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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량 U-15 국가대표 감독 “아직 어린 선수들 … 결과보다 성장이 중요”
김경량 U-15 국가대표 감독 “아직 어린 선수들 … 결과보다 성장이 중요”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8.03 0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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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북한전이 가장 중요 … 우리 것을 할 수 있는 축구 펼쳐나갈 것

파주 NFC에 위치한 국가대표 훈련 그라운드.

김경량 U-15 대표팀 감독은 훈련 내내 진지했다. 35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서 물 한번 마시러 나오지 않았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도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화해~ 입 열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돼? 집중해... 집중하라고....  "

그 열정이 너무 뜨거워 보여서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그 근처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훈련이 모두 끝난 1시간 30분 뒤에 였다. 땀투성이가 된 얼굴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김 감독은 그의 열정만큼이나 철학이 뚜렷했고, 무엇보다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어보였다.

 

김경량 U-15 국가대표팀 감독

 

Q)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다. 먼저 감독님의 지도자 이력 좀 간단히 부탁드린다.

전북현대에서 프로생활을 하고 나와서 전북현대 유스인 영생 고등학교에서 3년간 코치생활을 했다. 바로 이어서 3년간 감독을 했고 그 이후에 협회의 전임지도자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계속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Q) 전임지도자가 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건지 궁금하다.

올해로 정확하게 4년이 되었다. 협회에 들어왔던 초기에는 U-17에 합류해서 함께 했고. 그 다음해에 U-16에서 약간의 현재는 보시는바와 같이 U-15 대표팀을 맡고 있다.

 

Q) 가장 먼저 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 저희 협회의 선수선발은 ‘골든에이지’ 시스템을 통해 각 5개 광역 지역에서 지역훈련 - 광역훈련 - 영재훈련 등의 단계적 피라미드로 시스템이 구축 되어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역에서 광역으로 선수들을 선발해오고  광역에서 영재로 또 선수들을 선발하고 영재센터에 와서 최종적으로 선수를 선발해 대표 팀에 합류시키는 그런 시스템이다. 감독과 코치가 같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체크해서 영재에서 선수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Q) 이번 대표 팀의 전체적인 선수들의 성향은 어떠한가.

이 선수들은 컨 셉을 가지고 선수를 선발했다기보다 협회에서 추구하는 플레잉 스타일에 맞는 그리고 우리가 전술적으로 추가하는 4-3-3 기본바탕으로한 포메이션에 맞춰서 진행 하고 있다. 거기에 맞는 선수들을 기본적으로 선발을 하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개인기량들이 우수하고 개인기술이 우수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런 부분들을 중점 적으로 봤다. 

그리고 각 포지션마다 장점이 많은 선수들을 선발 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선수들의 기량 파악은 어느정도 끝난 상태다. 리그, 소년체전, 전국 대회 등에서 관찰을 해서 뽑아 올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Q) 이번에 구성된 U-15세 대표팀의 전력적인 장점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이고 성장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대표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회에 나갔을 때 운동장에서 자기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선수들이 해낼 수 있게끔 독려해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성장하고 한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김경량 감독

 

Q) 아무리 작은 대회라도 할지라도 목표는 있기 마련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이 예상하고 있는 목표는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모든 지도자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중요한 것은 결과적인 것도 가져와야 하지만 이 선수들이 나타낼 수 있는 것을 나타내고 경험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기본 틀이기 때문에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U-15팀 이다 보니까 전력노출이 많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만한 국가는 있지 않나.

우리 조에 속해 있는 북한이 여러 가지면에서 가장 어려울 것이다. 전력적으로 강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첫 경기가 북한이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북한전이 가장 힘들 것 같다. 아쉽게도 일본하고는 경기가 없다. 일본이 B조고 우리가 A조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북한경기와 마지막인 중국전이 가장 힘든 싸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Q) 이 대회는 우승자는 어떻게 가리게 되는 것인가.

이 대회는 리그전을 해서 올라가고 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페스티벌 형태의 그런 대회이기 때문에 5경기 안에서 각 그룹별로 우승팀이 모두 가려진다. 성적을 크게 좌지우지 하는 그런 대회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다보니까 그에 따른 결과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Q) 이곳에 뽑힌 선수들은 모두가 다 훌륭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이번 대표팀은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따로 없다. 다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의 총원이 20명인데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보니까 모든 선수들이 싹 다 경기를 해야한다. 어제 선수들을 모아놓고 밤에 미팅을 했다. 미팅을 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나는 20명 너희를 믿는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반대로 “너희는 나를 믿느냐”라고 질문을 한적이 있다. 나는 이 친구들이 모두가 다 필요하다고 보고 모두가 다 소중하다. 모든 선수들이 전부 제가 생각하는 기대치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Q) 김경량 감독님의 축구가 궁금하다. 

예전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사실 굉장히 아기자기한 축구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잘게 썰어가는 축구를 좋아했었는데 지도자를 하면서 아기자기한 것만 가지고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굳이 팀을 비유를 하자면 바르셀로나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꿈을 가지고 그런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레알처럼 빠른 역습에 의한 선 굵은 축구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즉 결론은 내 스타일이 이거다 저거다라기 보다 팀에 맞게, 선수에 맞게끔 운영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술적인 부분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다 다르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잘 조화를 해서 축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월드컵에서 드러났듯이 최근의 축구는 점유율에 의한 축구의 흐름에서 실리축구, 세트피스에 의한 축구, 수비에 이은 카운터 어택에 의한 축구 등의 흐름으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 이런 최근의 축구 트렌드가 이번 대표 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아직까지는 그런 영향을 선수들에게 주고 싶지는 않다. 이기기 위해서 뭘 하는 것보다는 성장이 우선이다. 아직 유소년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기기 위해서 전술에 선수를 맞추는 것보다 선수에 맞춰서 전술을 구사한다는 것도 그런 개념이다. 그리고 이 친구들에게 맞는 옷을 해 입혀 주는 것 또한 내가 해 야될 몫이라고 생각한다.

 

 

Q) 대표팀 감독은 일반 클럽 팀의 감독과는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짧은 기간 내에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 감독님께서는 오랜 기간 전임감독을 지내오셨는데 그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 좀 해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을 잘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기간에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면 선발을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 선수들을 잘 선발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충분히 해 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Q) 이번 대회 대표 팀의 주장은 하금성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하금성 선수가 주장으로 선임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친구가 일단 성실하다. 연령대는 같지만 학년은 하나가 위다. 그래서 힘을 실어준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친구들이 많이 따르더라. 그래서 이 친구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Q) 국제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이 선수들이 한일교류전도 했었던 경험이 있기는 한데 이런 대회 경험은 거의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어차피 한번은 해야하는 경험이고 또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Q) 그런데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이 좀 말이 안 되더라. ‘월화수목금’ 축구를 하는 것을 처음 본다. 국제대회인데 좀 너무 한 것 아닌가.

그건 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웃음). 뭐 연맹에서 내려온 것이니 우리는 그에 따라서 최선을 전략을 짜서 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실력적인 것도 실력적인 것이지만 그쪽에 날씨가 덥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선수들에게도 모두가 함께 해야한다고 이야기한 것도 그래서다. 그게 우리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Q) 북한 전 전략을 조금만 공개해 달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가 중요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잇는 것을 하려고 한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내려앉지 않을 것이다. 그냥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오는 것이 전략이다.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하면 우리에 맞춰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가 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리드해가는 경기를 하고 싶다. 설령 북한 선수들이 우리보다 형들이라고 해도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 내려서고 수비만 하다 오는 경기는 보여주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Q) 식상하지만 마지막 질문이다. U-15 국가대표팀 감독님으로서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임하는 공식적인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우승해야죠(웃음). 일단은 모든 경기에서 안지고 오는 것이 목표다.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안지겠다는 목표는 있지만 오늘 계속 이야기했지만 이 선수들은 아직 승부에 모든 것을 걸기에는 너무도 어린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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