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1차지명??" … 마산용마고 김태경의 오기와 다짐
[인터뷰] "선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1차지명??" … 마산용마고 김태경의 오기와 다짐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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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어 무혈입성한다는 소리 제일 속상해 … 우리 지역 1차지명 주목 못받는데 내가 더 잘해서 시선 끌 것”

4월 13일 - 14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전체가 황동재 vs 이승현의 맞대결과 대구고의 충격적인 패배로 들썩거렸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바로 NC다이노스의 연고인 마산지역 2020 1차지명 후보자 둘이서 맞대결을 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용마고 김태경은 가장 유력한 후보자다. 김태경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나오지 않았다. 손톱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뒤 윈터리그 등 각종 연습경기에서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타자를 세워둔 라이브피칭 및 실전피칭을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과연 오랜만에 등장한 김태경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것은 다른 어떤 경기들 보다 무척 중요했다. 많은 스카우터들이 촉각을 세우며 그의 경기를 녹화한 이유다. 

 


1.  “실전피칭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2주 …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이 느껴진다”

< 김태경은 김해고전에 전격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김해고가 용마고와 다소 전력차이가 나는 팀이라고 할지라도 나쁘지 않은 내용이다. 김태경은 지난주 마산고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0.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비록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 뿐 출발은 그 어떤 후보들보다 좋다. 이날 그의 최고구속은 140km/h가 나왔다 > 

 

 

NC다이노스 1차지명 유력후보 김태경 드디어 출격!! 

 

 


Q) 만나서 반갑다.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오늘 경기(vs 김해고전)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사실 나는 오늘 던지게 될 줄 몰랐다. 오늘 안던 지는 줄 알았는데 던지게 되었다. 그래도 실점없이 잘던 지니까 기분도 좋고 팀도 승리해 금상첨화다. 2019년 팀의 첫 승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Q) 출신학교가 어떻게 되나. 
A) 김해삼성초 - 김해내동초를 나왔다.(김해고에 진학해야하는데 왜 이곳에 왔냐고 농담을 하자) 용마가 훨씬 더 명문이고 좋은 학교다보니 명문 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이곳에 진학을 했다. 사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유급을 하는 조건으로 진학을 했는데 갑자기 크가 크고 힘이 붙다보니 유급을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감독님께서 잘 봐주셔서 1학년 때 전체엔트리에도 들고 시합을 뛰다보니까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다.   

 

 

 

 

 

 

Q) 집안 환경이 궁금하다. 
A) 아버지는 사업을 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인 평범한 환경이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초등 학교때까지만 야구를 했었고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다. 야구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집이다.  

Q) 2018년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본인은 작년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나. 
A) 2학년 치고 투수들이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이끈 것 같다. 올해는 나, 조재영, 이기용, 권태우가 핵심으로 뛰게 될 것 같은데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  

Q) 현재 정확한 신장을 이야기를 좀 해달라. 
A) 현재 키는 188/95다. 키는 1~2cm정도 컸고 몸무게도 4~5kg 더 커졌다. 

Q) 작년에는 안경을 썼던 것 같은데 안경을 벗었다. 그 이유가 있을까. 
A) 던질 때 불편하고 자꾸 만지게 되고 해서 벗게 되었다. 던지는 순간에 자꾸 떨어지니까...(안경을 벗은 게 훨씬 낫다고 이야기하자) 감사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2. 마산용마고 조정훈 투수코치 부임 …  롤모델과 만난 김태경의 변신 이뤄질까

< 마산용마고 조정훈은 프로에서 다승왕까지 했을 정도의 특급투수였다. 2004년 대붕기 결승에서 동산고 금민철과 맞대결을 해 연장 12회까지 180개와 160개 정도씩을 던졌는데 승부가 나지 않아 다음날 경기를 또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5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공동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던 그 엄청난 경기의 주인공이 조정훈 코치다. 김태경의 롤모델은 조정훈 코치다. 체형도 닮았고 왠지 모르게 분위기도 닮았다. 과연 김태경은 조정훈 코치의 포크볼을 하사받고 조정훈이 걸어왔던 왕도를 걸을 수 있을 것인가. >   

 

 

마산용마고에 조정훈 투수코치가 부임하다

 

 

 

Q) 동계훈련 기간 동안에는 주로 어떤 운동을 했나. 
A) 전지훈련지인 통영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순발력을 붙이는 러닝위주로 훈련을 했다. 작년보다는 공을 더 편하게 던지게 된 것 같다. 스피드가 좀 더올라야하는데 아직 공을 던진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으니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제구나 다른 부분에서는 훨씬 더 좋아졌다.  

Q) 롤모델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되나. 
A) 조정훈 코치님이시다. 롯데에 계실 때부터 좋아했고 이곳에 오셔서 더 영광이다. 지금도 옛날 용마고 시절의 이야기하면 많이 부끄러워하신다. 상당히 내성적인 분이시다.  

Q) 현재 던지는 구종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진다. 제일 많이 던지는 구종은 슬라이더다.  슬라이더는 고1 때부터 던지기 시작했다. 슬라이더는 그립만 다르게 잡고 직구와 똑같은 스윙으로 때린다. 다만 삼진잡을려는 욕심이 있다 보니까 가끔 공이 빠져서 그것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롤모델 조정훈 코치에게 포크볼을 전수받다

 

 

Q) 조정훈 코치님은 오신지 3개월 밖에 안 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A) 맞다. 나는 원래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조정훈 코치님께 포크볼을 배워서 지금 던지고 하고 있다. 코치님이 늘 항상 직구가 좋으니까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  

Q) 조정훈 코치님의 포크볼은 좀 어떤가. 
A) 확실히 다르다. 내가 지금 배우고 있어서 확실히 안다.  내가 던지는 것이랑 크게 차이가 난다. 던졌을 때 직구 높이로 오다가 갑자기 타자 눈앞에서 뚝 떨어진다. 사실 포크볼은 던지면 던지는 순간부터 티가 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조정훈 코치님은 티가 많이 안난다. 그게 가장 큰 차이다.  

 

 

3. 김해고전 5이닝 무실점 김태경, ‘선수가 없어서 지명되는 급’의 선수가 아니다

<  김태경은 이번 시즌 전에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산용마고라는 명문고의 에이스 투수인데도 대중으로부터 멀어져있었다. 작년 박수현이 그랬듯 올해도 팜이 안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물론 다른 팜에 비해서 확실히 떨어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김태경은 188cm의 좋은 피지컬과 부드러운 몸, 그리고 높은 타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민동근 NC다이노스 스카우터는 “태경이는 부드러운 몸과 높은 타점을 지니고 있는데다 앞으로 발전성이 훌륭한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  

 

 

아직까지는 채 올라오지 않은 김태경의 스피드

 

 

Q) 사실 본인이 생각할 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 
A) 내 가장 큰 단점은 왼팔이 좀 일찍 빠지는 것이다. 왼팔이 좀 일찍 빠져서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직 스피드가 좀 안 나오더라. 왼쪽 팔이 빠지면 힘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벌어지니까 힘을 못쓰고 제구가 흔들린다. 

Q) 본인의 투구 폼의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 본인이 생각할 때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나의 투구 폼의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것이다. 몸도 유연한 편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골반이 좀 뻣뻣하다. 골반이 부드러워야 몸에 회전력을 더 많이 줄 수 있는데... 그래서 이번 겨울에 스트레칭운동과 연성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Q) 팔의 위치가 꽤 높다. 원래부터 그렇게 팔의 위치가 높았는가.  
A) 원래부터 포인트가 높아서 약간 업어치기 하는 형태로 엎어져서 던지는 느낌이 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안하고 앞으로 전진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열심히 폼을 만들어서 지금의 폼이 되었다. 팔의 높이는 그대론데 과거에 비해서 앞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좋아졌다.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은 던지는 순간의 임팩트"

 

 

 

김태경 최고구속 140km/h - 김해고전 2회말 기록지

 

 

Q) 스윙을 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인가.  
A) 앞에서 임팩트를 강하게 주려고 생각한다. 뒤에서 백스윙을 할 때는 힘을 빼고 앞에서 강하게 힘을 모아서 던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뒤에서 앞으로 넘어올 때 회전할 때부터 강하게 던지려고 한다. 

Q) 사실 김태경의 명성을 생각하면 나는 좀 아쉬웠다. 물론 구속이 투수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스카우터들에게는 구속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A) 제가 원래 좀 슬로우스타터라서... 그리고 실전피칭에 들어간 지 얼마 안된다. 실전피칭에 들어간 것은 2주전이다. 그 이전까지는 하프피칭만 하고 있었다. 사람을 세워놓고 하는 라이브피칭은 매우 늦게 들어갔다. 동계훈련때 팔을 아끼려고 캐치볼만 간단히 했고 몸만 만들었다. 

Q) NC다이노스 스카우터분들이 자주 오실 것 같다. 오시면 무슨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나.  
A) 투수 스카우터분이랑 야수스카우터분들이 자주 오신다. 와서 영상도 많이 찍어 가신다. 저에게는 부드러우니까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신다. 만약 안 다쳐서 우리 팀에 오게된다면 와서 더 잘 할 수 있을것이라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곤 한다. 이따금씩 팔이 좀 늦게 올라온다는 지적을 해주시기도 하는데, 부드러워서 아직은 괜찮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4. “선수 없어 1차지명된다는 이야기 속상해 … 내가 더 잘해서 그런 이야기 없앨 것”

< 김태경은 대뜸 우리 지역이 유난히 관심을 못 받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없어서 지명되는 선수로 취급당하는 것에도 속상해 했다.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이 편견을 없애겠다고…….  내가 좀 더 잘해서 선수가 없어서 받는 1차지명이 아닌 당당한 NC다이노스의 1차지명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말이다.  그의 다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 >   

 

 

"선수 없어서 1차지명이 돼었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잘 할 것이다"

 

 


Q) 솔직히 1차지명 의식을 많이 하나. 
A) 1차지명 의식은 하고 있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Q) 사실 마산‧창원지역은 1차지명이 많은 주목을 못 받는다.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부산과는 사뭇 다르다. 안타깝지 않나.  
A) 우리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잘하는 선배들이 나오면 대부분 유급이시라 주목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좀 잘해서 주목을 좀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Q) 라이벌이 어떻게 되나. 
A) 오늘 나와 선발 맞대결을 했던 김해고의 김동희, 우리 학교를 나오신 노상혁 선배님이 라이벌이다. 이 두 선수가 1차지명의 경쟁자인 듯하다. 

Q) 미안한 질문이다. 하지만 선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1차지명을 받는 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있을 것 같다. 
A) 분명히 그런 적이 있다. 솔직히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많이 속상하기는 하다. 내가 1차지명을 받게 된다면 뽑을 사람이 없어서 뽑았다는 소리는 안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발전가능성이 높고 팬들에게 기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Q) 본인의 PR할 시간을 주겠다. 본인은 1차지명 유력후보자인데 무엇 때문에 1차지명 후보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 
A) 아무래도 피지컬이 좋고, 부드럽고 쭉쭉 잘 던진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올해의 목표가 궁금하다. 
A) 일단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당면과제인 1차지명이다. 그 다음은 역시 팀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올해 저희 학년이 1학년 때부터 준우승이나 이런 것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모두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전부 좋은 곳에 진학 혹은 입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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