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샛별’ 김예림··· 평창넘어 베이징 겨냥하다
[Who is] ‘샛별’ 김예림··· 평창넘어 베이징 겨냥하다
  • 잔상일 기자
  • 승인 2018.01.1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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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이 채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기존의 강세 종목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 이상화와 이승훈이 여전히 건재하고,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릭도 마찬가지다. 불모지로 여겼던 썰매 종목에서도 윤성빈이라는 세계적인 선수가 등장해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미흡한 종목도 분명히 있다. 

김연아의 은퇴로 변방으로 전락한 피겨가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피겨의 메달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하지만 올림픽이 평창대회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은 계속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연아를 대신할 새로운 황금세대들이 한꺼번에 등장을 했다. 유영(13)과 임은수, 김예림(이상 14)이 그들로, 이들 3명은 나이 제한에 걸려 평창 올림픽엔 나설 수 없지만 시니어 선수들에 견줘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출처 : 김예림 공식 블로그 제공

 

김예림은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장면을 보고 은반 위에 뛰어오른 케이스다.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연아 언니의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피겨에 입문하게 되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김예림은 2015년 아시안 오픈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 어드밴스드(고급) 부문에서 우승 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1차 대회에서 4위, 3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작년 1월에 펼쳐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임은수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기복 없이 꾸준히 대회에서 입상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시련이 닥쳐왔다. 부상 악령이 그녀를 덮친 것이다. 김예림은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힘들게 얻은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이 무산됐다. 거기에 급작스럽게 키가 5~6cm가 크며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부상회복에 주력하며 절치부심 미래를 준비하던 김예림의 가능성은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에서 폭발했다. 작년 8월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주니어 여자 싱글 부분에서 총 193.08점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날 김예림이 기록한 총점 193.08점은 김연아 이후 최고점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 대회에서 총점 190점대를 넘은 경우는 2014년 종합선수권 당시 김연아(227.86점)와 2017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의 임은수(191.98점)밖에 없었다. 즉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였던 셈이다.  

김예림은 프로그램 후반에 점프를 몰아서 배치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10%의 가산점(GOE)을 받기 위함이다. 안정된 점프 성공률은 물론 프로그램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구성이다.  

주니어 선발전 대회 이후 김예림은 주니어그랑프리 4차대회(벨라루스)와 7차대회(이탈리아)에 각각 출전했고 각각 4위(163.49점)와 6위(167.64점)의 성적을 거두었다. 아쉽게 포디움에 서지는 못했지만 7차대회에서는 자신의 ISU공인 개인 최고점인 165.89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작년 주니어그랑프에 대해 김예림은 “4차대회에서는 너무 긴장 하는 바람에 몸이 굳으면서 점프 외에도 연기력면이나 점프스핀 면에서도 아쉬운점을 많이 남겨서 7차에서는 반드시 만회 하고 싶었다. 4차에서 7차까지는 2주정도 시간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야 만회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모든 프로그램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는데 그것이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최근 벌어진 평창올림픽선발전에서는 최종 6위(1위는 유영,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대표는 최다빈, 김하늘)를 기록했으며 동계전국체전(1월 14일)에서는 여자 중등부A조에서 179.08점으로 유영에 이은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출처 : 김예림 공식 블로그 제공

김예림은 피겨 3인방 중 점프에서만큼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구사할 때 그녀가 구사하는 타노점프는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 점프를 뛰는 도약력이나 스피드도 상당히 좋다. 다만 토계열 점프를 뛸 때 엣지사용 문제라던가 다소 아쉬운 PCS점수에 대해 보완을 해야 한다는 기술적인 지적이나 경쟁자들에 비해서 예술성 및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를 극복한다면 베이징에서의 좋은 성적도 결코 꿈이 아니라는 세간의 평가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김예림은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편이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데 거울을 보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토계열 점프에 대한 엣지사용문제라던가 내 점프에 비해 낮은 PCS 점수 문제도 아직 내가 완성형이 아니라서 나타난 문제로 본다. 이제 곧 시니어로 진입하는 만큼 이를 철저히 보완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2003년 1월 23일생으로 현재 만 14세인 김예림은 이제 곧 시니어 나이가 된다. ISU는 시니어 대회의 경우, 대회 직전 연도 7월1일 이전에 만 15세가 넘어야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사실상 올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베이징을 향한 행보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녀는 “일단 언니, 오빠들이 나가는 4대륙선수권 같은 시니어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저 선수는 누가 봐도 시니어 선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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