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 이재현, 전국 1차지명 후보군에 포함
(한국스포츠통신 = 천안, 전상일 기자) 경북고 박상후(187/84,좌좌,3학년)가 대통령배 1회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박상후는 8월 15일 천안 북일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고와의 경기에서 6회 2사 후 등판해 8타자를 맞아 5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김서현을 맞아 무사만루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1회전 탈락했다.
박상후는 올 시즌 이병헌, 조원태, 김주완, 이원재, 최지민과 함께 프로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는 왼손 투수다. 이날 북일고 야구장에는 삼성 최무영 팀장을 비롯해서 LG 백성진 팀장, SSG 송태일 팀장 등 많은 관계자가 모여 그의 투구를 관찰했다.
박상후는 그간 명성에 비해 전국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도 두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139~143km/h(LG 스피드건 기준)의 구속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모 구단 관계자는 “전보다 제구가 안정된 것 같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연습경기에서도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분들이 박상후를 보기 위해 오셨다.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본 경기에서 못 보여줘서 속상했는데 상후는 오늘 제 역할을 했다. 많이 좋아졌다. ”라고 그의 투구를 평가했다. 박상후는 185cm의 큰 키에 위에서 내리꽂히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보유한 선수다. 기록 자체는 아쉽지만, 그의 장래성을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많다. 박상후는 경기 후 “너무 아쉽습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서울고 이재현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팀의 1대0 승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팀 동료 이병헌의 서울권 1차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이재현도 전국 1차지명 후보로 올라있다는 소식이다. 2차에서도 상위지명 유력 후보다. 본지의 취재 결과 삼성이 이재현을 몇몇 투수와 함께 후보군에 올려놓았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전국지명 맨 마지막 순번인 삼성은 일단 전국지명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전국지명권을 행사해도 연고 선수를 뽑을 수 있다. 다만, 선택이 한화와 SSG 뒤로 미뤄질 뿐이다.)
이재현은 강한 어깨와 좋은 기본기를 보유한 내야수다. 수비에서 김도영(광주동성고 3학년)보다 높은 평가를 한 관계자도 있었다.
빠르지 않은 발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투수로서 140km/h가 훌쩍 넘기는 강한 어깨에 더불어 부드러운 핸들링과 장타력도 갖추고 있어 이번 1~2차 드래프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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