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Inside] ‘다섯 살배기’ 신생팀 강원고, 그들이 결코 기죽지 않는 이유
[스쿨 Inside] ‘다섯 살배기’ 신생팀 강원고, 그들이 결코 기죽지 않는 이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14 0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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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벌써부터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무리일지 모른다. 
이제 겨우 창단한지 5년 밖에 안됐다. 총원은 22명 뿐이고 3학년은 고작 5명. 선수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관내의 춘천중을 졸업한 선수 중 뛰어난 선수들은 서울이나 강릉 쪽으로 빠져나가고 강원고로 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입생 정원은 15명 정도 되지만 이 총원을 채울 가능성은 없다. 서울, 대구 등 대도시와 너무도 다른 풍경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 강원고 선수들

 

팀의 주축이 되어야할 3학년들이 너무 적다보니 강원고의 올해 전력은 솔직히 약하다. 
특히 투수 쪽이 너무 약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팀의 에이스로 뛰고 있는 선수가 강릉고에서 투수를 하기 위해 전학 온 임지훈(181/70, 우우, 3학년), 사이드암 임재민(184/80, 우우, 3학년) 정도다. 그나마도 임재민은 최근 부상으로 마운드에는 자주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강릉고에서 야수를 하다가 투수가 하고 싶어 전학 온 임지훈은 괜찮은 구위를 지니고 있지만 투수 구력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선수다. 이번 주말리그 성적이 전체적으로 좋지않다. 

 

 

강원고의 핵심 3학년들 - 좌측부터 박원, 김태훈, 임재민, 임지훈, 진시몬 

 

 

투수 쪽이 너무 약해서 그렇지 마운드 문제만 어떻게 해결하면 나머지는 그나마 짜임새가 괜찮은 편이다. 센터라인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센터라인은 3학년 포수 김태훈(187/92, 우우, 3학년)과 1학년 포수 임지민(175/65, 우우, 1학년), 유격수 진시몬, 중견수 임재민이 자리를 잡고 있다.

3학년 포수 김태훈은 최근 팔꿈치가 안 좋아 공을 많이 던지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피지컬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컨택이  좋지않은 편이지만 일발 장타력이 있고 팀의 주장이다. 항상 밝은 분위기로 팀원을 이끄는 선수다. 1학년 임지민은 어깨가 아주 강견이다. 총알같은 송구를 자랑하며 내년을 책임질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는 포수다. 

 

 

전국대회 1선발이 유력한 임지훈 

 

 

강원고의 차세대 안방마님 1학년 임지민

 

 

진시몬(173/66, 우우, 3학년)은 김정수 감독이 특별히 지목할 만큼의 재간둥이다. 타격이 아직 좀 약하지만 발이 빠르고 센스가 좋아서 수비를 아주 잘하는 편이다.

임재민은 팀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이번 주말리그 타율이 무려 0.333이다. 아직 몸에 힘이 없는 편이라 장타능력은 부족하지만 맞히는 재주는 있는 선수다. 

3루수와 투수를 보고 있는 박원(172/65, 우우, 3학년)은 몸이 아주 작은 선수지만 어깨가 좋은 선수다. 3루수와 투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리그에서 10.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4.50이다. 강원고 내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황금사자기에서 첫 승을 노리는 강원고

 

올해 강원고의 주말리그 성적은 전패다. 아직 1승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강원 라이벌' 설악고와 접전을 펼쳤지만 뒷 심 부족으로 두 경기 모두 패했다. 그래도 강원고는 결코 기 죽지않는다. 아직 배워가는 단계이고 그들에게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고에는 최근 운동장이 생겼다. 번듯한 잔디구장은 아니지만 밖으로 나가서 운동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야간 훈련을 위한 라이트도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 1,2학년들중에 싹이 보이는 선수 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포수 임지민이 그렇다. 관내 춘천중은 22년만에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그 핵심 멤버들과 강하게 연결 중이다. 물론 고교 입학은 원서를 넣어야 최종 확정이 나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3학년들이 워낙 적어서 1,2학년들이 경험을 계속 쌓고있다는 점 또한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이유다. 

 

 

끊임없이 인내하고 아이들을 다독이는 강원고 김정수 감독
끊임없이 인내하고 아이들을 다독이는 강원고 김정수 감독

 

 

이기고 싶지 않은 사령탑은 없다. 우리 아이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김정수 감독은 인내한다. 가슴 속에 쌓여있는 뜨거운 그 무언가를 한 번 더 집어삼키고 애써 웃어보인다. 그렇게 다섯 살배기 강원고 선수들과 김정수 감독은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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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미 2019-06-15 23:10:37
강원고야구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