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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관 개관 5주년 기념 "다원예술 2023:릴레이 퍼포먼스"개최...미술, 무용,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 5팀(명)의 실험무대
청주관 개관 5주년 기념 "다원예술 2023:릴레이 퍼포먼스"개최...미술, 무용,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 5팀(명)의 실험무대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 승인 2023.08.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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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장고, 복도, 옥상 등 비(非)전시공간의 ‘문화공간화’에 주목

- 현장스텝, 퍼포머 등 청주 지역주민들 참여를 유도해 접촉의 장소로 탈바꿈
궤도 라이브러리_노혜리,엄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다원예술 2023: 릴레이 퍼포먼스》를 8월 매주 금요일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청주관)에서 개최한다.

개관 5년을 맞이한 청주관은 ‘전시’가 아닌 소장품의 수장과 관리 기능에 특화된 미술관으로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비공개 영역과 비가시적 활동을 관람객과 지속해서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를 지닌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다원예술 2023: 릴레이 퍼포먼스》는 미술관의 소외된 기능과 관람객, 비주류로 분리되는 예술가와 예술 등에 주목함으로써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는 공공미술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자 한다.

쉬머링, 호흡형태_이양희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이다. 청주관이 그동안 마주해온 다양한 문제와 고민을 미술 현장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 해 온 다원예술을 통해 풀어간다. 
미술, 무용, 거리공연 등에서 활동하는 퍼포머 5팀(명)은 기존의 전시 형식을 탈피해 관람객들을 실험의 무대로 유도하며, 청주관 내 비공개 및 유휴공간, 비전시공간을 탐문함으로써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청주관의 특성을 개방과 접촉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이 바라본다.

첫 번째 프로그램 <궤도 라이브러리>(8.4 금, 14:00, 17:00)에서 노혜리, 엄지은은 3층 보이는 수장고 안으로 직접 들어가 그들의 작업물을 모두 입고한다. 미술관에 소장된 적이 없는 두 작가의 작업물은 미술관의 분류 방식이 아닌 주관적이고 사적인 작업 분류 체계로 수장고 격납고에 재배치된다. 유리창 넘어 관객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두 작가가 사물을 특정한 위치로 이동하며 주고받는 대화와 연관된 이미지를 두 개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다.

두 번째 <새로운 유령>(8.11 금, 15:00)은 관람객이 직접 퍼포머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제너럴쿤스트(Generalkunst)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전시장이 아닌 복도나 계단, 엘리베이터 등의 ‘경계 공간’에서 찾는다.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의 경험은 작품이 놓인 전시실이 아닌 관람객이 머무는 모든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20명의 관객 퍼포머는 미술관 1층에서 출발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말과 움직임, 노래와 웅얼거림 등으로 그 경계를 탐색한다. 제너럴쿤스트의 이혜령 작가는 이번 무대를 위해 옛 연초제조창에서 근무했던 여성 근로자들을 인터뷰하고 극본을 썼다. 이들은 퍼포먼스의 현장에서 주요 스텝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세 번째 <쉬머링: 호, 흡, 형, 태>(8.18 금, 18:00)는 한국무용가 이양희의 렉처형 퍼포먼스이다. 한국무용의 원형을 바탕으로 이양희가 고안한 움직임과 클럽 댄스, 음악을 이질적으로 연동하여 다양한 춤을 소개한다. 퍼포먼스는 3층 개방 수장고에서 폐쇄 수장고 복도 공간으로 연결된다. 이 공간은 라이브 사운드, 춤, 클럽 음악, 설치물로 이루어진 총체적 공연장으로 전환되며, 퍼포먼스 동안 작가는 무용수, 안내자, 동반자, 질문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

노혜리,엄지은

청주관 5층 옥상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플로어 페인팅(Floor Painting), 안무 퍼포먼스, 사운드, 실시간 영상 프로젝션이 혼합한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네 번째 프로그램 <개방된 화면을 위한 투영>(8.25 금, 19:00)은 요한한과 프랑스 작가 아슈라프 툴룹의 공동작품으로 청주관 옥상 바닥에 페인팅을 진행한다. 두 작가는 현대인의 삶이 알고리즘이나 AI와 같이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관객들과 충북대 댄스 동아리 멤버들이 함께 시작점이 없는 작품 위 경로를 능동적으로 탐색하게 함으로써 시스템의 규칙이나 정해진 답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DJ영다이_©김정호

이 밖에 프로듀서이자 기획자인 여성 DJ 영다이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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