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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의 화요국악무대 "원형의 美" 공연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의 화요국악무대 "원형의 美" 공연
  • 한국스포츠통신=배윤조기자
  • 승인 2023.09.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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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만세, 여창가곡,중광지곡,춘앵전, 취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의 무대
기악합주 <천년만세>  
‘천년만세(千年萬歲)’는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세 곡을 이어서 연주 할 때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며, 악기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세피리, 장고 외에 양금과 단소가 추가되어 영산회상처럼 세악(細樂)합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곡 중의 하나이다.

대구시립국악단의 화요국악무대 <원형의 美>가 9월 19일(화) 저녁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기악합주 ‘천년만세’이다. ‘천년만세’는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풍류음악 중에서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합주곡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계면가락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사이에 활력 있고 흥청거림이 돋보이는 ‘양청도드리’의 결합은 긴장과 이완으로 이어지는 멋과 매력을 만끽하게 하여준다.

두 번째 무대는 여창가곡이다. 조선 사회의 지식층에서 애창되면서 발전된 가곡은 시조·가사와 더불어 정가(正歌)라고 하여 속가(俗歌)와 구분되며, 세련된 예술성을 지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이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립국악단 단원 경덕명의 여창가곡 ‘평롱’을 무대에 올린다. 오랫동안 그리워한 임을 만났는데, 금방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절절함이 느껴진다.

세 번째 무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중광지곡’을 생소병주로 연주한다. 단소의 맑고 청아한 소리와 하모니카의 음색을 닮은 생황의 조화가 아름답다. 

시립국악단 차석 김복희가 생황을, 인턴단원 허정민이 단소를 연주한다. 상영산·중영산·세영산·가락더리·삼현환입·하현환입·염불·타령·군악의 전 악곡을 연주하면 한시간 가까이 소요되나, 각 악곡을 짧게 편곡하여 들려준다.

궁중정재 <춘앵전> 
‘춘앵전’은 순조 28년(1828) 때 창작된 궁중정재의 하나이다. 당나라 고종이 어느 봄날 아침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몹시 느껴워 악사 백명달(白明達)에게 그 꾀꼬리 소리를 그대로 음곡에 옮기도록 명령하였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 순조 때 순원숙황후(純元肅皇后)의 40세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나라의 진연 때 아들 효명세자가 예제한 춤이다. ‘춘앵무’는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이다.  

궁중무용 ‘춘앵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봄날 아침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를 음곡에 옮겨 창작된 ‘춘앵전’은 조선조 순조(1828) 나라의 연회 때 추어졌다. 
이번 무대에서는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 단원 장은성의 독무로 감상할 수 있다. ‘춘앵전’은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이기도 하다. 무희의 절제된 움직임과 우아한 미소가 이 춤의 백미이다.

관악합주 <취타> 
취타(吹打)는 궁중에서 연주되어 온 연례악(宴禮樂)으로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또는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이라고도 불린다. 이 곡은 행진음악인 대취타(大吹打)의 태평소 선율을 관현악 곡으로 편곡하여 실내에서 연주하는 형태이다. 그래서 취타는 궁내 크고 작은 행사나 왕의 행차 및 나들이에 연주되었다. 취타는 관악합주 또는 현악합주로 연주하거나 때로는 관현을 함께 대편제로 연주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악합주의 경우 수요남극이라고 부른다. ‘관악합주’의 경우 피리, 대금, 소금, 해금, 장구 등이 편성된다. 취타 역시 대취타와 마찬가지로 12박 한 장단에 7장 구성을 이루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관악합주 ‘취타(吹打)’이다. ‘취타’는 궁중에서 연주되어 온 연례악으로, 행진음악인 대취타의 태평소 선율을 관현악 곡으로 편곡하여 실내에서 연주하는 형태이다. 
행진곡에서 파생된 곡이라 씩씩하고 호쾌하며, 넘실넘실 파도치는 듯한 리듬감이 잘 느껴진다. 장중하며 쾌활한 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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