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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야구] LG트윈스기를 재패한 열정의 붉은 군단 ‘충암중학교’를 가다
[중학야구] LG트윈스기를 재패한 열정의 붉은 군단 ‘충암중학교’를 가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8.03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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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암중, 2년새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차지
- LG트윈스기에서 강남중 8-1로 꺾고 우승 … 저학년 대회까지도 싹쓸이
- 윤영철, 보이스대표‧아시아대회 대표 동시 선발… 외야수 임준하도 보이스대표팀 합류
- 손우진‧강지운‧최원석‧김동헌 등 충암고 뒤를 받칠 훌륭한 유망주들 많아

충암중의 허름해 보이는 감독실.  
그러나 녹슨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많은 액자와 트로피들이 이방인을 맞이한다. 배성일 감독의 17년의 감독 생활이 고스란히 감독실에 스며있었다. 감독 17년 차의 배성일 감독은 대략 16~7번의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거의 1년에 한 번씩 우승한 셈이다. 충암에서 시작해 충암에서 뼈를 묻고 있는 빨간 피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감독실을 가득채운 수많은 우승사진과 트로피들

 

 

얼마 전에는 우승 트로피가 한 개 더 추가되었다. 춘계 대회인 LG트윈스기를 거머쥐었기 때문. 2016~2017년 춘계 LG트윈스기 2연패, 2016년 춘계왕중왕전 준우승, 2017년 춘계왕중왕전 우승, 2017년 KBO저학년대회 우승, 2018년 서울시 전국소년체선 서울시대표 선발전 우승 등 최근 몇 년간 충암중이 보여주고 있는 위용은 엄청나다. 가히 서울시 중학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윤영철을 필두로 한 손우진‧김민준‧오준영‧강지운의 강력 마운드 

 


충암중이 강한 것은 강한 마운드 때문이다. 토너먼트에 강하려면 무조건 '마운드'와 '수비'가 강해야 한다. 윤영철(3학년)은 이미 여러 번 소개한 선수다. 충암중은 이 선수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 보이스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 동시에 선발된 유일한 선수다. 지난 LG기 MVP이자 타격상도 윤영철의 차지였다. 중학교 명성은 충암중 선배 강효종을 뛰어넘은 느낌이다. 내년 고교에 진학하자마자 충암고의 핵심으로 뛸 선수다.   

 

 

 

 

 

 

손우진(3학년)은 팀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다. 유격수 수비를 하다가 중간 혹은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다. 손우진의 장점은 어깨가 굉장히 강하다는 점이다. 어깨 강도로만 보면 팀내 최고다. 다만 아직 공은 빠르지만, 공을 끌고 나가지 못하고 팔로만 던지는 데다 팔로스로우가 짧아 야수티를 벗지는 못했다.

원용묵 투수 코치는 “이 친구는 고교에 진학해서도 투타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다. 소질이 있는 친구.”라고 말한다. 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5번에서 팀을 받쳐준다. 유격수 수비는 1년 선배 양서준에 비해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화려함은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승전 선발투수 최원석
결승전 선발투수 최원석

 

 

왼쪽부터 오준영, 김민준
왼쪽부터 오준영, 김민준

 

 

최원석(3학년)은 지난 LG트윈스기 결승전 선발 투수로서 팀 우승에 공헌했다. 이날 약간의 컨디션 난조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다. 큰 경기에 배 감독이 선발로 낙점한 이유다. 충암중의 투수력이 강한 이유는 윤영철‧손우진 이외에도 최원석이 앞 선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준(3학년)은 불운의 사나이다. 올해 윤영철의 뒤를 이어 충암중의 핵심 멤버로 활약할 것이 기대되었으나 소년체전예선에서 부상을 당해서 LG기에서 아예 뛰지도 못했다. 펜스를 향해 돌진하는 엄청난 투지가 화를 불렀다. 김민준 역시 투타를 병행하는 선수로서, 아직 투박하지만 묵직한 공을 던지고 타격에서도 클린업으로 구상했을 만큼 능력이 있다. 올 시즌 배성일 감독이 팀 전력의 핵으로 꼽았던 선수였다. 

 

 

 

 

강지운(3학년)은 왼손투수로서 변화구 각이 돋보이는 선수다. 약 180cm 정도의 키에서 떨어지는 커브가 매력적이다. 지금 당장은 아직 좀 거칠지만, 고교에 올라가면 훨씬 좋아질 수 있는 선수다. 향후 충암고의 왼손 라인을 보충해줄 선수다. 

오준영(3학년)은 사이드암이다. 작년부터 경기에 출장했던 선수로서, 소년체전 서울시예선에서 대치중을 잡을 때 선발로 등판했던 선수다. 체구는 작지만 굉장히 치기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현재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암의 옆구리 라인을 보충해주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학생 선수들은 옆구리 투수에 약하다. 무빙볼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준영은 팀의 좋은 전력이 될 수 있다.  

 


# 4번 타자 김동헌을 필두로 한 끈끈한 타선 … 임준하도 보이스대표 합류 

 

 

왼쪽 포수 김동헌, 우측 외야수 임준하

 


야수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4번 타자 포수 김동헌(3학년)이다. 2017 리틀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주역이자 팀의 주장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본선 1차전에서는 홈런을 작렬했다. 어깨가 강하고 장타력도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고교에 진학하면 저학년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질을 지니고 있다. 차기 충암고의 안방마님이다. 

1번 타자 중견수 임준하(3학년)는 전형적인 리드오프 타입은 아니다. 타격 능력은 작년 리드오프 양서준과 비슷한 정도다. 하지만 파괴력은 훨씬 위다. 이번 보이스 대표에 윤영철과 함께 선발된 선수이며 충암중 공격의 첨병이다. 

 

 

외야수 김한결-이태웅-기화랑
외야수 김한결-이태웅-기화랑

 

2루수 임상혁(3학년)은 좋은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선수로서 주로 2번에 포진한다. 임준하와 윤영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좋은 타격능력을 지니고 있다. 

외야수 김한결-이태웅-기화랑(이상 3학년)은 모두 체구는 작지만 잔 야구를 잘하고,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지금당장 보다는 향후 고교에서 신장이 클 시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를 예쁘게 하는 특징이 있다. 

 

 

# 신입생도 함께 챙기는 배성일 감독, 충암의 미래는 멈춤이 없다

 

 

충암중학교의 LG트윈스기 우승 당시의 모습

 


충암은 충암 만의 분위기가 있다. 시끌벅적하고 활기차며 시끄럽다. 파이팅이 없으면 야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충암이다. 연습 도중에도 매 순간 소리를 지르고,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배 감독은 신입생들에게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좌투수 정현우, 우투수 박건우 등은 이미 2학년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중학교 저학년 리그 C조에서 6승 1패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정연우는 아직 키는 작지만, 좌 투수로서 좋은 강도의 어깨와 훌륭한 밸런스를 지니고 있어 향후 윤영철의 뒤를 충분히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암중은 충암고의 젖줄이다. 거의 대부분의 충암중 졸업생이 충암고로 진학한다. 그만큼 최근 몇 년간 충암중의 성적이 좋기때문이다.

이제는 3학년들보다 1‧2학년들을 조련할 차례다. 지금의 준비가 또 내년을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강의 1학년들이 입학했다며 웃는 배 감독의 이야기는 충암중의 초 강세가 앞으로도 쉬이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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