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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리포트] 부산‧경남권 최고 유격수 도전 … 물금고 첫 프로지명 꿈 안고 김영웅이 뜬다
[유망주리포트] 부산‧경남권 최고 유격수 도전 … 물금고 첫 프로지명 꿈 안고 김영웅이 뜬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12.1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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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권 고교 감독들 “전학 아니었으면 강력한 1차지명 후보였을 것”
- 5개의 홈런, 0.343 때려낸 공격형 유격수 … 3개의 러닝 홈런 기록할 정도로 느린 발 아니야
- 현재까지는 서준교와 부산‧경남권 유격수 Top2 형성... 경상도 최고 유격수 도전장
- 내년 시즌 프로 지명 받으면 물금고 사상 첫 프로 지명 선수 배출
-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이자 유격수로서 물금고의 중추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물금고는 창단한 지 고작 5년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역사도 없고, 프로 지명 선수도 없다.(다만, 육성 선수 입단이 한 명 있을 뿐이다) 하지만 2021 시즌 물금고 최초의 프로 지명 선수의 꿈이 영글고 있다. 바로 물금고 김영웅(180/74, 우좌, 2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물금고의 사상 첫 프로선수 배출 유력... 유격수 김영웅

 

김영웅은 경남권에서는 매우 유명한 선수다.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은 “내 개인 의견이지만, 만약 전학이 아니었다면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은 김영웅이 가장 가깝지 않았을까. 그만큼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양산에서 직접 만난 물금고 강승영 감독도 “나도 사실 아쉽다. 롯데 김풍철 팀장님께서 양산 출신이신데, 영웅이를 보고 괜찮은 선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웅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중을 나왔지만, 물금고로 전학했다. 그 안에도 비화가 있다. 김영웅은 용마고에서도 소위 콜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물금고를 선택했다. 공주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탓에 저학년 때부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던 탓이다.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학년 때부터 조금씩 경기에 출장했던 그는 체격이 크고 힘이 붙으며, 타격이 일취월장했다. 올 초 기장대회 부터는 팀 내에서 소위 가장 잘 치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김영웅의 장점은 부드러운 수비.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나의 수비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연결 동작이라고 생각한다.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플레이를 이어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2루와 3루수를 경험했고, 내년 시즌에는 오롯이 유격수에 집중할 예정이다. 발도 많이 느린 편이 아니고, 송구의 정확성도 나쁜편은 아니다. ‘강견’을 자랑하는 유격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지향한다.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실전에서 아직 유격수를 소화한 적이 많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무엇보다 타격이 상당히 괜찮다는 평가다. 라이벌 서준교가 타격보다 수비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반면 김영웅은 공격 쪽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을 ‘공격형 유격수’라고 칭했고, 주위의 평가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이고 공을 때릴 줄 아는 선수다. 최근 힘이 붙으면서 장타가 부쩍 늘었다. 올해만 홈런이 무려 5개다. 물론 그라운드 홈런이 3개 이기는 하지만, 그라운드 홈런이 모두 펜스에 맞고 깊숙이 빠지는 타구였기에 파워가 없는 선수는 결코 아니라는 평가다.(이는 발이 빠른편이라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청룡기 8타수 3안타, 봉황대기 4타수 2안타, 협회장기 14타수 3안타로 올해 펼쳐졌던 전국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타격할 때 팔로스로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원래 중학교 때까지는 단타 위주의 타자였는데, 고교에 올라오면서 파워가 많이 붙은 것 같다.”라고 자신의 타격에 대해 첨언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 수비하는 모습, 공격하는 모습이 부드러워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같은 우투좌타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내년 시즌 물금고는 김영웅이 주축이다. 팀의 중심타자이면서 유격수 이면서 주장이다. 또한, 현재까지 드러난 물금고의 가장 유력한 프로지명 후보이기도 하다. 물금고 야구부가 생긴 이래 절대 기량 자체로만 보면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다. 강 감독은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그의 지명을 의심하지 않는다. 지명 자체보다 최대한 높은 순번을 받아서 프로에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모 관계자는 “순번을 이야기하기는 이르지만, 충분히 프로를 노려볼만한 선수라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영웅은 내년 시즌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게 될까?

 

내년 시즌은 사상 최고의 야수 격전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격수들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는 야수 지명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KT와 3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를 시도하기도 했다. 많은 팬이 전라권과 서울권의 유격수들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경남권에도 서준교(김해고)와 김영웅(물금고)이라는 프로 지명이 유력한 유격수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것을. 그중에서도 부산‧경남권 최고 유격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기호 1번이 바로 ‘김영웅’이라는 것을 말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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