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토)에 훌루 재팬 오리지널 드라마 ‘플레이, 플리’가 7, 8회가 공개되었다.
극 중 양소민은 송한주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인 ‘검은 고양이’의 사장을 연기했다. 
사장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며 상황에 따른 조언과 위로를 건네는 인물로, 치열한 삶 속에서 성장통을 겪는 송한주에게 둘도 없는 인생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3회에서 사장은 살면서 미친 짓 해본 적 있냐는 송한주(김향기 분)의 질문에 “젊었을 때 밴드한다고 학교 때려치운 거?”라고 운을 뗐다. 후회 안 했냐는 물음에 “어떻게 후회를 안 해. 아주 겁나 땅을 치고 후회했지. 동기들 멀쩡히 취직해서 차 사고, 집 사고할 땐 아주 속에서 피눈물이 났지”라고 말했지만 이내 “그래도 재밌었어 그때”라며 후회 없다는 듯 애틋한 미소를 띠었다. 사장이 들려준 과거에 꿈을 선택한 현실적이면서도 애틋한 경험담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에 빠진 한주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이후에도 사장의 독심술사 모먼트는 계속되었다. 도국에게 받은 고백 때문에 고민에 빠진 송한주는 신희(김예솔 분)에게 다른 친구 이야기라고 핑계 대고 슬쩍 말을 꺼냈고, 둘의 대화를 우연찮게 들은 사장은 “인간관계에 가장 중요한 쟁점은 네 맘과 내 맘이 같냐는 거잖아? 그 친구도 그 사람과 같은 마음인 거냐고”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송한주의 마음이 도국과 같은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것.
 
후반 회차 속 한주를 위한 사장의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플리 노래 표절 논란에 이어 도국과의 열애설까지 터져 마음고생의 연속인 송한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슈몰이 인플루언서들은 송한주를 만나기 위해 어느새 ‘검은 고양이’ 앞까지 진을 치게 되었다. 결국 잠잠해질 때까지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한 사장은 미안해하면서 본인의 상황에 무서움을 느끼는 한주에게 “한주야, 원래 세상살이라는 게 혼자선 이겨내기 힘든 거야. 서로 지켜주고, 또 지킴 받으면서 그렇게 이겨내는 거지. 그러니까 너무 미안해할 필요 없어”라며 위로했다.
 
‘플레이, 플리’에서 양소민은 단순 고용주가 아닌 청춘에게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의 내공 있는 연기력은 맡은 캐릭터가 더욱 풍성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훈훈함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 호평을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