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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올해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및 등록 선수 총 33명으로 드러나
[현장이슈] 올해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및 등록 선수 총 33명으로 드러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2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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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울 등지에서 등록 선수 많고 광주, 충청 지역은 등록 선수 없어
- 미국과 계약조건 차이 커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로 끝나는 경우 많아

올해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및 등록 절차를 밟은 선수가 총 3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KBO에 이 선수의 신분이 어떠한지를 알아보고 이 선수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을 얻는 것이다. 신분조회를 한 구단은 해당 선수와 30일 동안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얻는다. 

 


# 2019년 총 33명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등록 … 우수한 선수들 다수 포함

 

 

필라델피아에 신분조회를 받은 대구고 현원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분조회’보다 ‘등록’이다. 
각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당해 5월 15일까지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야 계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선수의 등록절차를 마무리한 구단은 7월 2일 이후부터 졸업반인 고3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다. 이때가 되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등록해놓은 선수들을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등록된 선수는 해당 구단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또한 언제든 계약할 수 있다. 또한, 등록은 한 번만 해 놓으면 해를 넘겨도 계약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해외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은 유신고 소형준

 

 

올해도 많은 선수가 등록되어있다.  
그중 팬들이 알 만한 3학년 선수를 일부 살펴보면 LG트윈스 1차지명자인 휘문고 이민호를 비롯해 덕수고 노지우‧정구범, 유신고 소형준, 대전고 홍민기‧한건희가 등록되어있다.

대구고 포수 현원회, 경남고 최준용‧이주형‧전의산, 부산정보고의 남지민, 서울고 강민, 선린인터넷고 서경찬도 등록되어있다. 인천고 투수 3인방 임형원‧박시후‧김동현도 등록되어있다. 이밖에도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유망한 선수들이 등록되어있다.   

저학년들도 등록이 가능하다. 이미 언론에 알려져있듯 덕수고 장재영이 1학년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등록되었고, 덕수고 나승엽‧서울고 최우인 등 팬들에게 익숙한 유망한 2학년들도 일부 등록 되어있다. 

 


# 수많은 등록 선수 중 미국 진출은 극소수 … 지역별로도 차이 있어 

 

 

이미 1학년때 신분조회를 받은 덕수고 장재영

 


신분조회 단계에서는 해당 구단이 직접 밝히거나 KBO에서 밝히지 않는 이상 해당 선수도 MLB 신분조회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해당 선수가 해당 구단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등록 단계에서다. 왜냐하면, 등록절차 서류에는 반드시 선수 본인의 자필 사인이 기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매년 꽤 많은 선수가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및 등록절차를 밟는다. 지금까지 신분조회 및 등록절차를 받은 선수만도 올해 포함 대략 120여 명에 이른다. 등록하는 것은 페널티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체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오면 등록은 해 놓는 추세다.

 

 

 

인천고 사이드암 임형원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그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지 못한 선수인 것도 아니다. A구단 관계자는 “인재풀이 넓은 지역은 등록에 관대한 편이지만, 선수층이 얇은 지방은 등록에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말한다. 

즉, 서울‧부산같이 선수가 풍부한 대도시, 그리고 프로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학교들은 등록에 관대한 편이지만, 선수 풀이 좁고 1차지명 선수가 확실한 충청도‧대구‧광주 같은 지역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받아도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올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온 전라권과 충청권에는 등록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선수들이나 학교가 해외진출보다 1차지명을 우선시하는 데다, 등록으로 인해 국내 구단과 만에 하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분조회를 받았어도 해외진출 의사가 애초에 없어 아예 등록을 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1차지명 된 선수중  등록이 되어있는 선수가 3명 뿐인 이유도 그때문이다.  

 

 

경남고 최준용의 황금사자기 투구 장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등록된 선수들은 1‧2차지명 110명 안에 들어가는 선수가 많고,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구단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하는 관계로 대부분은 상징적인 의미로 끝나는 것이 일상적이다. 

미국 B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교 유망주 선수 신분조회가 대략 120여 명 정도에 이르는데 그중 최종 계약에 이른 선수는 극소수다. 미국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의 눈높이가 선수들과 다르고, 또한 신분조회를 받는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 구단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징계 등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진출에 적극적인 선수는 많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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