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가 탄생한지 74년이 됐고, 한국 소극장 오페라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하지 도 벌써 20여년을 맞고 있다. 소극장 오페라는 그동안 그랜드오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험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양식의 변화를 추구해왔지만 다른 예술장르의 변화폭에 비하면 여전히 미진한 편이다.
오패라란 본시 대본작가와 작곡가, 연출, 오페라코치, 지휘자 등 영역별 전문가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 탄생하는 종합예술인 만큼 어느 한 사람만의 주도로 오페라가 변화하지 ㅤㅇㅓㄶ는다. 그만큼 오페라는 변화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시시각각 그 선호도가 달라지는 관객들의 취향을 더눈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차고술금(借古今述)의 자세로 소극장 오페라의 골격은 유지하되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시대에 맞게 다양한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러 장르를 적극 받아들이는 방안도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를 맞이해 젊은 제작자와 작곡가, 연출 등이 모여 새로운 장르로서 오페라를 창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오는 4월 26일(화)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오페라의 A to Z - X세대부터 Z세대까지 함께하는 오페라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각계 젊은 전문가들을 초빙,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를 기념하는 뜻깊은 오페라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
‘소극장오페라 대중화를 위한 해체와 재창조’라는 부제 아래 펼쳐진 이번 포럼에는 이경재 연출과 박경태 오페라팩토리 대표, 바리톤 박경준 오페라인문학 저자 등이 각각 주제를 정해 발제 한 후 좌장 김종섭(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 운영위원)의 사회로 토론자로 나선 조은비 연출, 정호정 음악코치, 권성준 지휘자 등의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질의가 이어진다.
이경재 연출은 ‘변하지 말아야 할 소극장의 예술적 가치’를 주제로 발제하며 박경재 단장은 ‘시장개척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리톤 박경준은 ‘소극장오페라 부양을 위한 정책지원의 필요성과 대중의 인식변화’ 등을 주제발표한다.
이에 대해 조은비 연출은 ‘향후 20년 동안 변하지 말아야 할 소극장의 예술적 가치는 무엇인가?’ ‘다른 축제와 달리 20년 동안 이끌어온 소극장 오페라의 저력은 무엇인가?’ ‘소극장오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의 내용으로 이경재 연출과 질의와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정호정 음악코치는 ‘대본 작곡 연출 연기 성악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각 신선한 아이디어와 그 구상을 실천하는데 걸림돌은 무엇인가. 그리고 해결방안은?’ ‘MZ 세대 등 이른바 신세대의 입맛을 위해 어떤 소재를 다루어야 하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 실버층을 겨냥한 소극장은 불가능한가? 어떤 방법으로 이들을 유도할 것인가. 이를 겨냥한 오페라는 어떤 오페라가 되어야 하는가?’ 등의 내용으로 박경태 단장과 토론을 펼친다.
이어 권성준 지휘자는 ‘소극장 오페라 역사의 아카이빙을 위한 대책은 없는가?’ ‘소극장오페라의 문화정책 관계기관의 인식제고와 지원의 당위성’ ‘대중의 취향을 따라야 할 것인가, 예술적 가치를 유지할 것인가’ 등을 바리톤 박경준과 토론한다.
유인택 위원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변화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나은 방법을 찾아가려는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눈에 띄눈 것”이라며 오페라가 더 신선한 주제로, 더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이런 포럼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특히 젊은 음악인들과 오페라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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