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NC 1차지명 한 풀리나... '대형 유망주' 김유성 등장하다
[유망주리포트] NC 1차지명 한 풀리나... '대형 유망주' 김유성 등장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2.1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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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전국대회 전 경기 무자책점 … 16년 만에 처음으로 김해고 전국대회 8강 이끌어
- 작년 협회장기 최고 구속 144km/h... 딱 1번이지만 148km/h도 기록
- 큰 키에도 유연한 몸과 강한 어깨 지녀 … 2년 동안 큰 부상 없는 것도 장점
- NC 다이노스 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유망주

얼마 전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재작년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을 받은 박수현이 방출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만큼 NC는 1차지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작년 김태경도 좋은 투수이기는 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위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생팀 특별지명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NC는 1차지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다. 

 

2014년 강민국(광주일고-동국대, 내야수) 2억원 
2015년 이호중(배명고-경희대, 투수) 2억원
2016년 박준영(경기고, 투수/내야수) 2억원
2017년 김태현(김해고. 투수) 3억원
2018년 김시훈(마산고, 투수) 2억원
2019년 박수현(마산용마고, 내야수) 1억원
2020년 김태경(마산용마고, 투수) 1.5억원

 

상대적으로 마산, 창원지역이 대구나 부산에 비해 연고의 전력이 약한 부분이 있고, 지역 특성상 유급선수가 많아 더욱 애로사항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를 전망이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1차지명 후보가 등장했다. 김해고 김유성(188/93,우우,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 16년 만에 김해고 8강 진입시킨 경남·창원 No.1 투수 김유성

 

 

NC다이노스의 당당한 1차지명 후보 김해고 김유성

 

 

김유성은 김해내동중학교 시절 포수였다. 
당시도 가끔 투수를 하기는 했지만, 투타에서 모두 특급 유망주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투수로 전향한 김유성은 김해고에 입학하자마자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1학년 때 23.1이닝 방어율 0.39, 2학년 때는 50.2이닝을 던져 방어율이 1.76이다. 작년 김해고가 협회장기 8강에 진입하고, 유신고, 광주진흥고, 광주제일고 등을 만나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김유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31일 협회장기 16강전은 압권이었다. 김유성은 당시 전체 3번을 받은 진흥고 김윤식(LG트윈스)을 맞아 4.2이닝 9K 무실점으로 팀을 8강에 진출시켰다. 김유성은 4월 28일 이후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단 1점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전국대회 전 경기 무자잭점이라는 의미다.  

그뿐 아니다. 7월 29일 포항 협회장기 세현고 전에서는 무려 148km/h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같이 있던 현장 감독들과 스카우터들이 모두 놀랐다. 물론 단 1개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김유성에게는 역사적인 스피드였고, 144km/h는 3~4개를 기록했다. 설령 148km/h를 스피드건 오류로 치고, 144km/h를 최고 구속으로 치더라도 느린 구속이 아니다. (관련기사  - [협회장기] ‘내년 NC팜 기대해도 좋다’ 144km/h 김해고 김유성의 맹위) 

 


# 큰 신장, 유연한 몸 … But 그의 진짜 무서운 점은 승부근성과 운영능력

 

 

 


김유성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큰 신장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패스트볼이다. 
키가 190cm에 육박한다. 키가 큰데도 둔하다는 느낌이 없다. 큰 신장에도 자신의 몸을 최대한 이용해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통 오버핸드의 타점을 지니고 있어서 타자의 시각에서는 상당히 높은 곳에서 꽂힌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패스트볼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주 무기는 커터. 커브도 던지기는 하지만 사실상 커터가 김유성의 주무기다. 여기에 올해는 슬라이더가 추가되었다. 불펜피칭에서도 커터와 슬라이더를 집중 연습하고 있다. 모두 비슷한 계열의 변화구들이다.   

김유성은 백스윙이 상당히 짧다. 보통 백스윙을 할 때 팔을 펴서 원호를 크게 그리며 탄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김유성은 백스윙을 짧게 하고, 뒤를 길게 갖고 가는 투구 폼을 지니고 있다. 중학교 당시 포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습관이다. 대신 부족한 원심력은 약간 몸을 뒤틀면서 일어나는 몸의 반동으로 보완한다. 오성민 투수코치는 다음과 같이 김유성의 투구폼에 대해 말한다.  

 

 

드디어 불펜피칭 시작 김유성

 

 

“1학년 때 테이크백을 크게 바꿨는데 밸런스가 너무 안 맞더라. 134km/h까지 구속이 떨어졌다. 그래서 테이크백을 짧게 하고, 팔로스로우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자고 의논을 해서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투구 폼이다. 유성이는 몸이 유연한데다가 힘도 있으니까, 팔을 길게 내려버리면 팔꿈치가 등 뒤로 많이 내려가서 걸리는 경우가 있다.”

김유성은 고개가 숙여지는 습관도 없고, 내딛는 다리가 열리지도 않는다. 김유성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하체다. 조금 더 뒷다리를 차주면서 하체의 반동을 줘서 앞으로 튕겨져 나가길 원한다. 

“최근 유성이가 힘이 많이 붙어서 자꾸 상체로 공을 던지려고 한다. 지금보다 더 밀고나가는 동작이 좋은 선수다. 그것만 좀 더 보완되면 더할 나위가 없다. 변화구는 오늘 처음 던져서 크게 걱정 안한다. 작년 봉황기 이후 감독님이 변화구를 금지시키셨다.” 

박무승 감독은 폼이나 신체능력보다 김유성의 가장 큰 강점을 승부근성으로 잡는다. 

“김유성은 마운드 위에 올라가면 다르다.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해지는 것이 김유성이다. 박빙의 상황에서 나가는 것을 즐기는 녀석이다. 1학년때 부터 워낙 그런 경기에 자주 나섰으니, 고등학교 수준으로 치면 사실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 가능성 + 실적을 동시에 갖춘 대형 투수 유망주 등장.... NC 다이노스 1차지명 한 풀리나

 

 

NC다이노스 팜에서 오랫만에 나온 대형유망주 김유성

 


김유성은 오랜만에 NC 다이노스의 연고에서 나온 전국구 신인이다.
현재 1차지명 후보군에 있는 우완 중에서 1학년 때부터 많은 이닝을 던지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신장에 스피드까지 좋은 선수는 덕수고 장재영과 김해고 김유성 두 명 뿐이다.  

김유성은 매년 NC다이노스 팜의 신인들이 평가절하당하는 것에 속상해 했다. 
“어차피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하는 이유다. 작년 8월 20일 이후 올해 1월 이전까지 공을 놓고 살을 빼면서 아령과 씨름했다. 그 결과 작년보다 5kg 이상을 감량한 가볍고 탄탄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김유성의 1차지명 경쟁자로는 군산상고 김동준, 마산고 우완 유지훈, 3루수 최현욱 정도가 꼽힌다. 그중 왼손에 신장이 큰 김동준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현재까지는 투수로서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투수가 아닌 타자로서는 김유성의 경쟁자라고 보기 힘들다.) 작년 용마고, 마산고 감독들 조차 “1차지명은 우리 팀이 아닌 김해고에서 나올 것”이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유력한 후보다.    

 

 

 

 

김유성은 예상 밖으로 담담했다. 
“1차지명을 못 받으면 2차지명에서 상위지명을 받으면 되죠. 너무 연연하지 않습니다. 저의 목표는 일단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지명을 받는 것입니다.” 
 
작년 스카우트팀을 떠나있다가 올해 다시 복귀한  NC 양후승 스카우터는 "김유성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제 곧 보게 될 텐데 매우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과연 NC 다이노스의 지긋지긋한 1차지명 악연이 끊길까. 그럴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충분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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