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기아팜은 사기다' … 3안타 5타점 김도영, 광주동성 결승 진출 이끌어
[청룡기] '기아팜은 사기다' … 3안타 5타점 김도영, 광주동성 결승 진출 이끌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8.08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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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청룡기 23타수 13안타 1홈런 9타점 8득점 5도루 미친 활약
- 내년 1차지명 후보로 급부상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1차지명이 없어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서울이 아닌 광주 연고의 기아일지도 모른다.”

모 구단 관계자가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다. 

그만큼 기아는 1차지명으로 꾸준히 지역 연고의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고, 지금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학교가 많은 것도 아닌데, 좋은 선수가 알아서 튀어나온다. 올해 1차지명이 사실상 확정적인 이의리(광주제일고 3학년)는 장재영(덕수고 3학년), 김진욱(강릉고 3학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작년 1차지명 정해영(광주제일고-기아) 또한 현재 기아 불펜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 1차지명은 정확히 2년 전 팀을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김기훈(광주동성고-기아)이었다. 그런데 1차지명이 끝나는 마지막 시즌(2022)까지도 기아는 다른 구단에게 시기와 부러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차지명 경쟁을 할 좋은 2학년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도영, 준결승전 3안타 5타점 맹활약

 

 

황금사자기에서 광주진흥고의 문동주(2학년)가 눈길을 끌었다면, 청룡기에서는 특급 유격수가 튀어나왔다. 김도영(2학년)이다. 그는 이미 본지에서 16강전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서울디자인고와의 경기에서도 최용하(2학년)를 상대로 초반 8득점을 하며 경기 자체를 만들어버린 주역이 바로 김도영이었기 때문이다. ([청룡기] 거포 최성민‧대도 김도영 무차별 폭격 … 베일 벗은 광주동성고 타선은 강했다 참조)

현재까지 김도영의 시즌 타율은 55타수 28안타 타율 0.509. 그런데 청룡기에서는 더 엄청나다. 23타수 13안타 타율 0.565를 때려내고 있다. 전 경기 멀티히트에 3안타가 3경기나 된다. 무려 9타점이고, 득점도 8득점이다. 도루는 5개다. 청룡기를 집어삼키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광주동성고가 우승 하게 된다면 MVP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유신고와의 준결승에서는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1회 8득점의 처음과 끝이 김도영이었다. 1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고, 좌월 3점 홈런으로 8득점 째를 마무리했다. 총 3안타에 5타점 1도루로 1번 타자의 역할을 200% 수행했다. 

 

 

이번 대회 무려 5개의 도루를 기록중인 김도영
이번 대회 무려 5개의 도루를 기록중인 김도영

 

 

그것뿐 아니다. 김도영은 6월 21일 광주제일고와의 라이벌 전에서 이의리에게 무려 2개의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광주동성고 김재덕 감독이 “아직도 그 2루타는 잊혀 지지 않는다. 이의리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서 좌중간에 꽂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빠른 공과 좌완 투수에 강점이 있다.(이의리에게 3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가 TV 중계되며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김도영은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다. 권윤민 팀장을 비롯한 기아 스카우트 팀은 김도영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 그의 발과 수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방 모 구단 스카우터는 "내년에는 좋은 유격수가 많은데, 그 중에서 이 선수가 최대어 유력 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선배인 투수 김영현(3학년) 또한 “못 하는 것이 없는 선수다. 스타성이 있는 후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도영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일단 발이 무척 빠르다. 청룡기 5도루 포함 이번 시즌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고교에서는 나가면 사는 정도다. 김도영 수비의 가장 큰 강점 또한 발을 잘 쓴다는 것. 그리고 순발력이 좋아서 좌우 범위가 넓은 편이다. 굳이 비교한다면 엄태경(휘문고 2학년)과 비슷하게 발과 순발력을 중심으로 수비하는 스타일이다. 아직 송구는 좀 더 부드러워야 한다는 평가지만, 2학년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발 빠른 유격수 김도영

 

 

여기에 더해 타격이 뛰어나다는 것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다. 그런데 유신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고교 수준급 좌완 투수(김기중)를 상대로 목동구장을 넘기는 파워까지 선보였으니, 그의 가치가 치솟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신장도 180cm정도라 유격수치고는 작은 편이 아니다. 

10일 결승에서 장충고는 김도영을 봉쇄하는 것이 제1 과제로 떠올랐다. 그를 봉쇄하지 못하면 사실상 광주동성고 타선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가 살아나가면 루상에서 흔들기 때문에 최성민 등의 연쇄폭발이 일어난다.   

 

 

기아 타이거즈 내년 또 한 명의 1차지명 후보 등장
이번 대회 유력한 MVP 후보 김도영

 

 

한편 내년 기아타이거즈 팜은 굳이 새로운 후보가 나오지 않아도, 이미 두각을 나타내는 2학년들이 많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광주동성고의 신헌민(2학년)과 광주진흥고의 문동주(2학년). 

그런데 김도영의 약진이 만만치 않다. 최근 2학년 유격수 중에서는 거의 최고급의 임팩트다. 내야진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박민과 홍종표를 작년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기아는 내년에 김도영까지 영입한다면, 완벽한 내야 리빌딩의 기틀을 갖출 수 있다. 

올해 순위가 어떻게 나오든 내년 기아가 전국지명을 할 일은 없어 보인다. 21개 고교가 있는 서울과 비견해도 1차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기아팜은 '사기'라는 질투를 받을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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