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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산전수전 토별가’... 토끼와 별주부의 난세 생존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 토끼와 별주부의 난세 생존기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 승인 2023.08.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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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15일(금), 16일(토)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 조광화 연출, “무섭고 두려운 세상살이에 해학의 위로와 지혜의 힘 드리고 싶어”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국립민속국악원이 2023년도 대표공연으로 마련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오는 9월 15일(금)과 16일(토)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재구성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울로 무대를 옮겨 관객을 맞이한다.

수궁가는 그간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 대표공연으로 흑토끼의 해를 맞이해 판소리 ‘수궁가’를 쉽고 재미있으면서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창극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전문 제작진을 꾸렸다.

작품의 개작과 연출에는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 한국뮤지컬 대상 등을 수상하며 연극과 뮤지컬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광화 연출가가 맡았다. 
조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팔난(八難, 배고픔, 목마름, 추위, 더위, 물, 불, 칼, 질병)의 위기를 지혜롭게 풀어나간 토끼와 별주부의 우화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명확한 인과 관계 설정과 등장인물의 드라마에 집중하고, 어려운 한자와 중국 고사를 쉬운 한글과 우리 역사로 풀어내 다양한 우리 사회의 군상을 담아내는 등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연출 방향에 맞춰 전통 창극 본연의 멋 또한 조화롭게 살릴 수 있는 명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작창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맡아 작품의 연극적인 표현을 다채로운 우리 소리로 살려 수궁가 특유의 해학과 재치가 멋스럽게 전해지도록 구성했다. 

음악감독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 예능보유자인 조용안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맡아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수궁가의 음악적 특성을 살려 작품의 극적인 흐름과 관객에게 전할 다양한 감정들을 조화롭게 연결시켰다.

직접 무대에 오르는 국립민속국악원 예술단의 구성 또한 화려함을 자랑한다. 산전수전 겪는 토끼역에는 창극단 새내기 단원 양혜원이 맡아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별주부역과 용왕역에는 탁월한 연기력과 뛰어난 소리로 정평이 난 강길원과 정민영이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별주부 처 역에는 방수미 명창이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을 전해 특별함을 더하고, 무용단과 기악단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이외에도 강상구 작곡, 박천지 지휘, 심새인 안무, 정승호 무대미술, 정태진 조명디자인, 김영진 의상디자인 등 공연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제작진이 함께해 무대의 완성도와 멋을 높였다. 특히 초연 당시 각 동물 배역의 형상을 등나무 살로 엮어 장대 인형으로 꾸민 소도구 

 ‘퍼펫’의 활용으로 등장 배역의 다양한 움직임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조광화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세상살이 고달파 무섭고 두려운 때에, 해학의 위로와 지혜의 힘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언급하며, “서로 싸우던 토끼와 거북이가 극의 후반 팔난에 맞서 서로 연대한다. 그 모습이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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