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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확진자 증가에 살얼음판 걷는 고교야구 … 전국대회 치를 수 있나
[현장이슈] 확진자 증가에 살얼음판 걷는 고교야구 … 전국대회 치를 수 있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5.3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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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확진자 증가’에 고교야구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황금사자기 대회가 펼쳐지는 서울이 유독 심하다. 어느 곳에서 확진자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 다름 아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성남고는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떨어져 앉아 경기를 했다

 

 

성남고도 마찬가지다.  
5월 28일 성남고 운동장에는 장안고와 성남고의 연습 경기가 펼쳐졌다. 성남고 입장에서는 다른 팀과의 올 시즌 첫 번째 연습경기. 황금사자기를 앞두고 있어서 그만큼 소중한 실전 경기다. 성남고 관계자들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경기장 근처에 앉아있는 선수들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고,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았다. 몸 푸는 투수조차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펜피칭을 할 정도로 엄격히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연습에 임했다. 

하지만 다시 일이 터졌다. 시즌 첫 연습 경기를 하는 중 ‘여의도 학원 강사 확진’ 소식이 전해진 것. 여의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성남고로서도 당연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다시금 학생들의 등교가 금지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였다. 만일 황금사자기를 며칠 앞두고 연습이 금지되기라도 하면 황금사자기는 물 건너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뜩이나 연습이 부족한데, 대회 직전에 단체연습을 못 하면 경기는 해보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학교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대회 중간에 갑자기 문제가 터져서 아예 대회 참가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 등이 문제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제대로 해보나 싶었는데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여의도가 우리 학교 근처이지 않나.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이런 상태로 황금사자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만일 대회 참가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대회 중간에 그냥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성남고 야구부장 또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라고 거들었다. 

대회 대진표가 모두 결정되었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회 전날 취소가 결정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현 시국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에도 지방 고교 감독들의 서울 상황을 묻는 전화는 계속되었다.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고교야구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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