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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태백만 오면 무적 … 익산 남성고, 태백산배 5연패 금자탑
[태백산배] 태백만 오면 무적 … 익산 남성고, 태백산배 5연패 금자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4.20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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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정재현 쌍포 41득점 합작 맹활약 … 나두환 분전한 진주동명고 3-1로 꺾고 우승

‘태백의 황제’ 익산 남성고가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남성고는 19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남고부 결승 진주동명고와 경기에서 3-1(25-20, 22-25, 25-15, 29-27)로 승리했다.

 

태백에만 오면 무적... 익산 남성고 태백산배 5연패 금자탑

 

이날 경기의 관심은 남성고의 대회 5연패 여부와 최근 2년간 우승이 없었던 진주동명고의 첫 우승 여부였다. 진주동명고는 지난 남해 춘계대회 경북대사대부고와의 결승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내 준바 있어서 이번 대회 더욱 이를 갈고 나온 터였다. 

반면 지난 3월 열린 ‘2018 춘계연맹전’ 남고부 4강에서 진주동명고에게 2-3으로 패했던 남성고는 진주동명고가 부담스러웠다. 주포 나두환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리의 향방을 가늠할 요소였다. 

남성고는 고우진(192cm, 미들블로커, 3학년, 주장), 박성진(188cm, 윙스파이커, 3학년), 이요셉(182cm, 미들블로커, 2학년), 이현승(190cm, 세터, 2학년), 이현진(194cm, 아포짓스파이커, 2학년), 정재현(187cm 윙스파이커, 3학년)이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 조끼는 장지원이 입었다. 

진주동명은 김준성(191, 세터, 3학년) 세터를 필두로 나두환(184, 3학년, 윙스파이커), 김동욱(186, 3학년, 윙스파이커), 김동찬(193, 3학년, 미들블로커), 최명호(193, 3학년, 미들블로커), 이진성(192, 3학년, 라이트, 주장)이 선발로 나섰다. 조형원이 리베로 조끼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초반 흐름은 남성고였다.  1세트 시작부터 강력한 스파이크 득점으로 결승전 출사표를 대신한 나두환이었지만 진주동명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또한 진주동명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이트 이진성의 공격범실과 나두환이 블로킹에 막히는 등 9-5로 남성고가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기 시작한 나두환의 강타

 

경기 중반 나두환의 3연속 득점타로 10-11까지 따라가기는 했지만 박성진, 정재현의 강타와 서브득점이 터지며 17-13까지 달아났다. 나두환의 오픈공격과 최명호의 블로킹으로 진주동명이 18-17까지 따라잡기도 했지만 정재현의 강타 및 나두환, 이진성이 연속으로 남성고의 블로킹에 잡히며 1세트는 25-20으로 남성고가 승리했다.

2세트는 진주동명의 분위기였다. 초반 김동찬의 블로킹이 불을 뿜었다. 김동찬이 블로킹 2개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5-2로 리드를 잡으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진성 세터는 나두환이 잘 먹히지 않자 계속적으로 공격진을 양쪽으로 벌렸다. 김동욱과 이진성의 공격이 계속적으로 성공했다. 경기는 시소게임이었다. 경기는 20-20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23-22에서 상대의 공격을 유효블록으로 연결한 후 김동욱과 이진성의 강타가 연이어 남성고의 코트에 꽂히며 2세트는 25-22로 진주동명이 가져왔다. 

 

나두환에 맞서는 남성고 박성진의 고공강타

 

3세트는 일방적인 남성고의 세트였다. 고우진의 속공과 블로킹이 터지기 시작했다. 초반 8-5로 기선을 잡은 남성고는 블로킹 및 상대의 범실 등으로 17-7까지 앞서나가며 세트의 성패를 조기에 결정지어버렸다. 진주동명의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인한 조직력 와해가 곧바로 15-25의 패배로 이어졌다. 

분수령은 4세트였다. 진주동명은 김진수를 투입하고 최명호를 빼는 등 라인업의 변화를 줬다. 이번 세트로 끝내겠다는 남성고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진주동명의 팽팽한 힘대결이 시작되었다. 초반은 남성고의 페이스였다. 초반 남성고는 진주동명의 리시브 불안과 정재현의 연속 강타로 8-3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남성고의 공격범실과 블로킹으로 10-9로 리드를 허용했고 그때부터 1점씩 주고받으며 시작된 양 팀의 접전은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어졌다. 

 

남성고의 높은 블로킹벽 ... 나두환을 막아내는 남성고의 블로커들

 

1점을 득점하면 1점을 따라가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11-11부터 시작된 양팀의 공방전은 19-19까지 이어졌다. 이 치열하고 긴장된 줄다리기가 끝난 것은 22-22에서였다. 박성진이 공격에 성공하고 진주동명의 공격을 받아낸 후 정재현의 빠른 퀵오픈 강타가 작렬하며 24-22로 경기를 뒤집어놓은 것이다. 이제 1점만 더하면 태백산배 5연패가 성공하는 긴박한 순간. 그러나 신은 그렇게 간단히 5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22-24에서 진주동명은 나두환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고 마지막 정재현의 공격을 나두환이 극적인 블로킹으로 남성고 코트 안으로 떨궈 내며 경기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때부터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 불을 뿜었다. 나두환과 박성진의 강타가 계속적으로 코트에 꽂혔다.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양 팀의 주포대결은 끝이 날줄을 몰랐다.

 

남성고 정재현의 강타

 

게임의 흐름이 무너진 것은 마지막 29점째에서였다. 박성진이 27-27에서 공격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나두환의 강타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29-27로 남성고가 승리하며 이번대회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남성고의 박성진은 공격 21득점, 블로킹 2득점, 서브 2득점 등 총 25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정재현도 16득점을 기록하며 박성진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반면 진주동명은 나두환이 공격 24득점, 블로킹 1득점, 서브 1득점 등 총 26득점으로 양 팀 합계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으나 이진성의 공격 15득점, 블로킹 1득점 이외에는 거의 공격을 받쳐주지 못했다. 

‘높이’와 ‘수비’에서도 남성고가 우위를 점했다. 남성고는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10개에 그친 진주동명에 우위를 보였고 특히 서브에서도 7-2로 우위를 보였다. 진주동명고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것이 치명타였다. 

 

남성고 김은철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는 선수들

 

남성고는 주포 박성진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윙스파이커 정재현, 아포짓스파이커 이현진, 미블블로커 고우진 등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활용하며 진주동명을 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진주동명은 서브시리브 불안 등으로 속공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속공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기에 남성고의 블로킹은 나두환에게 집중이 되었고 그 결과 고비마다 나두환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익산 남성고는 5년 연속 태백산배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태백의 황제’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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