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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의 문화바람! 5대 키워드로 풀어낸‘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
꽃중년의 문화바람! 5대 키워드로 풀어낸‘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
  • 황병준기자
  • 승인 2019.06.2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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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총 6,334명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발표
- 일상생활 문화예술 활동, 문화환경 만족도 등 총 6개 설문 영역, 29개 통계 결과 공개
- 서울시민, 1인당 연평균 문화활동비 12만원 지출하고 1년에 총 6~7회 경험한다
- 연간 문화활동 관람률이 가장 높은 세대는 50대… 20대 관람률보다 높아
- 5대 키워드로 살펴본 서울시민들의 문화생활 결과, 세대별, 연령별 차이 두드러져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서울시민 6,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서울시민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민문화향유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문화활동 수준과 변화 동향을 문화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해왔다. 2014년부터 2015, 2016년 연속으로 실시한 후 2018년부터 격년 조사로 변경해 네 번째를 맞았다.

 

이번 조사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총 6,3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545명과 문화관심집단(9서울시 문화관련기관 회원) 3,789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설문영역은 여가활동 실태 문화예술 관람경험 및 만족도 문화예술 참여경험 및 만족도 일상생활 문화예술 활동 및 만족도 문화예술 활동 경험과 인식 문화환경만족도 등 6개로 구성됐다.

또한 생애 기준 문화 관람경험 미디어 활용 일상문화예술 향유실태 문화예술 활동 관련 동기 및 장애물 문화예술 활동 관련 정서적 경험에 대한 문항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결과 서울시민은 1년 평균 약 12만원의 문화비를 지출하며 연평균 6~7회 문화 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문화활동 관람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남성77%, 여성88.5%)이며, 20(남성66.3%, 여성 66%)의 문화 관람률보다 베이비부머세대의 문화활동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지출 규모30~40대의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22.2만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연평균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에서 10.2회로 가장 많았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연령, 결혼, 자녀 유무를 고려해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으며, 세대변화 문화소비 문화편식 문화로 소확행 생활권 문화 등으로 분석했다.

 

 <Keyword1. 세대역전? : 50대 꽃중년의 문화바람, 20대 앞지르기 직전>
□ 조사에 응답한 50~60대의 문화관람률은 75% 이상(남성 77%, 여성 88.5%)으로, 20대(남성 66.9%, 여성 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관람횟수 또한 20대와 50대 모두 동일한 수준인 6.7회로 나타나 50~60대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프1. 문화 관람률 및 관람횟수

 

 

□ 예전 노년층과는 달리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50~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문화소비층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상은 2016년 이후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2.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향수실태조사> 서울지역 관람률

 


(출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2/2014/2016년)

 

<Keyword2. 문화소비 : 30대와 50대 남성 문화비 지출 가장 높아>
□ 서울시민의 문화 활동을 위한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지출 규모는 30대 남성이 17.3만원으로 가장 금액이 컸으며, 연평균 문화관람 횟수 또한 30대 남성이 7.6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3. 연간 총 문화비 지출(만원) / 본인지불 문화관람 횟수(회)

 


□ 다만 같은 연령대라도 생애주기별 연간 문화관람 총비용과 관람횟수의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의 연간 문화생활 비용은 22.2만원,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은 21.4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미혼 남성의 문화관람지출 비용인 12.9만원, 미혼 여성의 13.8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 본인이 직접 지불하여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는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40대 자녀를 둔 기혼남성의 문화비 지출은 19.7만원으로 높은 편이나 본인이 직접 지불하여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는 6.2회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래프4. 연간 문화관람 총비용 및 관람횟수(30~40대 생애주기별)

 

□ 문화관람 동반자를 묻는 질문에서 베이비부머세대는 ‘가족과 함께 관람한다’는 비율이 50%이상으로 나타나 가족단위 문화활동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시민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심층 좌담회에 참여한 윤O구(50대, 남성)씨는 “젊었을 땐 일에 치여 살았는데 지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일 년에 한번은 가족과 함께 뮤지컬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래프5. 문화관람 동반자 (2016년 vs 2018년)

 


□ 한편 ‘혼자 관람한다’는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 최근 혼밥, 혼술 등 사회 트렌드와 맞물려 홀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중이 전 연령별 고르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6. 문화관람 동반자 중 ‘혼자관람’ (2016년 vs 2018년)

 


<Keyword3. 문화편식: 영화 등 장르편중 현상 여전, 한 번의 경험이 중요!>
□ 과거에 한 번이라도 문화관람 활동 경험이 있는지 묻는 ‘문화향유 생애경험’을 조사한 결과, 극장영화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이 92.9%로 나타나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박물관(92.5%), 연극공연(76.5%), 축제(74.9%), 미술관(74.1%)가 뒤를 이었다.
 ○ 설문 장르는 총 10개로 ▴극장영화 ▴박물관 ▴연극공연 ▴축제 ▴미술관 ▴대중공연 ▴음악공연 ▴전통예술공연 ▴무용공연 ▴문학행사 등이며 이중, 극장영화의 관람 경험이 92.9%(평생 한 번도 극장영화 관람한 적이 없는 경우는 7.1%)로 나타나 타 장르에 비해 여전히 높은 문화 편중성이 나타났다. 

□ 각각의 문화예술 장르 중 평생 한 번도 관람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극장영화(7.1%), 박물관(17.5%)을 제외하고 모든 장르별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 특히 문학행사와 무용공연의 경우 과거에 한번도 해당 분야의 행사를 경험한 적 없는 사람의 비중이 각각 74.6%와 74%라는 큰 비율로 조사됐다. 반면 향후 관람의향은 약 20%인데 반해, 극장영화의 경우 향후 관람의향이 83.7%로 나타나 문화예술을 관람해본 경험이 이후의 관람의향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화 및 박물관 등과 같이 대중적인 문화관람은 경험률이 높은 반면 문학 및 무용 등의 분야는 비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각 장르별 문화 활동 관람에서 개인의 취향차이가 있고, 문화예술 각 분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함께 공연 및 행사의 관람빈도 등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프7. 장르별 관람 비경험률 vs 향후 관람의향(%)

 

□ 최근 1년간 응답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한 후 공연이나 전시를 돈을 지불하고 관람할 의향이 생겼다는 응답은 40%이며, 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관람한 후 다른 장르를 경험한 사례는 20.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문화 관람률 증가는 최초 한번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프8. 문화예술 활동 관련 동기 및 전이 경험(%)

 

□ 한편, 시민들이 편중된 문화향유 활동을 하거나 문화예술 관람에 장애를 느끼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비싼 티켓 가격(71.4%) ▲시간이 맞지 않아서(50.7%) ▲접근성(49.1%) ▲정보부족(43.6%)이 뒤를 이었다.

 


<Keyword4. 문화로 소확행: 문화활동을 통해 느끼는 소확행도 세대별로 달라>
□ 문화관람 후 느낀 정서적 경험은 세대별로 달랐는데 30대는 전반적 행복감(79.2%)을 주로 느낀 반면, 40대와 50대는 문화 활동 후 스트레스 해소 효과(각각 82.6%, 82.2%)를 좀 더 크게 느끼는 특성을 보였다.

그래프9. 문화예술 활동 후 정서적 경험(연령별)

 

 

□ 또한 같은 30~40대 응답자를 대상으로 결혼 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라 느끼는 정서적 효능감을 확인한 결과, 3040 미혼여성은 기분전환(95.4%)을 주로 느낀 반면, 3040 자녀를 둔 기혼남성은 행복감(98.5%)의 응답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10. 문화예술 활동 후 정서적 경험(30~40대 생애주기별)

 

<Keyword5. 생활권문화: 거주지 주변에서 문화활동, 일상 속 공간의 중요성 확인돼>

그래프11. 문화 활동 주 관람지역

 

□ 문화예술 주 관람 지역이 ‘거주지 주변’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77.1%로 대다수 시민이 생활권 문화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은 생활권 문화 공간 중 ▴작은 도서관 ▴거리 음악공연 ▴독립서점 ▴복합 문화공간 등을 통해 일상 속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래프12. 생활권 공간에서의 문화활동 경험

 

□ 서울의 문화환경과 응답자의 현재 거주지 주변 문화환경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서울 문화환경 만족도는 3.21점인데 반해,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는 2.98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서울의 문화환경에 비해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거주지별로 문화환경 수준이 서로 다르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래프13. 문화 환경 만족도(5점 척도)

 

 ○ <서울시민 문화생활 리포트> 인터뷰에 참여한 대학원생 김O영(20대)씨는 “현 거주지에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떨어져 있어 꽤 부담스럽다. 도심 쪽에 모여 있는 문화 인프라가 지역별로 균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설문에 참여한 서울시민이 생활권 주변의 거주지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뿐 아니라 프로그램과 운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과제: 5G 시대,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활동 증가 추세 확인돼…>
□ 이번 조사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의 영역이 확장된 것도 확인됐다. 서울시민은 ▴클래식 음악(31.1%) ▴연극(24.6%) ▴박물관 전시(16.4%) ▴미술작품, 사진전시(13.3%) 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문화예술 장르의 경험이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미디어를 통한 문화 활동이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상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오프라인 활동의 보완재로 작용할지 대체재로 작용할지는 앞으로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프 14 미디어를 통한 문화예술 활동 (%)

 


□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전반적 문화활동 수준과 만족도를 볼 수 있는 「2018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네 번째 발간되는 서울시민문화향유 실태조사는 단순히 양적 수준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와 문화생활의 변화 트렌드를 읽어내서 미래의 문화정책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이번 통계 결과를 참고해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취향과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문화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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