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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기] 삼성 스카우트팀 총출동했지만, 경북고 충격패 … 부경고 이성민 전국무대 두각
[황사기] 삼성 스카우트팀 총출동했지만, 경북고 충격패 … 부경고 이성민 전국무대 두각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0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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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1회전에서 부경고에 덜미 … 황금사자기 1회전 탈락 충격
- 박상후, 공 4개에 데드볼 2개만을 허용하며 마운드 내려가
- 진승현,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43km/h
- 이성민 6이닝 2실점 … 138km/h 포심‧스플리터 앞세워
- 삼성 최무영 팀장 “우리 팀 순번에 오는 가장 좋은 선수 뽑을 것”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우승후보’ 경북고가 충격적인 1회전 패배를 당했다.  경상권A 주말리그 우승팀이자 명문고야구열전 우승팀이기에 패배는 더욱 놀라웠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주축 투수 박상후(3학년)의 부진이다. 박상후는 삼성라이온즈의 1차지명 후보다. 최무영 팀장을 비롯해 김민수 과장, 류동효 차장 등 삼성 라이온즈팀이 총출동해 해당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 경기에서 공4개에 고작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경북고는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부경고의 예상치 못한 반란(사진 : 전상일)

 

장재혁(3학년)에 이어 등판한 또 다른 1차지명 후보 진승현(3학년)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은 아니었다.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 0자책점. 최고 구속은 143km/h(KT스피드건 기준) 가 기록되었다. 공을 감추는 디셉션이 훌륭하고, 변화구 구사능력(특히 슬라이더)과 운영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다. 

반면, 선발 김범준(182/78,우우,3학년)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주말리그 대구고전(사실상 1위 결정전)에서 대구고 타선을 노히트로 막는데 큰 역할을 한 선수다. 김범준의 가장 큰 장점은 타점. 큰 키는 아니지만 높은 타점에서 내리찍는 패스트볼과 커브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구속도 130km/h 후반이 꾸준하게 기록되었다. 

삼성 최무영 팀장은 “박상후 뿐만 아니라 경북고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야수들도 중견수를 제외하고는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더라.”며 연고팀의 탈락을 못내 아쉬워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무슨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데드볼 2개만으로 주축 투수를 뺄 리가 없는데..”라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6이닝 2실점 호투한 부경고 이성민
6이닝 2실점 호투한 부경고 이성민

 

반면, 부경고 이성민(3학년)은 5피안타(2실점)를 허용했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경북고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성민은 부경고의 절대적인 존재다. 중요한 경기에는 항상 그가 있다. 나오면 105개를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이날도 배수의 진을 치고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최고 138~9km/h의 패스트볼과 123~125km/h(NC‧한화 스피드건 기준)의 슬라이더‧스플리터를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민은 유력한 프로지명 후보다. 부산권에서는 이민석‧김주완(3학년) 등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작년 10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권동현(롯데 자이언츠)의 1년 후배다. 190cm가 넘는 큰 키에도 부드러운 투구 폼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닝 소화력이 최고 장점. 제구력이 훌륭하고, 공을 쉽게 던진다는 평가다. 

모 구단 관계자는 “작년 롯데에 입단한 부경고 1년 선배 권동현과 풍기는 느낌이 비슷하다. 차이라면 고교 기준으로 보면 이성민이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비록 패했지만 호투한 경북고 김범준
비록 패했지만 호투한 경북고 김범준

 

이성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주무기는 스플리터다. 어릴 때부터 계속 투수를 해서 지금의 투구 폼이 만들어졌다. 가장 큰 장점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포심 패스트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최 팀장은 “우리 팀 야수 뎁스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일단, 우리 팀은 투수든 타자든 우리 순번에 오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것이 기본 기조다.”라고 올해 드래프트에 임하는 전략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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