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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소년대표팀 최종엔트리 선정 임박 … 가장 큰 화두는 심준석 선발 여부 [전상일의 온더스팟]
2022 청소년대표팀 최종엔트리 선정 임박 … 가장 큰 화두는 심준석 선발 여부 [전상일의 온더스팟]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7.2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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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치열한 우완 투수는 이진하 비롯해 김서현, 서현원, 송영진 등이 후보군
-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심준석 선발 여부 “제구력 안좋아 7이닝 경기에 쓸 수 없어 난감”
- 포수는 김범석, 김동헌 등 후보군에 포함
- 왼손 에이스는 윤영철 확실. 그 외에 2학년 황준서도 후보군 포함
- “내 기준 최고 사이드암 김정운”, 박명근도 선발 가능성 높아.
- 내야수, 외야수 "잘 모르겠다." 고심 … 김민석은 선발될 가능성 높아
- 2학년 중에서는 투수 황준서, 야수 박태완 후보군 포함
- “아직 후보군일뿐 최종 선발은 기술위원회와 상의 후에 결정”
- "발표 언제인지 아는 바 없어. 최종엔트리는 청룡기 끝나기 전 나올 듯"

(한국스포츠통신 = 목동, 전상일 기자) 9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U-18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임박했다.

현재 강릉고를 이끌며 청룡기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호 대표팀 감독은 “7월 20일 기술위원회와 회의에 돌입한다. 발표는 언제 할지 잘 모르겠다. 청룡기 끝난 후 할 수도 있고, 그 전에 할 수도 있다. 그건 협회의 소관이다. 다만, 발표와 무관하게 엔트리는 곧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20일부터 청소년대표팀 최종엔트리 최종 회의 돌입 (@전상일)

 

최 감독은 선수 선발에 감독의 의견이 전부가 아니며, 결정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말 그대로 최 감독의 사견임을 전제한 현 시점 '후보군'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대략적인 윤곽을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20명. 우완 투수는 많아야 6명밖에 들어갈 수 없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최 감독은 "우완 투수 중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이진하(장충고 3학년)가 가장 좋다고 본다. 제구력도 좋고, 슬라이더가 좋아서 앞에서 이닝을 끌고 갈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재호 감독은 청룡기 경기상고와의 경기에서 7연속 삼진을 잡을 당시 이진하의 투구를 관찰한바 있다. 

김서현(서울고 3학년)도 대표팀에 승선 유력 후보로 올라있다. 현 시점 심준석과 Top2를 이루고 있는 투수이고, 최근에는 제구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크다. 구속에 비해서는 공이 다소 가볍다는 평가도 있지만, 빠른 공이 필요할 때 힘이 되어줄 투수라고 최 감독은 말했다.  

 

최재호 감독 "내 기준 최고 사이드암은 김정운"
최재호 감독 "내 기준 최고 사이드암은 김정운" (@전상일)

 

그 외에는 직접 상대해본 송영진(대전고 3학년)과 서현원(세광고 3학년)을 후보군에 넣어놓았다. 

두 명 모두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고, 스피드도 145km/h 이상이 나오는 선수다. 소속 팀에서 대부분 선발로 뛰고 있고, 고교 기준에서 이닝 이터에 가까운 선수라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두 명 모두 구속, 제구,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현원과 송영진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후보군으로 꾸준하게 언급되는 선수다.

다만, 고민이 있다. 서현원의 최근 컨디션이 많이 안좋다. 최고 구속은 145km/h 정도가 나오고 있지만, 청룡기 16강 배명고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고작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무엇보다 포심의 구위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 부분이 최 감독을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제구가 안돼서 기용 쉽지 않아. 선발 고심" (@전상일)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것은 심준석(덕수고 3학년)의 선발 여부다. 
최 감독은 “프로 구단이 보는 시점과 내가 보는 시점은 다르다. 나는 구속이 어떻든, 체격이 어떻든, 장래성이 어떻든 당장 경기에 쓸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한다. 이번 대회는 7이닝 경기다. 그런데 155km/h라도 제구력이 저래서는 마운드에 올릴 수가 없다.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부산고전과 인상고전을 모두 지켜본 최 감독이 심준석을 두고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이드암은 박명근(라온고 3학년)과 김정운(대구고 3학년)이 승선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두 명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다. 최 감독은 “내 기준에서는 김정운이 가장 좋아보인다. 박명근도 공 던지는 템포가 빠르고, 제구력도 좋아서 원포인트 등 짧게 자주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좌완 윤영철 외에 대안 없어 황준서도 물망"

 

좌완 투수는 극심한 기근이다. 윤영철(충암고 3학년) 외에는 대안이 없다.

하지만 2학년 중에 좋은 인재가 있다. 최 감독은 황준서(장충고 2학년)를 후보군에 넣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공의 위력,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 등에서 3학년 좌완보다 한수 위라는 것이 최 감독의 개인적인 평가다. 실제로 황준서는 이마트배에서 장충고를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번 청룡기 최 감독 앞에서 경기상고 타선을 4이닝 6K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내년 시즌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좌완 투수다.  

포수 쪽도 엄형찬(경기상고 3학년)이 빠져서 고민이 많다. 일단 김범석(경남고 3학년), 김동헌(충암고 3학년)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한 번 더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고 최 감독은 말했다. 투수·포수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김건희(원주고 3학년)의 승선 여부도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은 과연 대표팀이 승선할 수 있을까 (@전상일)

 

내야수와 외야수는 아예 윤곽조차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하며 멤버 구성에 어려움이 많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그나마 언급한 선수는 김민석(휘문고 3학년). “방망이 치는 재주는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말하며 후보군에 있음을 넌지시 밝혔다. 수비와 작전수행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최 감독의 성향상 내야는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언급된 선수가 유신고의 유격수 박태완(유신고 2학년)이다. 최 감독이 현재까지 본 내야수 중 가장 좋아보인다고 언급한 선수다. 신장이 작지만 수비를 예쁘게 하고,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발도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다. 작년 김태윤(배명고 - NC 다이노스)의 역할을 수행할 선수다. 모 지방 구단 팀장은 "근성이 정말 좋은 선수이고, 자기 앞에 오는 타구는 확실하게 처리한다. 항상 유니폼이 흙으로 뒤덮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다만, 2학년이 들어갈 수 있는 엔트리가 한정적이라 조율을 해봐야할 것 같다는 것이 최 감독의 말이다. 

 

박태완 2학년 야수로서 청소년대표팀 승선?
박태완 2학년 야수로서 청소년대표팀 승선 가능할까? (@전상일)

 

참고로 작년 대표팀은 투수 8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되었다. 최 감독은 “내 의견도 반영은 하겠지만, 최종 회의를 해봐야 안다. 청룡기에서 열심히 지켜보기는 했지만, 내가 모든 경기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술위원회 분들과 회의를 거쳐서 최대한 투명하게 좋은 선수를 선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강릉고에서는 대표팀 선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재호 감독은 전력이 작년에 비해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작년과 비교해 포지션별 편중 현상이 심하고, 전체적으로 야수진이 많이 약하다는 것이 최 감독의 평가다. 우수한 선수 몇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짜임새 있는 팀을 구성해서 경기에 나서겠다는 것이 최재호 대표팀 감독의 의중이다.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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