이다. 
경기 초반부터 모든 관심은 이들에게 집중되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또한 이들을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 선수가 있다. 이재현과 한태양(이상 3학년)이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팀에 공헌한 이재현과 한태양(사진 : 전상일)

 

이재현은 4월 18일 덕수고 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는 삼진, 3회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기도 했다. 며칠 전 “심준석의 공 충분히 칠 수 있습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목동을 찾은 모든 관계자가 이재현을 탓하지 않았다. 
심준석이 너무 엄청났기 때문이다. 이날 심준석은 105개의 투구 중 상당수가 150km/h를 넘었다. 최고 구속은 153km/h(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에 달했다. 포심 최저 구속은 145km/h. 그것도 종반에 딱 1개가 기록되었고, 대부분이 148km/h 이상이었다.  

목동을 찾은 키움 이상원 팀장은 150km/h가 넘는 공이 몸쪽에 연속 3개가 박히자 “저런 공은 프로도 치기 힘들겠다. 상대 투수를 잘못 만나서 양 팀 타자들 타율 많이 까먹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재현과의 3타석에서 150km/h 이하의 포심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타석에서 부진했지만, 이재현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원 투수로 나서서 4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역투했다. 스피드는 최고 141km/h까지 기록되었다.(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 서울고가 종반에 반격 찬스를 잡은 것은 이재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태양 또한 이재현과 마찬가지로 안타는 없었다.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태양은 김서현(서울고 2학년)을 상대했다. 심준석만큼은 아니었지만, 김서현도 매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김서현은 1회 한태양의 첫 타석에서 최고 구속 152km/h(롯데 자이언츠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고, 유일한 152km/h였다.    

대신 한태양은 유격수 수비와 주루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자신 앞에 온 6개의 땅볼 타구를 실수 없이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1회 문정빈의 투수 맞고 튄 강습 타구나 3회 2사 3루에서 이재현의 안타성 강습 타구는 처리하기 매우 까다로운 타구였음에도 빠른 발과 안정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실점을 막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확실히 발이 빠르니 범위가 넓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발'도 빛을 발했다. 발은 슬럼프가 없다. 한태양은 6회 볼넷으로 1루에 진루했다. 그때부터 주자 한태양과 배터리(전다빈, 박지민)의 1:1 승부였다. 포수 박지민은 이날만 2개의 도루를 저지한 강견 포수다. 하지만 덕수고가 연타로 점수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그가 뛰리라는 것이라는 것은 누가봐도 자명했다.

배터리도 이를 알고 견제를 통해 한태양을 묶어두려 했으나, 도루를 막지 못했다. 한태양은 도루 과정에서 송구가 빠지자 2루에서 3루로 그리고 홈으로 진격했다. 이 한 점은 컸다. 마운드에 심준석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쐐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양 팀의 3번 타자이자 유력한 프로 지명 후보인 두 명의 유격수는 이날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두 명 합쳐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하지만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팀에 공헌했다. 이들이 안타 개수와 무관하게 서울·덕수의 중심인 이유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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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공 2021-04-22 15:16:27
한태양 선수 응원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