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통산 홈런만 이미 7개... 2021 전국 최고의 거포 내야수 휘문고 신민철
[유망주리포트] 통산 홈런만 이미 7개... 2021 전국 최고의 거포 내야수 휘문고 신민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0.10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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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중 전성기 이끌었던 4인방 중 한 명 … 고교 올라와서 기량 만개
- 1‧2학년 시즌 홈런 7개 … 올해 전국대회에서만 3홈런에 추계리그에서도 홈런포
- 박찬혁에 이어 고교 현역 홈런 전체 2위 … 체격 좋은 거포 자원으로 프로 주목
- 강견의 3루수... 발 빠르지 않다는 아쉬움 있어

(한국스포츠통신 = 서울, 전상일 기자) 그를 처음 만난 것은 휘문중 당시였다. 
당시 휘문중은 4인방의 활약으로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회 8강, 전국중학선수권 우승, U-15 진흥리그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서울시를 호령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신민철(187/89, 우우, 휘문고 2학년)은 훌쩍 자랐고 어느덧 드래프트에 나올 나이가 되었다.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으로 말이다. 

 


# 조연에서 주연으로 … 공식경기에서만 7홈런, 고교 정상급 홈런 타자로 떠오르다 

 

 

공식경기에서만 7홈런, 서울 추계리그에서도 홈런 추가... 물오른 홈런포 가동 신민철(사진 : 전상일)

 

신민철은 중학교 시절만 해도 같은 팀 조민성, 엄태경, 조원빈에게 다소 묻혀있었다. 
조민성(휘문고 2학년)은 중학교 때 이미 목동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정도의 타격 능력을, 엄태경(휘문고 2학년)은 서울시 최고 유격수 자리를 넘보던 시기였다. 조원빈(컨벤션고 2학년)은 장신 좌완 투수로 주목받았다. 그에 반해 신민철은 타격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휘문중 박만채 감독은 “절대 그렇지 않다. 고교에 올라가서는 다를 것이다. 민철이의 성장세를 주목해보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휘문고에 부임한 김영직 감독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김 감독은 객관적인 눈으로 신민철을 지켜봤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대형 3루수가 될 수 있다.”라고 기자에게 확고하게 공언했다. 프로에서만 25년을 재직한 김 감독이기에 그 말은 충분히 신뢰성이 있었다. 실제로 신민철은 그렇게 성장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중학교 당시 휘문중의 4인방(왼쪽부터 조원빈, 엄태경, 신민철, 조민성)
중학교 당시 휘문중의 4인방(왼쪽부터 조원빈, 엄태경, 신민철, 조민성) (사진 : 전상일)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현재 아버지가 소령으로 복무 중이다. 군인 아버지를 닮아서 강골의 축복받은 체격을 타고났다. 

고교에 입성한 신민철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다. 1학년이면서도 3루와 1루를 오가며 3개의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2학년 때는 4개를 때려냈다.(얼마 전 추계리그에서도 1개를 때려냈다.) 올해 공식 경기 4개의 홈런 중 무려 3개를 전국대회에서 기록할 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다. 박찬혁(북일고 2학년)이 8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신민철은 7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니 두 선수가 서울과 충청의 고교 최고의 양대 거포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 ‘프로 잔뼈 굵은’ 김영직 감독이 말하는 신민철이 거포로 매력 있는 이유 

 

 

김영직 감독이 말하는 그가 거포로 매력이 있는 이유(사진 : 전상일)

 


신민철은 타자로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체격이다. 체격이 크다고 홈런을 많이 때려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프로의 강하고 빠른 공을 앞으로 밀어내기 위해서는 힘과 힘의 승부에서 이겨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체격이 좋은 선수가 가능성이 큰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신민철은 187cm에 떡 벌어진 몸을 보유하고 있다. 거포로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선수라는 의미다. 체격은 프로에 진입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체격에 걸맞게 파워가 좋고, 무엇보다 큰 스윙에 비해 배트 스피드도 느린 편이 아니다. 특히, 김 감독이 좋게 보는 것은 임팩트 순간에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다. 

 

 

 

 

야구는 본인이 지닌 ‘힘’을 공에 전달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회전을 걸며 공을 눌러주는 작업을 현장에서는 “공을 때린다.”고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타자도 공을 때리는 순간에 방망이의 힘을 공에 전달하는데, 공을 때리는 임팩트 순간에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김 감독은 말한다. 과거 노시환(한화)을 평가할 때 이정훈 팀장이 그를 높게 평가했던 것 또한 그런 점이었다. 

조금 더 방망이가 간결하게 나올 수 있게 히치 동작만 바로 잡으면 더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첨언한다. 김 감독은 "홈런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에 입단하면 20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유망주”라고 확고하게 덧붙였다.  

 


# 강견의 3루수... 다만, 발 빠르지 않아 포지션 제한되는 점은 불안 요소

 

 

 

 


하지만 신민철은 아직도 불만이다. “컨택 능력이 조금 더 향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할 후반에 홈런 4개보다 4할에 홈런 2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공을 잘 맞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타율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정작 김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거포는 타율보다는 장타 생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보다 프로를 가야할 선수이기에 3개의 단타보다 하나의 장타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정작 김 감독이 보는 단점은 다른 것이었다. 몸이 다소 딱딱하다는 점이다. 조금 더 몸이 부드러우면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라고 김 감독은 말한다.(유연성이 좋아 더 많은 홈런을 친 대표적인 선수가 이대호라고 김 감독은 첨언했다.)  

 

 

신은 신민철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신은 신민철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신민철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루에 자리를 잡은 ‘전문 3루수’다. 그가 쭉 3루에 정착해온 이유는 강한 어깨가 있기 때문이다. 팀 내에서도 어깨는 충분히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괜찮다. 

아쉬운 것은 발이다. “올해 스텝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 실책 5개가 대부분 그것 때문인것 같다.”라고 솔직 고백하는 이유다. 발도 빠른 편이 아니다. 빠르지 않다는 것은 결국 그가 내야에서 갈 자리가 3루수, 1루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포지션으로의 전향도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드래프트에서 해당 팀 사정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3루수가 필요한 팀이 아니라면 그를 지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신민철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바로 이것이다. 

 


#  서울권 최고의 내야 거포 신민철, 내년 시즌 어떤 평가를 받을까? 

 

 

내년 전국 최고의 거포 내야수 신민철(사진 : 전상일)

 


신민철은 우타 거포 3루수를 찾고 있는 팀이라면 매우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권에서는 1차지명 후보 자격도 갖고 있다. 다만, 1차지명은 투수를 먼저 보기 때문에  우선 후보는 아니다. 본인 또한 “1차지명은 전혀 욕심 없습니다. 내년 2차지명에서 3라운드 이내에만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큰 욕심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1차지명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른다. 올해처럼 서울권 투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면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3순위인 키움은 독자적인 선수 선발 기준이 있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3년 전 박주성의 1차지명을 예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설령 1차지명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거포 자원은 2차에서 상위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내야수는 더욱 그렇다. 최근 프로야구는 거포 유망주에 목말라 있다. 작게 치는 선수보다 크게 치는 선수가 훨씬 희소성이 높다.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고명준(SK)이나 강현구(두산)가 높은 순번에 나간 것은 그런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하물며 신민철은 1‧2학년 때의 성적이 이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봉황대기부터 엄태경을 3번, 신민철을 4번에 고정 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신민철은 “우리가 주축이 된 새로운 휘문고는 강하다. 반드시 우승을 노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봉황대기 디펜딩 챔프 휘문고의 4번 타자 신민철의 활약은 내년 시즌 야수 유망주 판도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야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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