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중학교 FW 김준수가 바라는 이상적인 골잡이의 조건
석관중학교 FW 김준수가 바라는 이상적인 골잡이의 조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0.09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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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점은 작지 않은 키와 스피드 … 골문앞에서의 침착함을 꼭 갖고 싶어”

현대 스트라이커는 요구되는 것이 참 많다. 
최근에는 전술의 흐름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격수들 역시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수비 역할을 해낸다. 이를 위해서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모두 훌륭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학생축구에서 천지차이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시즌 임 감독이 내년 시즌 석관중의 도약을 자신하는 데에는 김준수(178/62 , FW, 전농초-석관중)의 존재가 크다. 

 

석관중의 골잡이 김준수 

 

그를 만나자마자 대뜸 “왜 이렇게 말랐느냐. 혹시 부모님이 밥을 안주시느냐”라는 농담으로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살이 안찌는 타입이라서...”라고 조용히 말한다(아침 저녁으로 저렇게 격렬한 운동을 하는데 살이 찌는 것도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한다).  

김준수의 가장 큰 장점은 중학교 2학년 치고 작지 않은 키이면서도 스피드가 좋다는 것이다(임 감독은 이런 점을 두고 그를 센터포워드로 발탁했다고 이야기한바 있다). 김준수 본인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신체조건이 우리 학교에서는 좋은 편이고 스피드가 괜찮아서 감독님이 센터포워드로 세워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가장 자신 있는 것 또한 스피드다. 일례로 박건희가 수비수를 제치고 앞으로 나가는 전진패스에 능하기 때문에 그런 패스가 앞으로 나가거나 역습 시 빠르게 찔러주는 공간패스를 잡을 수 있는 스피드가 본인에게는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골문앞에서의 침착함이 필수"

 

골을 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 문 앞에서의 침착함과 골키퍼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시야가 중요하다. 김준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트라이커의 요건도 위의 두 가지 요소이다.  

그는 “저는 발로 주로 골을 넣고 헤딩골도 가끔 넣습니다. 보통은 리턴을 주고 사이드로 가면 사이드에서 제가 마무리하는 타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직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는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직 몸이 많이 마르기도 했고 등지고 플레이를 하려 해도 몸이 앞으로 나가서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다. 

 

 

그의 롤 모델은 한국의 대표 스트라이커 손흥민이다.

무엇보다 그가 갖고 싶은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을 그는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도 전통적인 스트라이커라기보다는 공격형 윙어에 가깝기도 하다. 돌파에 의한 득점과 사이드에서의 득점이 꽤 많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인터뷰 내내 지속적으로 ‘골대 앞에서의 원샷원킬을 위한 침착함’을 강조했다. 그 스스로가 한번 골 찬스 놓치면 그것이 신경 쓰여서 그것 때문에 말려서 내 경기를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골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모든 스트라이커라면 갖고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이다. 이를 빨리 잊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힘들다고 고백할 정도다. 

 

"찬스를 놓치면 말리는 것이 나의 단점"

 

그에게 지금까지 중학교에 입학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를 물어보았다. 
의외로 공식경기가 아닌 서울의 강호 '중동중'과의 연습경기였다. 복귀한지 얼마 안된 게임에서 나름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뻤다고 그는 말한다.

예상 밖으로 그도 중학교 1학년 때는 굴곡을 겪었다. 햄스트링과 발목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거의 안 다치고 잘 뛰고 있는 것이 본인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그도 내년시즌에는 무언가 결과를 내고 싶어 한다. 한달 후 11월에 벌어지는 서울협회장기는 그 첫걸음이다. 그를 위해서 새벽에 훈련을 나와서 열심히 슈팅연습에 매진하고 드리블 레슨도 다니면서 부족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혹시 진학하고 싶은 학교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의외로 천안제일고등학교라는 이름이 나왔다(천안제일고는 올시즌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한 축구명문고다).   

 

 

그에게 혹시 지난 춘계 때의 기억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약간 어두운 얼굴로 당시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제 플레이를 못한 것 같다고 아쉬운 듯 말한다(석관중은 당시 목동중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맞았다. 참고로 목동중은 춘계대회 2회 연속 우승팀이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는 좀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당차게 이야기한다.  

김준수와 인터뷰를 하며 그가 득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석관중학교가 상위랭크의 전력은 아니고 카운터어택의 전략을 구사할 때가 많기 때문에 적은 찬스를 최전방에서 득점으로 연결시켜야만 팀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과 머리로 동시에 득점을 할 수 있는 김준수의 역할은 내년시즌 석관중학교의 성적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하다. 

 

김준수는 석관중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김준수가 침착함, 침착함을 되뇌이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축구는 득점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89분을 져도 단 1분을 이기면 승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가 축구다. 그 하나로 인해 내년시즌 석관중의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과연 내년 시즌 석관중학교는 사상 첫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 해답은 팀의 주득점원 김준수가 지니고 있다고 봐도 지나침이 없을 듯 하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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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2018-10-16 13:22:45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