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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통 이슈] 김풍철 팀장 "김주완 많이 좋아졌다"... 요동치는 롯데 1차지명의 향배
[한스통 이슈] 김풍철 팀장 "김주완 많이 좋아졌다"... 요동치는 롯데 1차지명의 향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1.06.1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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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고 김주완, 동산고전 3.1이닝 퍼펙트, 진흥고전 8.1이닝 12K 1실점 역투
- 두 경기 모두 최고 구속 145km/h 기록
- “롯데의 1차지명 현재까지는 이민석-김주완 2파전”
- 아직 분위기는 이민석 우세, 김주완의 대역전극 가능할까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전국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전국 팀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8강전까지 10개 구단 스카우터 전원이 목동에 상주한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프로를 지망하는 유망주라면 홍보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전국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경남고 김주완(189/97,좌좌,3학년)도 마찬가지다. 주말리그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많이 아쉬웠던 그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월 4일 동산고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단 한 명의 타자로 살려 보내지 않았다. 6월 9일 광주진흥고와의 16강전에서는 더욱 대단했다. 8.1이닝 동안 1실점에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자칫하면 완투승을 거둘 뻔 했다.  

 

 

다소 호불호가 있는 김주완의 투구폼(사진 : 전상일)

 

최고 구속은 구단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143~145km/h(두산, kt스피드건 기준)까지 기록되었다. 145km/h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공식경기 김주완이 기록한 최고 구속이기 때문이다. 2021년 공식경기 좌완 기준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구속 편차도 크지 않다. 그는 진흥고전에서 85구째에도 142km/h를 기록했다. 86구째가  143km/h, 87구째가 140km/h였다. 커브는 114~119km/h, 커터가 130~132km/h(두산 스피드건 기준)가 기록되었다. 

수도권 A 구단 관계자는 “호불호가 있는 폼인 것은 분명하다. 주완이의 장점은 팔이 잘 안 나올 것 같은데 부드럽게 잘 나온다. 팔도 활처럼 휘어진다. 공이 묵직하다. 아직 하체 사용 등이 미숙하지만, 왼손으로 145km/h를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방 B구단 관계자는 “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구다. 어떤 때는 좋은 데, 어떤 때는 또 안 좋다. 변화구 제구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장점은 왼손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총괄 팀장의 의견도 비슷했다. 김 팀장은 “솔직히 작년에는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여러 가지가 좋아졌다. 일단, 살이 빠졌다. 살이 많이 빠지면서 순발력이 좋아졌다. 또한, 폼이 간결해졌다. 주완이는 백스윙이나 코킹 동작이 이상적인 편은 아니다. 그런데 몸이 나오는 순간에 팔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딱 파워포지션에 갖다놓고 부드럽게 나온다. 폼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제구가 좋아졌다. 그것이 주완이가 좋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그의 커브의 제구가 유독 좋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전국 대회 오기 전에도 자주 봐서 좋아진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김주완 폼 간결해지고 좋아졌다"(사진 : 전상일)

 

현재 부산권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은 이민석(189/97,우우,3학년)과 김주완의 2파전 양상이다. 김 팀장 또한 “현재로써는 이민석-김주완의 2파전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최종 선택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타 관계자들을 통해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민석의 확실한 우세다. 성적은 모르겠지만, 투구폼 유연성, 발전속도, 구속 등에서 모두 이민석의 우위라는 말이다. 그가 한창 활약할 3~4월 당시 모 관계자는 "이민석은 김주완에 비하면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손가락 부상 이후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 부상 직후 등판한 부산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1회 최고 148km/h(LG트윈스 기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회 구속이 급락했다. 아직,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김 팀장은 이민석에 대해서 “아직 많은 팬 분들이 이민석이 제대로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좋은 투수다. 부상만 없었다면 (문)동주만큼 던질 수 있다고 내심 기대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의미다. 이민석은 3월 11일 광주일고와의 연습경기에서 김 팀장 앞에서 148km/h(롯데자이언츠 기준)를 인증했다. 학교 스피드건으로는 150km/h가 나왔다.([한스통 이슈] 롯데 1차지명 막강 다크호스 등장... 김풍철 팀장 앞에서 150km/h 쾅 개성고 이민석 기사 참조]  

하지만 ‘유력’이지 ‘확정’이 아니다.

김주완이 페이스를 급속도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 좌완 원‧투‧스리로 평가받았던 이병헌(서울고), 조원태(선린인터넷고), 박상후(경북고)가 모두 부진하다. 전국무대에서 활약하는 좌완은 김주완뿐이다. 모 관계자는 “김주완이 140km/h 후반을 던지면 재미있어질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가 황금사자기를 통해 현 시점 최고 좌완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김주완, 이민석 상대로 대역전극 가능할까(사진 : 전상일)

 

90% 결정되었다고 봤던 부산권 1차지명에 잔잔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김주완은 경남고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경남고를 우승으로 이끄는 대파란을 일으키면 롯데의 마음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

과연 그는 이민석을 상대로 역전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 것인가. 결과가 어찌 되었든 황금사자기는 그에게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인 것만은 분명하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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