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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기] '5.1이닝 무실점' 임형원, 인천고의 지긋지긋한 전국대회 악몽 끊어내다
[협회장기] '5.1이닝 무실점' 임형원, 인천고의 지긋지긋한 전국대회 악몽 끊어내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2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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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이닝 10K 무실점 완벽투
- 탁월한 완급조절 능력으로 스카우터에게 호평
- “청소년대표팀 발탁되지 못해 아쉽지만, 드래프트 2라운드 이내 지명되는 것 목표”

길고 길었던 전국대회 악몽을 드디어 끊어냈다. 
많이 늦었지만, 전국대회 첫 승이다. 인천고는 7월 27일 포항 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진 경주고와의 협회장기 1회전에서 초반 4실점을 극복하며 7-4로 역전승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임형원이 있었다. 

 

 

협회장기 경주고전 5.1이닝 10K 무실점 임형원

 

 

주말리그 인천‧서울권 주말리그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인천고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인천고는 황금사자기에서 동성고에게, 청룡기에서 덕수고에게 1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특히 덕수고 전은 다 잡았던 경기를 9회에 12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실점을 하며 무너진 가슴 아픈 경기였다. 두 경기 모두 투수진이 무너졌다는 점, 임형원은 제 몫을 했던 경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덕수고전 5.1이닝 8K 1실점, 동성고전 3이닝 2K 무실점), 

이날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형원은 무서운 기세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5이닝 동안 무려 10K 무실점. 비록 4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사구는 고작 2개밖에 되지 않았다. 팀이 실책을 범해도 임형원은 꿋꿋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임형원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임형원의 완급조절 능력. 
임형원의 패스트볼은 134 ~ 143km/h까지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최고 구속은 딱 1개지만 143km/h가 기록되었고, 보통은 137~140km/h정도의 구속을 형성했다. 약 134~5km/h 정도 스피드를 형성하는 공이 좌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심. 그리고 137~ 140km/h 정도가 나오는 공이 포심이다. 거기에 본인이 슬러브라고 표현하는 커브가 빛을 발하며 우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좌타자도 문제없었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살짝살짝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에 파울이 많이 나오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유도했다.  

임형원은 “나는 고2 때까지만 해도 빠르게 밖에 못 던졌다. 하지만 빠른 공이 있으면 느린공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슬러브의 스피드를 조절하고 직구도 조절한다. 좌타자에게는 투심도 적절히 섞어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형원이 호투하자 그를 지켜보기 위해 생활체육공원으로 몰려든 스카우터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A구단 관계자는 “시즌 초반만 해도 제구가 많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좋은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앙다물고 역투하는 임형원

 

 

그는 최근 계속 가슴 아픈 일뿐이었다. 무언가 풀리지 않았다. 본인이 제 역할을 했지만, 전국대회에서 팀은 계속 무너졌다. 기대했던 청소년대표 또한 이강준‧김진섭이라는 경쟁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제 올해 3가지 목표 중 하나였는데… 하지만 이제 끝났으니까 털어버리고 우승과 드래프트 상위지명이라는 목표에 매진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2차지명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임형원에게 조심스럽게 드래프트에서의 목표를 물었다.

그는 “2라운드 이내에 지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의 두 번째 목표는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황금사자기, 청룡기, 협회장기에 모두 마운드에 올라 13.1이닝 1실점 20K를 기록한 임형원의 두 번째 목표는 현재까지 꽤 긍정적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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